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재 정선의 그림과 헬레나 티넬의 유리 조명, 권대섭의 달항아리, 폴 케흘름의 데이베드가 한 자리에 어우러진 전시장. 각기 다른 시간과 이야기를 품은 것들이 조화를 이뤘다. [사진 PKM갤러리]](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101/06/5702bd44-aab0-4727-ada8-5fce7f985748.jpg)
겸재 정선의 그림과 헬레나 티넬의 유리 조명, 권대섭의 달항아리, 폴 케흘름의 데이베드가 한 자리에 어우러진 전시장. 각기 다른 시간과 이야기를 품은 것들이 조화를 이뤘다. [사진 PKM갤러리]
![핀란드 유리 아티스트 헬레나 티넬이 디자인한 버블 글라스 펜던트 조명. [사진 이은주]](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101/06/da12096d-be42-49e6-95d3-47a0e1ecb169.jpg)
핀란드 유리 아티스트 헬레나 티넬이 디자인한 버블 글라스 펜던트 조명. [사진 이은주]
![베르너 팬톤이 디자인한 1960년 조명. [사진 PKM갤러리]](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101/06/4b784066-6741-433d-94dc-ffbb514b7b86.jpg)
베르너 팬톤이 디자인한 1960년 조명. [사진 PKM갤러리]
PKM갤러리 '타임 인 스페이스'
미술, 가구, 조명 함께 선보여
![벽면엔 윤형근의 회화가 걸려 있고, 창가엔 르코르뷔지에의 암체어가 놓여 있다. [사진제공=PKM갤러리]](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101/06/52407ab4-22b7-486c-a2c4-3ba484e87c43.jpg)
벽면엔 윤형근의 회화가 걸려 있고, 창가엔 르코르뷔지에의 암체어가 놓여 있다. [사진제공=PKM갤러리]
![정영도 작가의 대형 회화 '머드 플레이 인 마이 플레이스' (2020) [사진 PKM갤러리]](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101/06/c8c4c3a5-13ae-462a-bd65-2cc905e8359d.jpg)
정영도 작가의 대형 회화 '머드 플레이 인 마이 플레이스' (2020) [사진 PKM갤러리]
![백현진의 신작 회화 'Suicide-preventing Painting'(2020).[사진 PKM갤러리]](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101/06/9b11f877-30f7-4db4-b6b4-1fa2cb115000.jpg)
백현진의 신작 회화 'Suicide-preventing Painting'(2020).[사진 PKM갤러리]
돌아보면 전시가 열리는 공간도 독특하다. 마당과 계단, 테라스 공간이 있는 현관부터 한쪽 벽의 넓은 통창까지 사실상 주택을 떠올리게 하는 구조다. 갤러리로 리모델링하기 전 이 곳은 1969년 김중업 건축가의 설계로 지어진 일반 주택이었다.
![소목장 세미가 만든 선반 위에 한정용 작가의 백자 다면 주전자와 주병, 잔이 놓여 있다. [사진 이은주]](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101/06/991009e3-4d51-456d-b8f4-78c915b3b303.jpg)
소목장 세미가 만든 선반 위에 한정용 작가의 백자 다면 주전자와 주병, 잔이 놓여 있다. [사진 이은주]
![체스터 소파와 카이 크리스티안센의 사이드 테이블, 헬레나 티렐의 테이블 조명. [사진 이은주]](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101/06/84dcc9a4-63ec-44cc-a044-c126901697bc.jpg)
체스터 소파와 카이 크리스티안센의 사이드 테이블, 헬레나 티렐의 테이블 조명. [사진 이은주]
갤러리는 왜 이런 혼합 장르의 전시를 연 것일까. 전시를 기획한 박경미 PKM갤러리 대표는 "오래전부터 미술품과 가구, 음악이 함께 어우러진 전시를 꼭 열어보고 싶었다"며 "이 전시에 요즘 변화해가는 사적 주거 공간의 의미를 함께 돌아보자는 뜻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비대면 일상이 뉴노멀이 된 시대에 사적인 주거 공간에 머물러야 하는 시간이 늘며 개인 공간이 지니는 가치의 의미도 크게 변화하는 상황이라는 것. 박 대표는 "이제 사적인 주거 공간은 일과 휴식, 그리고 사교를 위한 기능까지도 아우르는 곳이 되어가고 있다"며 "각기 다른 시간성과 스토리텔링을 품은 미술품과 가구가 서로 공명하며 미적인 즐거움과 공간의 이야기를 더욱 풍성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을 제시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전시는 30일까지.
이은주 문화선임기자 julee@joong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