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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스포츠 후원에 차량용 게임 개발까지…게임에 빠진 자동차

자동차 업계가 게임에 푹 빠졌다. 너나없이 유명 e스포츠 대회와 공식 스폰서십을 체결하거나 출전팀 후원에 나서고 있다. 차량 내 스크린에 게임을 탑재한 회사까지 등장했다. 업계는 게임과 e스포츠를 주로 즐기는 'MZ세대'와의 접점을 늘려 미래 고객을 확보하려는 의도로 보고 있다. MZ세대는 1980년대 초~1990년대 중반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한 Z세대를 통칭한다. 
 

미래 고객 확보에 막대한 홍보효과 1석2조

 
기아차·벤츠, LoL과 손잡고 전기차 홍보
 
10일 업계에 따르면 e스포츠 마케팅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기아자동차다.
 
기아차가 제작한 2020 LOL 유럽 리그 오프닝 뮤직비디오의 섬네일. 기아차 제공

기아차가 제작한 2020 LOL 유럽 리그 오프닝 뮤직비디오의 섬네일. 기아차 제공

기아차는 2019년부터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 유럽 리그를 후원하며 세계 e스포츠 팬과 소통을 확대해오고 있다.
 
LoL은 매월 1억명 이상이 즐기는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게임 중 하나다. 14개의 리그가 매년 운영된다. 유럽 리그는 작년 대회에서 최고 동시 접속자 84만명 이상을 기록하며 가장 규모가 큰 리그로 꼽히고 있다. 
 
기아차는 지난해 초 유럽 리그 시즌 개막을 기념해 미국 게임회사인 라이엇게임즈와 공동 제작한 뮤직비디오를 공개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당시 영상에는 경쾌한 음악과 함께 전기차 니로가 출연하기도 했다. 
 
권혁호 기아차 국내사업본부장(왼쪽)과 이유영 담원 게이밍 대표가 스폰서십 계약 체결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기아차 제공

권혁호 기아차 국내사업본부장(왼쪽)과 이유영 담원 게이밍 대표가 스폰서십 계약 체결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기아차 제공

기아차는 올해도 국내 LoL e스포츠팀인 담원 게이밍과 네이밍 스폰서십을 체결, e스포츠 마케팅을 이어갈 계획이다. 담원 게이밍은 LoL의 지난해 월드 챔피언십 우승팀이자 올해 강력한 우승 후보로 손꼽히는 팀이다. 
 
LoL e스포츠의 다년간 파트너가 된 메르세데스 벤츠. 벤츠코리아 제공

LoL e스포츠의 다년간 파트너가 된 메르세데스 벤츠. 벤츠코리아 제공

기아차뿐만 아니라 메르세데스 벤츠도 지난달 18일부터 20일까지 열린 LoL 올스타전의 공식 후원사로 활동했다. 벤츠는 4대 지역 리그 스타들이 맞붙은 이 대회에서 프레젠팅 파트너사로 참여해 경기 후 전용 방송 코너에서 우승팀을 소개했다. 경기 기간에는 벤츠의 로고 및 순수 전기차 EQC가 소셜 미디어를 통해 노출되고 광고 영상도 방영했다. 결승전에서는 시청자 퀴즈를 통해 벤츠의 브랜드가 새겨진 '명품 상자'를 제공하는 등 디지털 프로모션을 병행했다.
 
SK텔레콤 T1 LoL팀 선수들이 스폰서인 BMW의 최신형 차량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BMW코리아 제공

SK텔레콤 T1 LoL팀 선수들이 스폰서인 BMW의 최신형 차량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BMW코리아 제공

앞서 BMW도 작년 4월 프로게이머 '페이커' 이상혁이 속한 SK텔레콤 CS T1과 스폰서 파트너십을 맺은 바 있다. 이에 T1 선수들은 지난해 LoL 대회 출전을 위해 경기장으로 이동할 때마다 BMW X7 등을 탔으며, 경기할 때에는 BMW 로고가 부착된 유니폼을 착용했다. BMW는 올해 T1과 신차 발표회 등 오프라인 이벤트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포르쉐·현대차, 넥슨과 맞손…레이싱 게임 마케팅 
 
자동차 브랜드의 특성에 맞춰 온라인 레이싱 게임을 통한 마케팅을 강화하는 업체도 있다. 
 
포르쉐코리아는 최근 넥슨과 e스포츠 마케팅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카트라이더’ IP(지식재산권) 기반 PC·모바일 게임에 자사 최초의 순수 전기 스포츠카 ‘타이칸 4S’ 카트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포르쉐가 카트라이더 PC·모바일 게임에서 선보일 예정인 전기 스포츠카 ‘타이칸 4S’ 카트. 포르쉐 제공

포르쉐가 카트라이더 PC·모바일 게임에서 선보일 예정인 전기 스포츠카 ‘타이칸 4S’ 카트. 포르쉐 제공

이번 제휴는 포르쉐 타이칸 출시를 기념하는 국내 브랜드 및 아티스트 협업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캐주얼 레이싱 게임을 즐기는 2030 연령의 젊은 고객층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기 위해 기획됐다.
 
홀가게어만 포르쉐코리아 대표는 “국내 고객들에게 친숙한 e스포츠 플랫폼에서의 타이칸 카트 출시를 통해 색다른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e스포츠를 즐기는 미래의 잠재 고객들이 타이칸의 강력한 퍼포먼스를 간접적으로나마 체험하고 브랜드의 매력을 느껴볼 수 있기를 바란다”고 언급했다.
 
포르쉐 타이칸을 모티브로 제작한 카트는 오는 21과 29일 각각 PC 게임인 카트라이더, 모바일 게임인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에 적용된다. 향후 원-메이커 레이스(단일 차종 경주)를 콘셉트로 포르쉐 타이칸 카트에 탑승해 게임 실력을 겨루는 e스포츠 대회(슈퍼매치)도 열릴 예정이다.
 
카트라이더와 쏘나타N 라인 제휴 이벤트. 현대차 제공

카트라이더와 쏘나타N 라인 제휴 이벤트. 현대차 제공

현대차도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에 자사의 신형 모델인 '쏘나타 N 라인'을 모티브로 제작한 카트를 선보이는 등 마케팅을 전개한 바 있다. 작년 10~11월에는 e스포츠 대회인 '카러플 쏘나타 N 라인 컵'도 개최했다.
 
재규어는 최근 가상의 순수 전기 레이싱카 '비전 그란 투리스모 SV'를 공개했다. 재규어 비전 GTSV는 자동차 레이싱 게임 그란 투리스모 용으로 개발된 온라인 레이싱카다.

 
업계 관계자는 “게임은 10~20대 남성들이 관심이 많은데, 시간이 지나 이들이 경제력을 갖추게 되면 자동차 고객이 된다”며 “젊은 세대가 열광하는 게임에 지속해서 브랜드를 노출하면서 ‘각인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차량용 게임 개발 나선 테슬라 
 
급기야 최근 자사 차 안에 비디오 게임을 집어넣는 회사까지 등장했다.
 
테슬라코리아는 최근 전기차용 게임 3종의 정식 등급 분류를 받았다. 게임콘텐츠등급분류위원회에 따르면 테슬라가 신청한 ‘폴아웃 쉘터’ ‘스타듀벨리’ ‘컵헤드’를 12세 이용가와 전체 이용가로 분류했다. 세 게임 모두 PC·콘솔·모바일 플랫폼에서 이미 등급분류를 받고 정식 유통되고 있는 게임이다.
 
차량용 게임으로는 첫 등급분류다. 테슬라 전기차는 대형 터치스크린 IVI로 운전자와 승객이 주차나 충전 시 게임을 할 수 있다. 테슬라는 소프트웨어(SW) 버전10부터 차량 내에서 게임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었지만, 등급분류를 받지 않은 채 제공했다. 테슬라는 이들 3개 게임을 포함에 지난달에만 총 18개 게임에 대해 등급분류를 받았다. 
 
테슬라가 제공 게임 전부 등급분류를 받으면서 차량용 게임물이 정식 유통되는 길이 열렸다. 업계에서는 IVI 게임을 확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일론 머스크는 지난 7월에 "테슬라에서 유명 역할수행게임(RPG) 게임인 '위쳐'를 이용하고 싶으냐"라는 내용이 담긴 트위터 설문조사를 올리기도 했다. 해당 설문에는 69만여 명이 참여했으며, 85%가 그렇다고 답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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