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일 오전 서울역 매표소에 2021년 설 승차권 예매 안내문이 붙어 있다. 한국철도(코레일)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올해 설 승차권을 온라인과 전화접수 등 100% 비대면 방식으로 판매한다. 오는 19일 경로·장애인, 20~21일 모든 국민이 예매할 수 있다. 연합뉴스
하루 1000명 안팎씩 쏟아지던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유행의 확산세가 절반으로 꺾였다. 하지만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아직 경계심을 풀 때가 아니”라고 당부한다. 중대본은 16일 거리두기 조정안을 발표한다.
거리두기 2.5단계 유지 가능성 커
15일 중대본에 따르면 3차 유행이 시작된 지난해 11월 한 달간 발생한 코로나19 집단감염 비중은 57.2%였다. 확진자 2명 중 한 명 이상이 특정 클러스터(감염집단)에서 걸렸다. 이번 달의 경우는 이 비중이 33.5%로 눈에 띄게 줄었다. 하지만 개인 접촉으로 인한 전파는 오히려 늘었다. 23.7%(11월)→38.9%(1월)로 분석됐다.

일일 검사자 및 신규 확진자 수.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당국 "개인 간 접촉 감염 多"
그런데도 거리두기를 3단계로 올리지 않고 1000명대 ‘네자릿수’확산세를 꺾었다.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방역강화 조치와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를 통해 개인 간 접촉을 줄인 게 주효했다는 평가다.
다만 윤 반장은 “여전히 (실내활동량이 많은) 계절적 요인과 지역사회 전반에 넓게 퍼진 감염양상을 고려할 때 3차 유행이 언제든 증가세로 돌아설 수 있다”며 “아직 경계심을 풀 상황이 아니다. 특히 개인 간 접촉에 의한 감염 비율이 늘고 있는 만큼 모든 사적모임과 약속은 취소해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된 식당 이미지. 연합뉴스
효과 본 '5인 이상 사적 모임금지'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처로 그나마 개인 간 감염을 줄일 수 있었던 것으로 평가된 만큼 앞으로 적용될 거리두기 조정안에서도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

서울의 한 불꺼진 스크린골프장. 뉴스1
실내체육시설 풀어줄 듯
거리두기 조정안은 16일 오전 중대본 회의에서 최종 결론 난다. 이후 발표될 예정이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거리두기 조정안과 관련,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치열하게 고민하고 있다”며 “가장 지혜로운 결론을 내리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민욱 기자 kim.minwook@joong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