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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박범계, 문 정부의 김앤장격인 로펌 LKB와 특수관계”

박범계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6일 서울고검 인사청문회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범계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6일 서울고검 인사청문회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범계(58)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로펌 엘케이비앤파트너스(LKB)의 관계가 인사청문회의 또 다른 초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우리법 출신 이광범이 LKB 대표
조국·김경수 등 사건 줄줄이 담당
명예훼손 관련 박범계 변호 맡아
박, 아파트 산 지역에 개발 공약

정치권과 법조계에 따르면 박 후보자는 진보 성향 법관 모임인 ‘우리법연구회’ 회장 출신의 LKB 이광범(62·사법연수원 13기) 대표변호사와 친분이 두텁다. 박 후보자는 2008년 1월 출간한 자서전에 “(우리법연구회는) 박시환·김종훈·강금실·이광범 등의 선배들이 주도적으로 만들었다”며 “창립 이후 매달 한 차례 월례 세미나를 하고 학회 모임을 가져 왔다”고 적었다.
 
LKB는 문재인 정부 들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부부와 김경수 경남지사, 이재명 경기지사 및 김은경 전 환경부 장관 등 여권 인사 관련 형사사건을 줄줄이 맡았다.  
 
부장검사 출신의 한 변호사는 “요즘 서초동의 주요 형사사건은 LKB가 싹쓸이한다”며 “이번 정부에선 김앤장 못지않은 위세”라고 말했다. 법조인 출신의 국민의힘 의원은 “LKB는 좌파의 김앤장”이라고 촌평했다.
 
최근 택시기사 폭행 논란에 휩싸인 이용구(57·23기) 법무부 차관 역시 LKB 출신이다. 그는 법무부 차관 부임 직전까지 검찰의 월성 원전 수사와 관련해 피의자 신분인 백운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변호인을 맡았다. 그는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엔 최초의 비(非)검찰 출신 법무부 법무실장이었다. .
 
박 후보자는 이 차관과 사법연수원 23기 동기로 1992년부터 인연을 맺었다. 박 후보자는 자신의 책에 “이용구라는 연수생이 찾아오더니 내(박범계)가 이번 (연수원) 편집부에 가입한 연수원생 중 제일 나이가 많다며 편집장이 돼 달라고 부탁했다”며 “나중에 알고 보니 서울대 학생운동권의 안팎에서 실천하고 고민했던 친구들의 모임이 있었다. 그 모임의 좌장격이 이용구였다”고 적었다.
 
LKB는 박 후보자 관련 소송의 변호도 맡았다. 대전시 의원이던 김소연 변호사는 2018년 9월 “박범계 의원 측으로부터 지방선거 때 불법 선거자금을 강요받았다”고 폭로했다. 당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된 박 후보자 측근은 모두 실형을 선고받았다.
 
이 과정에서 박 후보자는 자신의 연루 가능성을 일축했다. 김 변호사에 대해선 “허위사실을 유포해 자신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1억원 상당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이 송사의 박 후보자 측 법률대리인이 이광범 변호사 등 LKB였다. 또한 박 후보자의 국회 보좌관 출신으로 현재 LKB에 소속된 변호사도 있다.
 
야권은 박 후보자와 특정 대형 로펌 간의 특수관계가 이해충돌이라고 지적한다. 부장검사 출신인 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법무부 장관은 검찰총장을 지휘하는 것은 물론이고 사면이나 형 집행정지, 가석방 등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자리”라며 “장관이 LKB와 친밀한 관계라면 수사 대상자나 수감자들이 모두 LKB를 찾아가 자신의 사건을 맡기지 않겠느냐”고 했다.
 
한편 국회 법사위 소속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에 따르면 박 후보자는 2019년 초 대전 둔산동의 32평형 아파트를 2억8500만원에 샀는데, 해당 아파트는 ‘대전판 센트럴파크’ 건너편에 위치해 있다. 박 후보자는 지난해 4월 총선 때 센트럴파크에 200억원을 들여 아트브릿지를 짓겠다고 공약했다. 이 아파트는 최근 시세가 1억5000만원가량 올랐다. 이에 박 후보자 측은 “대전판 센트럴파크는 2018년 대전시 공약이기도 했다”며 “지역구 이익을 위해 공약사업을 펼치는 것은 이해충돌이라고 보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박범계 12억6000만원 재산신고=이날 국회 제출된 인사청문요청안에 따르면 박 후보자는 본인과 배우자, 두 자녀 재산으로 12억6000여만원을 신고했다. 후보자 본인 명의 예금은 2억4205만원이었다. 부동산은 대전 서구 둔산동 아파트 2억8500만원, 서울 당산동 오피스텔과 대전 근린생활시설 전세 임차권 7000만원이었다. 이외 충북 영동군 대지(615㎡) 2023만원과 임야(4만2476㎡의 2분의 1) 2091만원도 신고했다.
 
박 후보자 배우자는 예금 5억6699만원, 장남은 예금 1321만원, 차남은 예금 380만원을 신고했다. 박 후보자는 육군 일병으로 복무만료 제대했다.  
 
김기정 기자 kim.ki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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