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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앤트그룹 고객 정보 확보 시도"…실종설 속 탈탈 털리는 마윈

중국 당국의 '괘씸죄'에 걸린 마윈(馬雲) 알리바바 창업자가 두 달 넘게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신변을 둘러싼 각종 관측이 쏟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중국 당국은 알리바바 금융 계열사가 축적한 방대한 고객 신용정보를 확보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마윈 알리바바 회장. [연합뉴스]

마윈 알리바바 회장. [연합뉴스]

 
'마윈 실종설'과 관련해 미국 경제매체인 CNBC는 5일(현지시간) 한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의 억만장자 마윈이 잠시 몸을 낮추고 있는 것일 뿐 실종된 것은 아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마윈이 알리바바 본사가 위치한 항저우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과거 발언이 중국 당국의 미움을 사게 된 이후 더 큰 충돌을 피하기 위해 활동을 자제하고 있다”고 했다.
 
마윈이 사라진 시점은 지난해 열린 한 금융 포럼에서 중국 당국을 비판하는 발언을 한 직후다. 그는 지난 10월 24일 상하이(上海) 와이탄 금융 서밋에 참석해 “중국 정부가 혁신을 억누르고 있다”며 “기차역을 관리하는 방식으로 공항을 관리할 수 없듯이, 과거와 같은 방식으로 미래를 관리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당시 객석에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최측근인 왕치산(王岐山) 국가부주석 등 현 정권 실세들이 앉아있었다.
 
이후 중국 금융당국은 그와 알리바바그룹의 핀테크 계열사인 앤트그룹에 강경 제제를 쏟아냈다. 지난해 11월 370억 달러(40조 2560억원) 규모로 예상됐던 앤트그룹의 기업공개(IPO)가 갑작스럽게 중단됐다. 마윈은 지난해 12월 26일 정부가 ‘알리페이’ 운영사 앤트그룹 경영진을 소환했을 때도 참석하지 않았다. 지난 2일 텔레그래프는 “TV 쇼 ‘아프리카 기업 영웅’에 출연하던 마윈이 촬영 도중 갑자기 하차했다”고 전했다. 프로그램 첫 회부터 출연한 마윈의 자리는 결승전을 앞두고 돌연 다른 알리바바 임원으로 교체됐다.  
 
이런 가운데 중국 규제 당국은 마윈이 수년째 협조하지 않았던 앤트그룹의 소비자 신용정보를 내놓게 하기 위한 조치를 검토 중이라고 5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WSJ은 “인민은행(중국 중앙은행)이 운영하는 범국가적 신용정보 시스템에 앤트그룹의 데이터 제공을 의무화하거나, 인민은행이 사실상 지배하는 신용등급 회사에 앤트그룹의 정보를 공유 받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 2018년 인민은행 차원의 개인 신용정보회사를 만들고 앤트그룹과 텐센트 등 관련 기업에 고객 신용데이터를 요청했지만 앤트 그룹의 거부로 이뤄지지 못했다. 마윈이 80% 지분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 앤트그룹은 10억명 이상 사용하는 전자결제 앱 알리페이, 5억명이 이용하는 대출 서비스 등에서 발생한 고객 신용 정보를 독립적으로 운영해왔다. 당국은 마윈이 소비자 신용 데이터를 독점한다는 점을 명분으로 내세울 예정이다.
 
한편, 중국 투자자문회사 BDA차이나 던컨 클라크 대표는 “현 상황에서 알리바바가 (정부와) 다른 의견을 내는 것은 아무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마윈은 당분간 눈에 안 띄는 전략을 이어갈 것”이라고 4일 미 CNN에 말했다.
 
김홍범 기자 kim.hongbu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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