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월 5일 서울 노원구 육군사관학교에서 열린 '제76기 졸업 임관식'에서 신임 소위들이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사진 국방일보 제공]](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101/17/e8162951-765d-451a-96a1-8268f4ec18cd.jpg)
지난해 3월 5일 서울 노원구 육군사관학교에서 열린 '제76기 졸업 임관식'에서 신임 소위들이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사진 국방일보 제공]
16일 육군, 인권위 등에 따르면 남영신 육군 참모총장은 지난해 12월 21일 주임원사들과 가진 화상회의에서 "나이로 생활하는 군대는 아무 데도 없다"고 말했다. 남 총장은 이어 "나이 어린 장교가 나이 많은 부사관에게 반말로 명령을 지시했을 때 왜 반말로 하냐고 접근하는 것은 군대 문화에 있어서는 안 된다"며 "장교가 부사관에게 존칭 쓰는 문화, 그것은 감사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했다.
원사 계급은 일반적으로 대대급 이상 부대의 최선임 부사관이다. 그러나 장교보다는 계급이 낮아 이 때문에 일선 부대에선 젊은 신임 장교와 가장 오래 군 생활을 한 원사가 상호 존대한다.
남 총장의 발언에 일부 원사는 같은 달 24일 인권위에 "남 총장이 장교는 부사관에게 반말해도 된다고 말해 인격권을 침해당했다"고 주장하며 남 총장의 발언에 대해 진정을 냈다.
그러나 육군은 이같은 진정이 남 총장의 발언 취지를 왜곡한 것이라고 반발했다. 육군은 남 총장의 발언에 대해 "이는 임무 수행 간 나이를 먼저 내세우기보다 계급을 존중하고 지시를 이행하는 자세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는 취지로, '반말을 당연하게 여기라'는 것이 아니다"라고 했다.
아울러 육군은 "회의 간 참모총장은 상명하복과 군 기강 확립이 필수적인 군 조직의 특수성을 고려해 계급과 직책의 엄정함을 유지한 가운데 육군 구성원 상호 간 존중하고 배려하는 문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고 당시 남 총장의 발언 내용을 소개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