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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아제르·아르메니아 회담…'카라바흐 휴전 이행' 논의|아침& 세계



■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아침&'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아침& 진행 : 이정헌




어제(11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 파쉬냔 아르메니아 총리가 만났습니다. 이들 3국 정상은 지난해 11월 체결된 분쟁 지역 나고르노 카라바흐의 휴전 합의 이행 상황을 점검하고 추가적인 조치들을 논의했습니다. 파쉬냔 아르메니아 총리와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이 모스크바 크렘린궁에 도착해 푸틴 대통령과 인사를 나눕니다. 3국 정상들은 둥근 탁자를 중심으로 모여 앉아 나고르노 카라바흐 지역의 휴전 이행 상황을 점검했습니다. 러시아 평화 유지군 활동과 전쟁 포로 교환 교역과 운송로 재개방 문제 등이 구체적으로 논의됐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자신의 제안으로 성사된 3국 정상회담에 대해 만족감을 나타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 오늘 우리는 3자 협정이 지속적으로 이행되고 있다는 사실에 매우 만족하며 말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휴전 협정이)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 국민들의 이익을 위한 것으로 장기적이고 본격적인 분쟁 해결을 위해 필요한 전제 조건을 만들었다고 확신합니다.]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는 오랜 분쟁 지역인 나고르노 카라바흐를 놓고 지난해 9월부터 두 달간 치열한 교전을 벌였습니다. 양쪽에서 5천 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11월 9일, 양국은 푸틴 대통령의 중재로 휴전에 합의했습니다. 하지만 아르메니아가 통제해오던 나고르노 카라바흐 지역의 상당 부분을 아제르바이잔에 넘겨주고 해당 지역에서 군대를 철수하기로 하면서, 사실상 아르메니아가 패배했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휴전 합의 내용이 공개되자, 아르메니아 국민들의 분노는 극에 달했습니다. 파쉬냔 총리에게 패전의 책임을 물어 퇴진을 요구하는 등 격렬한 시위가 이어졌습니다. 반면, 아제르바이잔 국민들은 국기를 흔들며 기뻐했습니다. 휴전 합의 후 극명하게 엇갈린 양국 국민들의 말도 차례로 들어보시죠.



[아제르바이잔 국민 : 이런 위대한 일이 일어난 것을 축하하고 싶습니다. 슈샤(나고르노 카라바흐 지역 주요도시)에 가본 적이 없지만, 드디어 우리가 갖게 되어서 정말 기쁩니다. 축하합니다.]



[아르메니아 국민 : 니콜 파쉬냔 총리의 퇴진을 요구하기 위해 거리로 나왔습니다. 이제 그는 이 나라와 국민의 주요 반역자로 여겨질 것입니다.]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이 휴전에 합의한 후 두 달이 지났지만, 역내 정세는 여전히 불안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유라시아 전문가와 좀 더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이신욱 동아대 국제전문대학원 교수 전화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은 과거에도 몇 차례 휴전까지 갔다가 다시 교전을 반복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이번 휴전 합의도 제대로 지켜지고 있는지 궁금하고요. 두 나라의 군사적 긴장감. 지금은 완전히 사라졌습니까?

    현재 나고르노 카라바흐 지역은 러시아 평화유지군 2000명이 5년간 파견되어 휴전을 감시하고 있지만 아르메니아, 아제르바이잔 양국의 오랜 분쟁으로 인한 긴장감은 어느 때보다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양국 간에는 민족감정과 기독교와 무슬림이라는 종교 문제, 국제적으로는 러시아와 터키 등 외부 세력의 관여로 인해 매우 복잡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현재는 지난 11월 휴전 합의가 잘 지켜지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러시아와 터키 등 강대국들의 개입으로 인해 양국 간 분쟁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인근 카스피해 바쿠 유전지대를 기반으로 하는 이슬람 국가인 아제르바이잔은 석유 수출을 위해 터키와 협력관계에 있고 러시아로서는 이슬람 세력의 확대가 코카서스 지역의 패권을 넘겨주는 계기가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이번 분쟁에 적극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 앞으로 이 지역은 긴장관계를 넘어 코카서스의 화약고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생각됩니다.



  • 이 같은 상황에서 러시아와 아제르바이잔, 아르메니아 3국 정상이 어제 만났습니다. 모스크바의 만남 어떻게 평가하세요?

    이번 3국 정상회담은 지난해 있었던 나고르노 카라바흐 지역 분쟁에 대한 전후 처리를 점검하는 것이 첫 번째 목적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양국의 휴전 이행 상황을 점검하고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 간의 전쟁으로 피해를 본 나고르노 카라바흐 지역의 국민, 주민들에 대한 지원과 교전으로 차단된 교역 및 운송로 복원 등이 중점적으로 논의되었습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분쟁지역인 나고르노 카라바흐 지역에 대한 아제르바이잔, 아르메니아 양국과 러시아의 공동개발에 대한 3국 합의에 대한 것인데요. 분쟁지역을 공동개발해 3국이 공동 이익을 취하자는 것으로 이번 모스크바 3국 합의에 서명되었습니다. 두 번째로는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주도로 코카서스 지역 안정을 위한 3국 정상회담을 성사시켜 두 국가 간 분쟁으로 인해 불안해진 지역을 안정화시켜 구 소년지역에 대한 영향력을 과시했다고 보입니다. 특히 러시아로서는 석유 부국 아제르바이잔을 지정학적으로 지원하고 같은 종교 국가인 아르메니아를 안보 분야에 지원하는 중재자 역할을 수행하고 지역을 안정화시킴으로써 코카서스 지역의 유일 강대국임을 대내외에 과시했다고 생각됩니다.



  • 사실상 패전했다고 생각하는 아르메니아 국민들의 분노는 앞서 전해 드린 것처럼 여전히 큽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아르메니아, 당초 2023년으로 예정돼 있었죠. 총선을 올해 초로 앞당겨서 치르기로 했는데. 사실상 파쉬냔 총리가 패전 책임을 지고 사퇴하게 될지 궁금합니다. 어떻게 전망하세요?

    지금까지 아르메니아 국민들과 야권은 지난해 전쟁으로 나고르노 카라바흐 지역을 상실한 파쉬냔 총리의 즉각 퇴진을 요구하고 있으나 파쉬냔 총리의 생각은 다른 것 같습니다. 야권이 주장하는 선 퇴진 후 총선이 아니라 질서 있는 퇴진. 즉 선 총선 후 퇴진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러시아 언론에 의하면 파쉬냔 총리는 지난해 12월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나고르노 카라바흐 지역 평화협정에 대한 국민의 분노를 충분히 이해한다면서 2023년으로 예정된 총선을 2021년으로 앞당긴다고 발표하면서 조기 총선론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올해 초 아르메니아는 예정된 총선을 2년 앞당겨 실시할 것으로 보이며 조기 총선 결과에 따라 파쉬냔 총리의 집권 연장이 성공할지 아니면 질서 있는 민주적 퇴진을 할 것인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이지만 아르메니아 현지 분위기로 볼 때 총선을 통한 퇴진이 유력해 보입니다.



옛 소련이 붕괴되는 과정에서부터 시작해 100년 동안 분쟁을 거듭해온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 수차례 휴전 합의를 했지만, 하루 만에 교전이 재개되거나 단 몇 분 만에 합의가 깨지기도 했습니다. 지난 11월 이뤄진 휴전 합의 후에도 분쟁의 근본 원인들은 여전히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나고르노 카라바흐 지역에서는 오늘도 불안한 평화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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