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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가 '바나나 공화국' 인가" 부시의 개탄…각국 정상 "민주주의 지켜야"

6일(현지시간) 민주주의의 상징인 미국 의회에서 대선 결과에 불복한 폭력 사태가 벌어지자 미국 전직 대통령들과 세계 각국 지도자들이 이를 강력히 규탄하고 나섰다. 
 
이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자들은 의회에 난입해 폭력 시위를 벌였고, 이 과정에서 여성 1명이 총에 맞아 숨졌다. AP통신은 이날 시위로 지금까지 4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당시 의회에선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당선을 확정짓기 위한 상·하원 합동 회의가 진행되고 있었다.   
6일 미 의회 의사당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자들에 의해 점거돼 있다. [AFP=연합뉴스]

6일 미 의회 의사당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자들에 의해 점거돼 있다. [AFP=연합뉴스]

미국의 조지 W. 부시, 버락 오마바,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세계 지도자들은 평화로운 정권 교체를 촉구하며 선거 결과에 불복해 온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같은 공화당 소속인 부시 전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끔찍하고 가슴 아픈 장면(sickening and heartbreaking sight)"이라고 유감을 표명했다. 이어 "선거 결과에 대한 논쟁이 민주 공화국이 아닌 바나나 공화국(banana republic)에서처럼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바나나 공화국'은 일상적인 정정 불안과 부패에 시달리는 저개발국을 일컫는 말이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이 의회에 대한 폭력 사태를 'Insurrection(반란)'이라 칭하며 규탄하는 성명서를 냈다. [조지 W. 부시 프레지덴셜 센터 캡처]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이 의회에 대한 폭력 사태를 'Insurrection(반란)'이라 칭하며 규탄하는 성명서를 냈다. [조지 W. 부시 프레지덴셜 센터 캡처]

그러면서 "선거 이후 일부 정치 지도자들의 무모한 행동과 우리의 제도, 전통 그리고 법 집행에 대한 존경심 부족에 간담이 서늘해진다"고 했다. 그는 의회에서 벌어진 폭력 사태를 "허황되고 거짓된 희망으로 불타는 이들이 벌인 일"이라고 규정하며 "이런 반란(Insurrection) 사태는 우리나라의 평판을 심각하게 훼손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버락 오마바 전 미국 대통령이 미 의회 폭력 사태를 규탄하는 성명을 냈다. [버락 오바마 트위터 캡처]

버락 오마바 전 미국 대통령이 미 의회 폭력 사태를 규탄하는 성명을 냈다. [버락 오바마 트위터 캡처]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도 성명을 통해 "엄청나게 불명예스럽고 수치스러운 순간(a moment of great dishonor and shame)"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역사는 오늘 현직 대통령(트럼프)이 선동해 의사당에서 벌어진 폭력을 똑똑히 기억할 것"이라면서 "현직 대통령은 합법적 선거의 결과에 대해 근거없는 거짓말을 멈추지 않았다"고 일갈했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트위터에 "우리는 오늘 미 의회, 헌법, 국가 전체에 대한 전례없는 공격 행위에 직면했다"며 "4년 간의 독성 있는 정치와 의도적 허위 정보가 의사당 점거를 부채질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오늘 폭력은 자신이 패배로 끝난 대선 결과를 뒤집으려는 도널드 트럼프, 열성 지지자들이 불을 붙였다"라고 비판했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트위터에 올린 의회 폭력 사태 비판 글. [빌 클린턴 트위터 캡처]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트위터에 올린 의회 폭력 사태 비판 글. [빌 클린턴 트위터 캡처]

각국 지도자들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트위터를 통해 "수치스러운 장면(Disgraceful scenes)"이라면서 "미국은 전 세계의 민주주의를 대표한다. 이제 평화롭고 질서 있는 정권교체가 필수적이다"라고 밝혔다.   
 
독일 도이체벨레에 따르면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7일 "그 장면들은 나를 화나고 슬프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열린 기독사회당(CSU)의 연두 비공개회의에 앞서 "우리는 모두 어제 미국 의회에 난입이 이뤄지는 심란한 장면들을 지켜봤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사태에 어느 정도 책임이 있다고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감스럽게도 자신의 패배를 인정하지 않았다"면서 "선거 결과에 대한 의심을 부추겨 이런 폭력 사태가 가능하게 분위기를 조성했다"고 지적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캐나다인들은 가까운 동맹국이자 이웃 국가인 미국의 민주주의에 대한 공격으로 심각한 불안과 슬픔을 느낀다"면서 "폭력은 결코 국민의 뜻을 짓밟는데 성공하지 못할 것이며 미국의 민주주의는 지켜져야 한다"고 밝혔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미 의회 폭력 사태에 대해 트위터에 올린 글. [보리스 존슨 트위터 캡처]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미 의회 폭력 사태에 대해 트위터에 올린 글. [보리스 존슨 트위터 캡처]

  
[쥐스탱 트뤼도 트위터 캡처]

[쥐스탱 트뤼도 트위터 캡처]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7일 트위터에 영상을 올려 "전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민주주의 역사를 지닌 나라에서 퇴임하는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무기를 들고 합법적인 선거 결과에 맞섰다"고 지적했다. 또 "오늘 워싱턴DC 의회에서 벌어진 일은 확실히 미국(의 모습)이 아니었다"면서 "우리는 민주주의의 힘을 믿고, 미국 민주주의의 힘을 믿는다"고 말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어제 미 의회 난입 사태는 수치스러운 행동이고, 강하게 규탄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과 절친한 사이인 그는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하는 발언은 하지 않았다.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트위터에 “매우 고통스러운 장면”이라면서 "우리는 이런 폭력 행위를 규탄하고, 위대한 미국 민주주의 전통에 따라 새로 선출된 행정부로의 평화적 권력 이양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스콧 모리슨 트위터 캡처]

[스콧 모리슨 트위터 캡처]

 
에르나 솔베르그 노르웨이 총리는 "믿을 수 없는 장면이다. 민주주의에 대한 받아들일 수 없는 공격"이라면서 "이를 멈추는 무거운 책임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있다"고 밝혔다.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는 "워싱턴의 끔찍한 장면을 봤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차기 행정부가 바이든 당선인의 몫임을 깨달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은 트위터에 "충격적인 장면(Shocking scenes)"이라면서 "민주적인 선거 결과를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이브 르드리앙 프랑스 외무장관도 "미국인들의 뜻과 투표는 존중되어야 한다"면서 "미국 의회에 대한 폭력 행위는 민주주의에 대한 심각한 공격"이라고 비판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트위터 캡처]

[옌스 스톨텐베르그 트위터 캡처]

[장이브 르드리앙 트위터 캡처]

[장이브 르드리앙 트위터 캡처]

하이코 마스 독일 외무장관은 "민주주의의 적들은 워싱턴의 끔찍한 장면을 보고 기뻐할 것"이라며 "트럼프와 그의 지지자들은 유권자들의 결정을 받아들이고 민주주의를 짓밟는 것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올라프 숄츠 독일 부총리 겸 재무장관도 "민주주의에 대한 참을 수 없는 공격"이라며 "평화로운 권력 이양은 모든 민주주의 근간이다. 이는 한 때 미국에서 전 세계에 가르쳐준 교훈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폭력과 파괴를 부추겨 이를 약화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하이코 마스 트위터 캡처]

[하이코 마스 트위터 캡처]

[올라프 숄츠 트위터 캡처]

[올라프 숄츠 트위터 캡처]

유럽연합(EU)의 외교수장 격인 호세프 보렐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는 "세계의 눈으로 볼 때, 오늘 밤 미국의 민주주의는 포위된 것 같다"며 "이것은 미국이 아니다. 11월 3일 대선 결과는 전적으로 존중돼야 한다"고 썼다.  
[호세프 보렐 트위터 캡처]

[호세프 보렐 트위터 캡처]

볼칸 보즈키르 유엔총회 의장도 트위터에 "유엔 주재국에서 일어난 민주적 절차에 대한 방해와 폭력 사태가 심각하게 우려된다"고 썼다. 
 
터키 외무부도 성명을 내고 "우리는 미국의 모든 당사자들에게 자제와 신중함을 유지할 것을 촉구한다. 우리는 미국이 이 내부 정치적 위기를 성숙한 방식으로 극복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임선영 기자 youngcan@joong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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