![도예·조각·건축을 공부한 이헌정은 다양한 실험으로 조선백자의 새로운 가능성을 탐색하고 있다. 스툴(2020, 세라믹, 46x52x49cm. [사진 박여숙화랑]](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101/18/1b0177c8-5764-4d87-bede-cc8c62a97178.jpg)
도예·조각·건축을 공부한 이헌정은 다양한 실험으로 조선백자의 새로운 가능성을 탐색하고 있다. 스툴(2020, 세라믹, 46x52x49cm. [사진 박여숙화랑]
이헌정 도예전 ‘만들지 않고 태어난’
대형 스툴·테이블 등 40여 점 전시
이번 도예전 제목은 ‘이헌정의 도자, 만들지 않고 태어난’이다. 도예를 바탕으로 설치, 가구 등 다양한 작업을 펼쳐온 작가의 스툴 작품을 집중해 보여주는 자리다.
![도예·조각·건축을 공부한 이헌정은 다양한 실험으로 조선백자의 새로운 가능성을 탐색하고 있다. 이헌정 도예 전시장 전경. [사진 박여숙화랑]](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101/18/9a610ed6-31ea-47b5-af66-256afdf39918.jpg)
도예·조각·건축을 공부한 이헌정은 다양한 실험으로 조선백자의 새로운 가능성을 탐색하고 있다. 이헌정 도예 전시장 전경. [사진 박여숙화랑]
이헌정은 홍익대에서 도예를 전공한 뒤 조각과 건축공부까지 섭렵했다. 같은 학교 대학원을 졸업한 뒤 미국 샌프란시스코 아트 인스티튜트 대학원에서 조각을 전공했고 가천대에서 건축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전통에 무겁게 짓눌리는 게 두려워 긴 여행을 떠났었다. 그러나 이 경험을 통해 도예의 새로운 가능성을 탐색하게 됐다”고 말했다. 건축을 공부한 것도 “호기심으로 새로운 것들을 탐구하며 나를 들여다보는 여행이었다”고 덧붙였다.
이헌정의 작품은 ‘빛의 작가’라 불리는 제임스 터렐(77), 스스로 도자 작업을 하기도 하는 배우 브래드 피트(57) 등 해외 유명인사들이 소장한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이건수 미술평론가는 “이헌정의 도예에서 느껴지는 가장 큰 특징은 자유로움, 천진난만함, 거침없음”이라며 “그의 작품은 존재감을 내세우지만 푸근하다. 그가 불어넣은 둥근 몸뚱이들은 활기찬 생명력을 뿜어낸다”고 말했다. 한편 “나이 쉰을 넘으며 작업에 대한 초조함이 줄었다”는 작가는 “50대가 되고부터는 좀 더 순수하게 작업을 즐길 수 있게 됐다. 지금보다 더 자유롭게 실험을 계속해 나가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전시는 28일까지.
이은주 문화선임기자 julee@joong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