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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ㆍ전세대란ㆍ秋尹 갈등…올해 10대 사건

2020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이 한국은 물론 전 세계를 강타한 한해였습니다. 지난 1월 20일 국내에서 처음으로 35세 중국인 여성이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이달 29일 0시 기준 누적 확진자 수는 5만8725명입니다. 

[이슈원샷]

 
코로나19 확산 여파 속에서도 집값이 더 오를 것이라는 불안 심리는 꾸준히 강해졌고, 그 와중에 정치권은 유례없는 법무부 장관과 검찰총장의 충돌로 뒤숭숭했습니다. 중앙일보 사회부가 올 한해 한국 사회에 충격과 갈등을 던져준 장면 10개를 정리해봤습니다.
 

①우한 교민 격리수용 충돌

1월 30일 오전 충북 진천군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앞에서 주민이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1월 30일 오전 충북 진천군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앞에서 주민이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진원지로 알려진 중국 우한에서 1월 30일부터 세 차례에 걸쳐 교민 수송이 이뤄졌습니다. 우한 교민들은 충남 아산과 충북 진천의 격리시설 두 곳에 수용됐습니다. 그러나 정부가 충남 천안을 최초 격리 수용 장소로 정했다가 하루 만에 번복하면서 진천과 아산 주민들이 트랙터로 진입로 봉쇄에 나서는 등 일촉즉발의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②대구 신천지발 코로나 확산

2월 19일 31번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대구시 남구 대명동 신천지 대구교회의 모습. 연합뉴스

2월 19일 31번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대구시 남구 대명동 신천지 대구교회의 모습. 연합뉴스

국내서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세를 기록한 건 2월 18일 대구 신천지교회에서 첫 확진자(31번 환자)가 나온 이후부터입니다. 첫 확진자가 나온 지 한 달여 만에 대구·경북 누적 확진자 수는 7267명(전체 8320명)을 기록했습니다. 대구 지역에 의료진이 집중 투입됐고, 일부 의사들은 대구를 찾아 자발적으로 봉사활동을 펼쳤습니다.
 

③실체 드러난 n번방

텔레그램 성착취 대화방 운영자 조주빈이 3월 25일 오전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강정현 기자

텔레그램 성착취 대화방 운영자 조주빈이 3월 25일 오전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강정현 기자

3월 16일 텔레그램 채팅방을 통해 성착취물을 제작ㆍ유포해온 ‘박사방’의 운영자 조주빈(25)이 검거됐습니다. ‘부따’ 강훈(19), ‘이기야’ 이원호(20) 등 공범들이 잇달아 검거되면서 공무원 등을 통해 피해자들의 개인정보를 빼돌리고 범죄수익을 가상화폐로 챙긴 혐의 등이 확인됐습니다. 법원은 지난달 26일 성범죄로는 처음으로 범죄단체조직죄를 적용해 조주빈에게 징역 40년형을 선고했습니다. 검찰이 무기징역을 구형한 텔레그램 n번방 최초 개설자인 ‘갓갓’ 문형욱(24)도 1심 선고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④檢, ‘정의연 회계부정 의혹’ 윤미향 수사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의원이 6월 7일 오전 서울 마포구 연남동 '평화의 우리집'에서 관계자들을 맞이하고 있다. 이곳 소장 A(60) 씨는 전날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의원이 6월 7일 오전 서울 마포구 연남동 '평화의 우리집'에서 관계자들을 맞이하고 있다. 이곳 소장 A(60) 씨는 전날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연합뉴스

5월 7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의 기자회견으로 정의기억연대(정의연)에 대한 기부금 부정수급과 횡령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검찰은 정의연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정의연 이사장 출신인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을 소환조사하는 등 강제 수사에 나섰습니다. 검찰은 지난 9월 14일 윤 의원 등을 횡령 등 6개 혐의를 적용해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⑤‘성추행 피소’ 박원순 전 서울시장 사망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7월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가회동 공관을 나서 인근 길을 지나는 모습이 CCTV에 담겨 있다. 권혜림 기자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7월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가회동 공관을 나서 인근 길을 지나는 모습이 CCTV에 담겨 있다. 권혜림 기자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서울 북악산에서 숨진 채 발견된 건 7월 10일 오전 0시1분께. 박 전 시장이 이틀 전 전직 여비서로부터 성추행 혐의로 피소당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극단적 선택과 연관이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의혹 등을 160여일간 수사해온 서울지방경찰청은 29일 “박 전 시장 휴대전화 포렌식을 진행하는 등 사망 경위에 관해 확인했으나 범죄 관련성이 없어 내사 종결할 예정”이라는 수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⑥임대차법 통과, 전세대란 후폭풍

미래통합당 윤희숙 의원이 7월 30일 국회 본회의에서 전월세상한제와 계약갱신청구권을 도입하는 내용의 주택임대차보호법 등이 통과된 뒤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나는 임차인”이라며 전세 물량이 줄어들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래통합당 윤희숙 의원이 7월 30일 국회 본회의에서 전월세상한제와 계약갱신청구권을 도입하는 내용의 주택임대차보호법 등이 통과된 뒤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나는 임차인”이라며 전세 물량이 줄어들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7월 30일 국회 본회의서 임대차3법(전월세신고제ㆍ계약갱신청구권ㆍ전월세상한제)이 통과됐습니다. 세입자가 계약갱신청구권(2+2년) 행사에 나서고 보유세 부담이 커진 집주인이 월세나 반전세를 선호하면서 전셋값은 급등했습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12월 셋째 주 기준 78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⑦추미애 아들 ‘휴가 특혜’ 논란

추미애 법무장관이 7월 27일 국회 법사위에 출석해 의원 질의를 듣고 있다. 오종택 기자

추미애 법무장관이 7월 27일 국회 법사위에 출석해 의원 질의를 듣고 있다. 오종택 기자

서울 동부지검이 9월 28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아들 서모씨 군 복무 ‘특혜휴가’ 의혹에 대해 혐의가 없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앞서 추 장관의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시절 보좌관이 서씨의 휴가 복귀에 개입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야권에선 ‘엄마 찬스’라는 말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추 장관이 야당의 의혹 제기에 “소설 쓰시네”(7월 27일)라고 한 발언이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⑧김봉현 폭로로 재점화된 라임 사태

라임자산운용(라임) 사태의 핵심 인물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검사 접대·강압 수사 의혹'과 관련해 21일 옥중 입장문을 통해 추가 폭로에 나섰다.  사진은 입장문 중 '검사 접대', 'A 변호사와의 관계'와 관련된 부분. 연합뉴스

라임자산운용(라임) 사태의 핵심 인물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검사 접대·강압 수사 의혹'과 관련해 21일 옥중 입장문을 통해 추가 폭로에 나섰다. 사진은 입장문 중 '검사 접대', 'A 변호사와의 관계'와 관련된 부분. 연합뉴스

‘라임 사태’의 핵심인물로 꼽힌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10월 16일 옥중 서신을 통해 ‘현직 검사 술접대 의혹’을 폭로했습니다. 같은 달 8일 이강세 스타모빌리티 회장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전 청와대 정무수석 등에게 직ㆍ간접적으로 로비와 청탁을 했다고 주장한 지 일주일여만입니다. 검찰은 지난 8일 김 전 회장과 검찰 출신 전관 변호사, 현직검사 1명 등 3명에게 김영란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⑨사상 초유 검찰총장 징계

문재인 대통령 재가로 '정직 2개월' 징계를 받은 윤석열 검찰총장이 18일 오전 서울 서초동 자택 부근을 반려견인 진돗개 '토리'와 함께 산책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 임현동 기자

문재인 대통령 재가로 '정직 2개월' 징계를 받은 윤석열 검찰총장이 18일 오전 서울 서초동 자택 부근을 반려견인 진돗개 '토리'와 함께 산책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 임현동 기자

11월 24일 오후 6시 서울고검 기자실을 찾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징계 청구와 직무 정지 명령을 발표했습니다. 법무부 검사징계위원회는 지난 16일 윤 총장에게 정직 2개월 처분을 의결했지만, 서울행정법원은 24일 윤 총장이 추 장관을 상대로 한 징계처분 효력 집행정치 신청을 인용하면서 윤 총장 징계가 무산됐습니다.
 

⑩코로나 확진자 1000명대 진입

23일 오후 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에 컨테이너식 이동병상이 설치돼 있다. 연합뉴스

23일 오후 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에 컨테이너식 이동병상이 설치돼 있다. 연합뉴스

지난 16일 일일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1078명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1000명대에 진입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을 고민하던 방역 당국은 23일~1월 3일까지 수도권에서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라는 극약 처방을 내렸습니다. 영국에서 급속도로 유행 중인 ‘변이 바이러스’까지 국내에 유입된 것으로 확인돼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사회2팀 moonbrigh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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