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작가 팡팡은 지난해 1월 25일부터 3월 25일까지 우한 봉쇄 당시의 참상을 60편의 글로 발표했다. 중국 내 출판이 되지 않아 영문판 『WUHAN DIARY』가 출간됐다. [중국 웨이보 캡처]](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101/06/c08a73a8-ec0f-4c3c-835c-f3772ec6c89a.jpg)
중국 작가 팡팡은 지난해 1월 25일부터 3월 25일까지 우한 봉쇄 당시의 참상을 60편의 글로 발표했다. 중국 내 출판이 되지 않아 영문판 『WUHAN DIARY』가 출간됐다. [중국 웨이보 캡처]
우한 참상 전한 팡팡, '극좌' 비판에 논쟁 가열
"극좌가 날뛰면 중국의 미래는 없어" 경고
바이러스에 비유하며 "애국 아닌 패국자일 뿐"
"서방의 중국 때리기에 이용 당할 뿐" 반발도
첫 번째 글에선 우한 봉쇄 당시 “아무리 병원을 찾아다녀도 몸을 누일 곳을 찾을 수 없다”고 절규하다가 숨진 영화인 창카이(常凱)가 남긴 절명서(絶命書)를 옮겨 적으며 “역사는 2020년의 창카이 같은 이들을 기억할 것”이라고 썼다.
![우한 봉쇄 당시 참상을 그린 『우한일기』의 저자 팡팡이 지난해 연말 새해를 기대하며 웨이보에 올린 글. 중국 극좌를 격렬하게 비판하고 있다. [중국 웨이보 캡처]](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101/06/5c44ef3d-4741-411c-b700-600b9ffea03f.jpg)
우한 봉쇄 당시 참상을 그린 『우한일기』의 저자 팡팡이 지난해 연말 새해를 기대하며 웨이보에 올린 글. 중국 극좌를 격렬하게 비판하고 있다. [중국 웨이보 캡처]
또 “그들은 개혁개방의 최대 저항세력이다. 만일 이들 극좌 세력을 제멋대로 날뛰게 풀어놓아 그 바이러스가 전 사회를 감염시키도록 둔다면 개혁은 반드시 실패할 것이고 중국의 미래는 없다”고 지적했다.
![중국 작가 팡팡은 『우한일기』에서 중국 관료의 무능을 질타하고 봉쇄된 도시에서의 삶을 이어가는 우한 시민의 아픔을 대변했다. [중국 웨이보 캡처]](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101/06/0101e951-7950-4fce-bc85-7eb6406559b9.jpg)
중국 작가 팡팡은 『우한일기』에서 중국 관료의 무능을 질타하고 봉쇄된 도시에서의 삶을 이어가는 우한 시민의 아픔을 대변했다. [중국 웨이보 캡처]
그러나 좌파 세력의 반발이 더 거세다. “도대체 뭐가 극좌인가. 팡팡에 반대하면 그게 극좌인가”라는 반발부터 코로나 극복에 온 힘을 기울이는 시점에 이런 발언을 내놓는 의도를 모르겠다는 비판도 나온다.
![팡팡과 지인들 간의 즐거운 한때. 팡팡은 중국 극좌세력의 거친 공격을 받고 있지만 꿋꿋하게 극좌파와 맞서는 용기를 보여주고 있다. [중국 웨이보 캡처]](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101/06/423633b2-b5b1-459b-b1a0-bd702a570a5c.jpg)
팡팡과 지인들 간의 즐거운 한때. 팡팡은 중국 극좌세력의 거친 공격을 받고 있지만 꿋꿋하게 극좌파와 맞서는 용기를 보여주고 있다. [중국 웨이보 캡처]
이처럼 팡팡이 올린 신년사가 중국 여론을 뜨겁게 달구자 그는 5일 중화권 인터넷 매체 둬웨이(多維)와 인터뷰를 갖고 “재난 중 이 정도 아픔을 발설하는 것도 허용되지 않는가”라고 반문하며 극좌파는 애국자가 아닌 나라를 망하게 하는 “패국자(敗國者)”라고 비판했다.
베이징=유상철 특파원 you.sangchul@joong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