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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씁쓸한 남의 아파트'…가곡에까지 등장한 '집값 풍자'



[가곡 '아파트 구입' - 서울 시내 아파트 평균 가격 헐 10억 얼마를 일해야 장만할 수 있을까]



[앵커]



우아할 것 같은 가곡에 드러난 주거난의 애환이 적나라하죠. 부동산은 인디밴드의 노래나 래퍼의 배경을 넘어 가곡에까지 등장했습니다.



이선화 기자입니다.



[기자]



['아파트' (1982년) 가수|윤수일 - 별빛이 흐르는 다리를 건너 바람 부는 갈대숲을 지나]



'아파트' 하면 이 노래였습니다.



1980년대 강남 개발의 흐름 속에 등장한 아파트는 개발과 성장의 상징이자 중산층의 꿈이었습니다.



40년 뒤의 아파트는 이제 아득히 멀어졌습니다.



['아파트 구입' (2020년) 바리톤|김재일 - 2020 최저시급 8590원 한 달을 일해도 200도 안돼 10원도 안 쓰고 30년을 모으면 그제야 6억 4천 다시 태어나면 살 수 있을까]



돈을 아끼듯 절약정신을 발휘해 딱 네 가지 음으로만 만든 곡, 음악은 경쾌하지만 가사는 씁쓸합니다.



['아파트 구입' (2020년) 바리톤|김재일 - 나랏일 하시는 높으신 분들도 몇채씩 갖고 있는데 그분들이 서민대책을 만들어요 으하하하 우습다.]



'30년 전엔 강남아파트를 2000만원에 샀다'는 얘기를 듣고 구상한 가곡집



[류재준/작곡가 : 사실 아파트 사는 건 지금이나 옛날이나 똑같이 힘들었잖아요.]



층간소음부터 경비원 갑질까지 가곡에 우리 삶의 이야기를 그대로 담았습니다.



['옥탑방'(2016년) 밴드|장미여관 : 서른 넘어 옥탑방 한심해 보는 사람들도 있지 그래도 나는 나는 괜찮아]



낭만으로 승화한 옥탑방부터 위화감을 감추지 않는 반지하까지.



노래의 배경도 달라졌습니다.



['타협' 중 내레이션(2020년) 래퍼|이영지 : 7살 때 여기로 이사오게 된 거야. 들어오자 마자 한 첫 마디가 뭐였는지 알아? '할머니, 여기 두더지가 사는 집이야?']



한 래퍼가 실제 살고 있는 반지하 집에서 뮤직비디오를 찍어 관객을 놀라게 한 가운데, 성악가마저 '사는 곳'을 살 수 없게 된 어려운 시절을 말합니다.



[김재일/성악가 : 아파트라는 것이 투자와 재산을 증식시키기 위한 수단이 되어왔잖아요. 우리가 함께 살아가는 삶의 공동체로서의 모습으로 변해가야 하지 않을까]



(화면출처 : KTV·OPUS)

(영상그래픽 : 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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