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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가 스토킹"...돌아온 '다이애나 닮은꼴' 그녀의 고백

셀리나 스콧 전 방송진행자. 사진 내츄럴리 셀리나 스콧 홈페이지

셀리나 스콧 전 방송진행자. 사진 내츄럴리 셀리나 스콧 홈페이지

 
영국의 고(故) 다이애나 전 왕세자빈과 닮은 꼴, 1980년대 BBC를 주름잡았던 스타 방송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스토커'로 부른 악연, 동물 보호 활동가.  
 
영국의 스타 방송인 셀리나 스콧(69)에 붙는 수식어다. 스콧은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입성 전에 다이애나에게 구애를 했다는 사실을 폭로했던 인물이기도 하다. 스콧은 그러나 한동안 언론 앞에 나서지 않았다. 인기에 동반하는 유명세(有名稅) 때문에 겪은 고통 때문이다. 그런 그가 BBC 다큐멘터리 시리즈로 돌아온다. 그는 영국 일간지 가디언과 4일(현지시간) 그와 화상 인터뷰에서 "예전엔 방송에 진절머리가 났었다"며 "그래서 일부러 나오지 않았지만 이제 세월이 흐르니 미움이라는 감정도 무뎌지더라"고 복귀 이유를 설명했다.  
 
셀리나 스콧이 과거 NBC에서 방송하던 모습. 사진 내츄럴리 셀리나 스콧 홈페이지

셀리나 스콧이 과거 NBC에서 방송하던 모습. 사진 내츄럴리 셀리나 스콧 홈페이지

 
올해는 스콧이 이름을 알린 지 40년째 되는 해다. 그는 29세에 영국 ITN 뉴스를 시작으로, BBC의 간판 아침 프로에 이어 NBC의 ‘셀리나 스콧 쇼’ 등을 진행하며 명성을 얻었다. 그러나 화려한 스포트라이트 뒤엔 직장 내 성차별과 언론의 집요한 공격이 있었다고 한다.
 
대표적 성차별 가해자는 83년 BBC의 아침 프로 공동 진행자였던 고(故) 프랭크 바우였다는 게 스콧의 주장이다. 그는 가디언에 “프랭크는 일부러 중간에 내 말을 방해했고, 사기를 꺾곤 했다”며 “자기가 얼마나 유능한지 되풀이해서 말을 했는데, 내가 그 말에 동의하지 않으면 나를 레즈비언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당시 BBC 고위 경영진들에게도 문제제기를 했지만 그들은 전혀 관심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다이애나 왕세자빈과 묘하게 닮은 외모로도 인기를 끌었다. 그 덕에 인기를 얻었지만 동시에 일부 언론의 타깃이 되기도 했다. 스콧은 “거의 매일 신문들이 내 옷과 머리 스타일을 두고 트집을 잡았고 내가 방송에서 하는 말에 대해 ‘이상하다’고 공격하곤 했다”고 말했다. 성인지 감수성이 오늘날 같지 않았던 때, 그가 할 수 있었던 유일한 대처 방법은 무시였다.
 
고(故) 다이애나 영국 왕세자빈의 생전 모습. 중앙포토

고(故) 다이애나 영국 왕세자빈의 생전 모습. 중앙포토

 
그 무렵, 영국 왕실이 솔깃한 제안을 해왔다. 그에게 다이애나빈과 친구가 되지 않겠냐는 의사를 타진해오면서다. 스콧은 “다이애나의 공보담당 비서관이 내가 언론에 대한 조언을 줄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둘은 곧 친구가 됐다. 스콧은 “우리는 패션부터 남자친구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얘기했다"며 "다이애나는 멋진 유머 감각을 갖고 있었고, 이것이 다이애나가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했지만 그렇지 못했다"고 말했다. 
 
셀리나 스콧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오랜 악연으로도 유명하다. 갈등이 시작된 건 95년, ITV에서 트럼프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방송하면서 “수억 달러의 빚을 진 거짓말쟁이”라고 폭로하면서부터다. 이후 트럼프는 분노에 차 수많은 협박 편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셀리나 스콧은 1995년 인터뷰를 계기로 오랫동안 악연을 맺었다. 연합뉴스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셀리나 스콧은 1995년 인터뷰를 계기로 오랫동안 악연을 맺었다. 연합뉴스

 
2015년 스콧은 영국 선데이타임스에 “고 다이애나빈이 찰스 왕세자와 결별하자 트럼프가 스토킹에 가까운 구애 공세를 했다”고 증언하기도 했다. 그는 “트럼프가 수백 파운드에 달하는 꽃다발을 켄싱턴 궁전에 보냈다”며 “다이애나가 ‘소름 끼친다’며 대책을 물었고, 나는 ‘쓰레기통에 버리라’고 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트럼프는 97년 발간한 자서전 『재기의 기술』에서 “다이애나빈은 매력이 넘쳐 그 존재만으로도 방을 환하게 밝히는 진정한 왕족”이라고 적었다.  
 
셀리나 스콧은 다이애나빈이 트럼프의 구애를 부담스러워했다고 훗날 인터뷰했다. 사진 영국 의류업체 웜 앤드 원더풀 인스타그램

셀리나 스콧은 다이애나빈이 트럼프의 구애를 부담스러워했다고 훗날 인터뷰했다. 사진 영국 의류업체 웜 앤드 원더풀 인스타그램

 
스콧은 명성이 절정에 달했을 때, 모든 것을 두고 떠나기로 결심했다. 한때 BBC의 ‘골든 걸’로 통한 그는 지금 영국 노스 요크셔의 한 시골에서 강아지 두 마리와 소, 오리와 살고 있다. 그는 TV 출연자의 ‘연령 차별’을 반대하는 캠페인과 동물 보호 운동도 활발히 하고 있다.
 
김선미 기자 calli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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