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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 생각중이다"…'9시 영업제한' 연장에 절망한 사람들

노래방·카페 등 일부 다중이용시설과 헬스장 등 실내체육시설에 대한 집합금지·운영제한 완화를 하루 앞둔 17일 오후 서울 마포구의 한 프렌차이즈형 카페에서 직원이 바닥을 닦고 있다. 뉴시스

노래방·카페 등 일부 다중이용시설과 헬스장 등 실내체육시설에 대한 집합금지·운영제한 완화를 하루 앞둔 17일 오후 서울 마포구의 한 프렌차이즈형 카페에서 직원이 바닥을 닦고 있다. 뉴시스

18일부터 적용되는 정부의 방역수칙 조정 방안을 놓고 완화 대상을 비껴간 일부 자영업자 사이에서 불만이 나오고 있다. 형평성 논란이 이어지면서 업종별 상황에 맞는 ‘핀셋 방역’ 조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민 생각”…공동 대응 예고 

15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 음식점에서 관계자가 영업 준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15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 음식점에서 관계자가 영업 준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식당·주점 업주는 ‘오후 9시 영업제한’ 연장 조치에 실망감을 감추지 못한다. 심야시간대 영업 제한이 현행 유지되면서 저녁 장사 의존도가 높은 업종엔 영업금지 조치와 다름없어서다. 17일 회원 수 63만여명인 네이버 소상공인·자영업자 카페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오후 9시에 문을 계속 닫는 건 죽으라는 거다” “발표에 피눈물 난다”는 글이 이어졌다. “저녁 장사하는 사람은 죄인인 것 같다. 이민을 생각하고 있다”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타고 확산했다. 이들은 “각 업종의 특성을 고려해 다른 제한을 적용해달라”고 입을 모은다. 

 
집합금지가 유지되는 유흥업종(유흥주점·단란주점·감성주점·콜라텍·헌팅포차)의 불만은 극에 달한다. 최원봉 유흥음식업중앙회 총장대행은 “희생만 강요하고 생계에 대한 책임이 없는 정부 정책에 좌절감을 느낀다”며 “방역 수칙을 강화하더라도 문만 열게 해줬으면 좋겠다. 노래방과 헬스장은 되고, 주점은 왜 안된다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유흥업소 업주들은 오는 18일부터 손님은 받지 않더라도 간판불을 켜고, 음악을 트는 등 정부 대책에 항의하는 공동 대응을 예고했다. 
 
문을 열 수 있게 된 학원계도 아쉽기는 마찬가지다. 동시간대 교습 인원 9명 제한이던 기존 기준이 8㎡당 1명으로 변경돼서다. 이상무 함께하는사교육연합 대표는 “중·대형 학원이라면 8㎡당 1명이라는 기준 충족이 가능할 수 있겠지만, 소형학원이나 교습소에서는 충족하기 어려운 기준”이라고 말했다. 오후 9시까지로 제한되는 영업시간에 대해서 이 대표는 “학원·교습소 특성상 수강생은 하교·퇴근 이후인 저녁 시간대가 많다”며 “영업시간이 오후 9시로 제한된다면 학원 운영에 차질이 있는 건 마찬가지다. 정부는 생계를 고려해 업종별로 섬세하게 방역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군인들 “언제까지 격리를 참나”

지난해 11월 27일 서울역에 군인이 지나가고 있다.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연합뉴스

지난해 11월 27일 서울역에 군인이 지나가고 있다.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연합뉴스

몇 달째 외출·휴가가 막힌 군인 사이에서도 불만은 쏟아진다. 국방부는 지난해 11월부터 ‘군내 거리 두기’를 2.5단계로 격상하고 전 장병의 휴가와 외출을 통제하고 있다. 17일 오전 11시 기준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실시간 검색어 1위에는 ‘군인 휴가 통제’가 올랐다. 이날 국방부가 군내 거리 두기 2.5단계를 오는 31일까지 연장하기로 하면서다. 일부 예외사항을 제외하곤 군 장병의 휴가·외출에 대한 통제가 유지된다는 방침이다. 군 관련 SNS에는 “도대체 언제 나갈 수 있냐”는 군 장병의 항의 댓글이 빗발치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도 이어지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선 “군인 면회라도 허용해달라” “군대 휴가통제에 대해 보상을 해달라”는 청원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지난 15일 관련 청원을 올린 한 국군 장교는 중앙일보와 통화에서 “지난해 1년 동안 휴가를 못 나간 친구도 있고, 군내 사기가 많이 떨어졌다. 군인에게 휴가는 기본권이라 생각한다”며 “무조건 통제하지 말고 방역 지침을 준수하는 선에서 장병을 위한 제대로 된 대책을 국방부가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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