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여명 규모로 이르면 다음주 출범"
"정부 내에서 '작전명'까지 고심"
미군과 달리 '콜드체인' 장비 없어
정작 물류업체와 계약은 확정 못해
![정부는 다음달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백신수송본부를 조만간 출범시킬 계획이다. 사진은 지난 13일(현지시간) 멕시코의 한 병원에서 간호사가 화이자-바이오앤텍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준비하는 모습. [AP=연합뉴스]](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101/14/ad2fef56-b21c-4035-802f-e30cf89539c7.jpg)
정부는 다음달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백신수송본부를 조만간 출범시킬 계획이다. 사진은 지난 13일(현지시간) 멕시코의 한 병원에서 간호사가 화이자-바이오앤텍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준비하는 모습. [AP=연합뉴스]
이에 앞서 최근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추진단'은 육군 군수사령관 출신인 박주경 육군참모차장(중장·육사 42기)을 백신수송본부장으로 임명해 군이 전면에 나설 것을 예고했다. 단, 지난달 차장에 임명된 박 본부장은 연내 백신 수송을 마칠 때까지 한시적으로 본부장직을 겸직한다는 복안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6월 2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중장 진급자 삼정검 수치 수여식에서 박주경 육군 군수사령관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박 중장은 이후 6개월 만인 지난해 12월 육군참모차장으로 승진했다. 군수 전문가인 박 중장은 앞으로 백신수송본부장을 겸직할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101/14/fedffe5c-ec6d-463f-b627-247e392384d2.jpg)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6월 2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중장 진급자 삼정검 수치 수여식에서 박주경 육군 군수사령관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박 중장은 이후 6개월 만인 지난해 12월 육군참모차장으로 승진했다. 군수 전문가인 박 중장은 앞으로 백신수송본부장을 겸직할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이와 관련 정부가 발표할 백신 수송 계획엔 '관제(管制)'라는 내용이 포함된다고 소식통들이 전했다. 한 소식통은 "군이 백신 수송을 전반적으로 관제하고, 안전하고 신속하게 효과적으로 백신을 수송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업무를 맡을 것이란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군이 백신 수송 과정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일부는 호송하면서 도난 등 우발적인 상황에 대응할 것이란 의미다.
![지난해 9월 1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백신 개발·보급 프로젝트인 '초고속작전(Operation Warp Speed)'을 이끄는 구스타프 퍼나 대장과 함께 브리핑을 하고 있다. 퍼나 대장은 미 육군 군수사령관 출신이다. [AFP=연합뉴스]](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101/14/2b81881e-c33b-4212-82e2-817413f461e0.jpg)
지난해 9월 1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백신 개발·보급 프로젝트인 '초고속작전(Operation Warp Speed)'을 이끄는 구스타프 퍼나 대장과 함께 브리핑을 하고 있다. 퍼나 대장은 미 육군 군수사령관 출신이다. [AFP=연합뉴스]
1000만명분을 확보한 화이자-바이오앤텍 백신의 경우 남극의 겨울 평균온도보다 낮은 -70도를 유지해야 하는 등 운송 조건이 매우 까다로워 백신 물류 전문업체들조차 난색을 보인다고 한다. 익명을 원한 군 고위 관계자는 "군병원에서 파상풍, 한타바이러스 백신 등을 접종하지만, 이들 백신도 전문업체가 운송하고 있다"며 "미군은 백신 수송 능력(콜드체인)을 갖춘 데다가 미 본토가 대륙이라 군이 관여할 필요가 있지만, 한국도 그런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백신 운송에 실제로 나설 민간 물류업체와의 계약도 아직 완료되지 않았다고 한다.
이때문에 군 안팎에선 "군이 주도하는 형태를 만드는 건 정부가 홍보 효과를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이와 관련, 한 소식통은 "정부 내에선 미국처럼 '작전명'을 붙이는 것까지 고심 중인 것으로 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지난 8일(현지시간) 독일 연방경찰이 화이자-바이오앤텍의 코로나19 백신 운반을 지원하고 있다. [AFP=연합뉴스]](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101/14/57023664-3b8b-4f06-9bdb-9e8e626a3ce0.jpg)
지난 8일(현지시간) 독일 연방경찰이 화이자-바이오앤텍의 코로나19 백신 운반을 지원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앞서 지난 4일 기자회견에서 "구체적인 접종 계획을 1월 중 마련해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확정 발표하겠다"고만 했다.
김상진·박용한 기자 kine3@joong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