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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우파 “긴 싸움 될 것” 바이든 취임날 곳곳서 공격 모의

긴장 고조되는 워싱턴

1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의사당 주변에서 무장한 주방위군 병사들이 경계 근무를 서고 있다. 미국토안보부는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 취임식을 앞두고 지난 13일부터 군 병력을 도시 곳곳에 배치해 트럼프 지지자들의 시위가 벌어질 것에 대비하고 있다. [AP=뉴시스]

1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의사당 주변에서 무장한 주방위군 병사들이 경계 근무를 서고 있다. 미국토안보부는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 취임식을 앞두고 지난 13일부터 군 병력을 도시 곳곳에 배치해 트럼프 지지자들의 시위가 벌어질 것에 대비하고 있다. [AP=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20일)을 앞두고 워싱턴DC를 비롯한 미 전역에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강성 지지자들에 의한 폭력 사태가 재발할 수 있다는 경고 때문이다.
 

FBI, 온라인 채팅까지 샅샅이 감시
축하객 몰리는 내셔널몰 당일 휴업
바이든, 기차로 워싱턴 입성 포기

2086조원 규모 경기 부양책 내놔
‘바이드노믹스’ 본격 가동에 나서

14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극우 단체들이 취임식 당일 전국 곳곳에서 공격을 모의하는 정황이 속속 포착되고 있다. 극단주의 단체들의 소셜 미디어를 감시하는 SITE인텔리전스 그룹의 리타 캣츠 상무는 “그동안 주로 ‘우리는 이길 것’이라고 했던 (극우 세력의) 글이 ‘이제 긴 싸움이 될 것’으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의사당 난입을 주도했던 세력들이 계속 공격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미 연방수사국(FBI)의 크리스 레이 국장은 “취임식을 둘러싸고 폭력 사태를 예고하는 엄청난 양의 온라인 채팅이 이뤄지고 있다”며 “이를 모두 철저히 감시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워싱턴뿐 아니라 전국 각 주에서 예정된 집회가 폭력 사태로 번질 우려가 있다”고도 했다. 이미 뉴멕시코주 당국은 비상사태를 선포했고 오하이오주는 주방위군을 소집한 뒤 주청사를 폐쇄하는 등 선제 대응에 들어갔다.
  
일부 주 비상사태 선포, 방위군 소집
 
워싱턴DC 도심에 있는 내셔널몰도 취임식 당일 문을 닫는다. 내셔널몰은 백악관 인근의 링컨기념관·워싱턴기념탑·의사당 등과 연결되는 관광 명소로 특히 대통령 취임식 때 많은 인파가 몰리는 곳이다. 시 당국은 백악관과 의회 주변 13개 지하철역도 폐쇄하고 도로도 통제할 계획이다. 델타·유나이티드·알래스카·아메리칸항공 등도 16일부터 23일까지 워싱턴DC행 비행기에는 총기를 위탁 수화물로 받지 않기로 했다.
 
이와 관련, CNN은 당초 취임식 당일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암트랙 기차를 타고 워싱턴DC로 이동할 예정이었던 바이든 당선인이 보안상의 이유로 계획을 수정했다고 전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상원의원 시절부터 30년 넘게 암트랙으로 출퇴근했다.
 
일각에선 구심점을 잃은 극우 단체들이 분열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 메시지가 이들에겐 공격 명령과 같았는데, 최근 그의 계정이 영구 정지되면서 방향성을 잃었다는 것이다.
 
워싱턴포스트도 ‘100만 민병대 행진’이라고 이름 붙인 시위 주도 세력은 최근 “워싱턴DC와 각 주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라. 함정이다”라는 공지를 올렸다고 보도했다. 시위에 참가했다 체포될 수도 있으니 나오지 말라는 얘기다. 신문은 의회 관계자의 말을 빌어 “트럼프의 지시를 받지 못한 시위대가 사분오열할 경우 오히려 불확실성이 더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런 가운데 바이든 당선인은 이날 대국민 연설을 통해 1조9000억 달러(약 2086조원) 규모의 코로나19 부양책을 내놓았다. 이른바 ‘바이드노믹스’를 본격 가동하고 나선 것이다. 바이든 당선인은 “코로나19로 인해 수백만 명의 미국인이 직장과 존엄성을 잃었다”며 “더 이상 낭비할 시간이 없다. 지금 행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당선인이 ‘미국인 구조 계획(American Rescue Plan)’이라고 이름 붙인 경기 부양책에는 지난해 12월 통과된 9000억 달러(약 990조원)의 코로나19 부양책을 보완·확대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직접 지원금과 실업급여 등에 1조 달러, 백신 지급 등 팬데믹 퇴치에 4000억 달러, 주정부 지원에 3500억 달러 등을 더 쓰겠다는 게 골자다.
 
이를 통해 미국인 대부분에게 1인당 1400달러의 현금이 지급된다. 지난달 의회를 통과한 1인당 직접 지원금 600달러를 합하면 총 2000달러(약 220만원)가 된다. 또 내년 3월까지 매주 300달러씩 지급하기로 했던 실업급여도 400달러로 늘리기로 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취임 후 100일이 될 때까지 1억회 분의 백신 접종을 마치고 학교 수업을 정상화하겠다는 목표도 거듭 강조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부양책에 비용이 많이 든다는 걸 알고 있지만 이렇게 하지 않으면 우리는 더 큰 손해를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의 정치력 평가 첫 시험대
 
하지만 이 같은 바이든 당선인의 계획이 현실화하려면 공화당의 벽을 넘어야 한다. 재정 건전성을 우려하는 공화당은 대규모 부양책에 반대 입장을 보여왔다. 지난해에도 민주당과 공화당은 5차 코로나19 부양책을 놓고 몇 달간 줄다리기를 한 끝에 연말이 돼서야 9000억 달러 규모의 부양책을 통과시켰다.
 
그런 만큼 이번 부양책이 바이든 당선인의 정치력을 평가하는 첫 시험대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뉴욕타임스는 민주당이 ‘예산 조정 절차’를 통해 공화당의 반대를 무력화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세입과 세출에 관한 법안에 한해 단순 다수결로 처리할 수 있게 한 제도다. 현재 하원에선 민주당이 과반을 차지하고 있고, 상원의 경우 50대 50대 동수지만 상원의장을 겸직하고 있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의결권을 갖고 있어 캐스팅보트 행사가 가능하다.
 
워싱턴=김필규 특파원, 서울=석경민 기자 phil9@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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