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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말해도 된다니…" 주임원사들, 참모총장에 반기 들다

지난해 3월 5일 서울 노원구 육군사관학교에서 열린 '제76기 졸업 임관식'에서 신임 소위들이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사진 국방일보 제공]

지난해 3월 5일 서울 노원구 육군사관학교에서 열린 '제76기 졸업 임관식'에서 신임 소위들이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사진 국방일보 제공]

육군 참모총장이 회의 자리에서 '장교는 부사관에게 존칭을 쓸 수도 있고 반말을 할 수도 있다'는 취지로 발언한 데 대해 육군 주임원사들이 인권침해라며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했다. 참모총장 측은 진의를 왜곡한 진정이라고 반박했다.
 
16일 육군, 인권위 등에 따르면 남영신 육군 참모총장은 지난해 12월 21일 주임원사들과 가진 화상회의에서 "나이로 생활하는 군대는 아무 데도 없다"고 말했다. 남 총장은 이어 "나이 어린 장교가 나이 많은 부사관에게 반말로 명령을 지시했을 때 왜 반말로 하냐고 접근하는 것은 군대 문화에 있어서는 안 된다"며 "장교가 부사관에게 존칭 쓰는 문화, 그것은 감사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했다.
 
원사 계급은 일반적으로 대대급 이상 부대의 최선임 부사관이다. 그러나 장교보다는 계급이 낮아 이 때문에 일선 부대에선 젊은 신임 장교와 가장 오래 군 생활을 한 원사가 상호 존대한다.

 
남 총장의 발언에 일부 원사는 같은 달 24일 인권위에 "남 총장이 장교는 부사관에게 반말해도 된다고 말해 인격권을 침해당했다"고 주장하며 남 총장의 발언에 대해 진정을 냈다.

 
그러나 육군은 이같은 진정이 남 총장의 발언 취지를 왜곡한 것이라고 반발했다. 육군은 남 총장의 발언에 대해 "이는 임무 수행 간 나이를 먼저 내세우기보다 계급을 존중하고 지시를 이행하는 자세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는 취지로, '반말을 당연하게 여기라'는 것이 아니다"라고 했다.

 
아울러 육군은 "회의 간 참모총장은 상명하복과 군 기강 확립이 필수적인 군 조직의 특수성을 고려해 계급과 직책의 엄정함을 유지한 가운데 육군 구성원 상호 간 존중하고 배려하는 문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고 당시 남 총장의 발언 내용을 소개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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