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앞에선 100여 명 피켓 시위
양모 호송차 향해 “살인죄” 외쳐
법정은 방청객들로 꽉 찼다. 일반인에게 할당된 좌석은 총 51석이었는데, 813명이 신청해 15.9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들은 본 법정과 중계법정 2곳에서 정인이 양부모의 첫 재판을 함께 지켜봤다. 법원은 “아동학대 사건에 대한 높은 국민적 관심을 고려해 공개재판 원칙을 확대 적용했다”고 밝혔다.
검사가 공소사실을 읽으며 양부모의 학대 사실을 하나씩 진술할 때마다 법정 곳곳에서는 탄식이 쏟아졌다. 재판을 지켜본 정모(65)씨는 “손자를 키우는 할머니의 입장에서 정인이 사건이 너무 가슴 아파 직접 두 눈으로 재판을 지켜봐야겠다 싶어 왔다”며 “혐의를 부인하는 양부모의 모습을 보고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고 말했다.
이가람 기자 lee.garam1@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