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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업계가 제일 춥다···제조업 체감경기, 반년 만에 추락

국내 기업의 체감 경기가 다시 나빠졌다. 제조업 체감 경기는 7개월 만에 상승세가 꺾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세가 거세진 탓이다.  
쌍용자동차가 법원에 기업 회생 절차를 신청한 가운데 22일 오전 경기도 평택시 쌍용자동차 평택출고사무소에 출고를 앞둔 차들이 대기하고 있다. 뉴스1

쌍용자동차가 법원에 기업 회생 절차를 신청한 가운데 22일 오전 경기도 평택시 쌍용자동차 평택출고사무소에 출고를 앞둔 차들이 대기하고 있다. 뉴스1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2020년 12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 따르면 12월 전산업 업황 BSI는 75로 전월 대비 3포인트 하락했다. BSI는 기업의 체감경기를 알 수 있는 지표로 100이 넘으면 업황이 좋다고 응답한 기업이, 100보다 작으면 업황이 나쁘다는 기업이 더 많다는 의미다.  
 
코로나19 재확산에 다시 꺾인 제조업 BSI지수.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코로나19 재확산에 다시 꺾인 제조업 BSI지수.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제조업 업황 BSI는 82로 전월보다 3포인트 하락했다. 제조업 업황BSI는 지난 5월(49) 바닥을 찍은 뒤 지난 6월부터 지난달까지 6개월 연속 상승했다. 그동안 상승세를 주도했던 자동차 업황이 이달에는 16포인트 하락한 영향이 컸다. 전기장비(-11포인트)와 고무ㆍ플라스틱(-9포인트) 등의 전망도 떨어졌다. 한은 관계자는 “자동차 부품 판매 감소와 완성차 업체 조업 감소 등의 영향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은 2포인트 상승했지만 중소기업은 8포인트 하락했다. 수출 기업과 내수 기업 모두 각각 4포인트, 1포인트 하락했다.  
 
비제조업의 업황BSI도 석 달 만에 다시 미끄러졌다. 비제조업 업황 BSI는 68로 전달보다 5포인트 하락했다. 비제조업 업황 BSI는 지난 10월 69로 상승한 뒤 지난달 73을 기록했다. 난방수요가 늘면서 전기ㆍ가스ㆍ증기 업종(7포인트)은 올랐지만 도소매업(-15포인트), 건설업(-4포인트) 등이 하락한 게 주요한 이유다. 한은 관계자는 “내수부진과 주택건설 수주 감소가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다음달 전망도 밝지 않다. 전산업 업황 전망BSI는 70으로 전달 조사 때보다 6포인트 낮아졌다. 제조업(77)과 비제조업(64) 모두 각각 4포인트, 8포인트 하락했다. 제조업은 전기장비(-20포인트)와 자동차(-16포인트) 업종의 하락 폭이 컸고 비제조업은 도소매업(-10포인트), 건설업(-10포인트), 정보통신업(-9포인트) 등을 중심으로 체감 경기가 나빠졌다.

 
기업과 소비자의 종합적인 경제 인식을 보여주는 경제심리지수(ESI)도 전달보다 6.6포인트 하락한 82.5를 기록했다. 한은이 전날 발표한 ‘2020년 12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전월 대비 8.1포인트 하락한 89.8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 등으로 경기 및 가계 재정 상황에 대한 인식이 나빠진 결과로 풀이된다.
 
안효성 기자 hyoz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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