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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서 입국때 3명 양성…변이 코로나 기내서 퍼졌을 가능성"

영국에서 입국한 일가족 3명에게서 신종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검출된 가운데 보건당국이 기내 전파 가능성을 언급하며 추가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국은 변이 바이러스가 국내에 확산할 경우 전파력이 높아질 것으로 우려하면서 모든 입국자에 자가격리 해제 전 추가 검사를 하는 등 차단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일가족 4명 중 자녀 2명, 부모 1명에게서 변이 확인
영국발 항공편 운항중단 1주일 연장

28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22일 영국 런던에서 입국한 미성년 자녀 2명과 30·40대 부모 2명 등 일가족 4명이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았고 이들 가운데 자녀 2명과 부모 1명에게서 변이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이들은 발열 등의 증상이 있다고 당국은 밝혔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이 14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본부에서 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 및 확진 환자 중간조사 결과 등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이 14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본부에서 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 및 확진 환자 중간조사 결과 등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항공기 내 전파 가능성도 언급했다. 정은경 방대본부장(질병관리청장)은 28일 브리핑에서 “입국 당시 양성으로 확인됐기 때문에 기내에서 전염력이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며 “접촉자에 대해 추가적인 조사와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청장은 “동승 승객에 대해서는 기본적인 검역이 이뤄지고 방역 체계 내에서 관리되고 있다”며 “승무원에 대해서는 추가 접촉자 조사와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청장은 이외 추가 전파 가능성에 대해선 “지난 22일 입국 당일 공항에서 확진됐고, 그 즉시 격리 시설로 이동됐기 때문에 지역사회 노출은 최소화했다”고 말했다. 
 
당국 조사 결과 해당 변이 바이러스는 영국서 유행하는 것과 동일한 GR 그룹 바이러스로 확인됐다. 
 
정은경 청장은 “영국에서 변이 바이러스로 인해 R값(감염재생산지수)이 0.4 이상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전염력이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 보다)높은 것으로 판단한다”며 “만약 이 바이러스가 국내에 유입될 경우 영국서 경험했던 것처럼 전파력을 높일 수 있다”고 우려했다. R값은 1명이 얼마나 많은 사람을 감염시킬 수 있는지 보여주는 지표로 이 수치가 1 아래로 떨어져야 유행이 사그라지는 것으로 본다.
 
국내에 일단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가 유입은 됐지만, 아직 지역사회로 퍼져나간 것은 아닌 만큼 추가 확산을 최대한 막는 데 주력하겠다는 게 당국 설명이다. 
영국발 입국 확진자로부터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된 가운데 28일 인천국제공항입국장에서 방역 관계자들이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뉴시스

영국발 입국 확진자로부터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된 가운데 28일 인천국제공항입국장에서 방역 관계자들이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뉴시스

 
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3월부터 현재까지 1640명의 검체에 대해 염기서열 전체를 분석하는 전장 유전체 분석을 벌인 결과 4월까지는 S와 V그룹이 다수 확인됐고, 5월 이후 최근까지 모두 GH 그룹에 속하는 바이러스가 주로 검출됐다. 정 청장은 “11월 중 분석된 바이러스 134건도 모두 GH 그룹”이라며 “GH 그룹이 국내 우세형인 것을 확인했다”며 “변이 바이러스가 우세종으로자리잡지 않도록 최대한 유입을 차단하겠다”고 말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유전자 염기서열 차이로 인한 아미노산 변화를 기준으로 코로나바이러스를 S, V, L, G, GH, GR 등의 유형으로 분류한다. 현재 국내서 다수 발견되는 GH 그룹도 초기 바이러스에 비해 전파력이 최대 6배 정도 높은 것으로 알려져있다.  
 

“모든 입국자에 해제 전 추가 검사”

변이 유입을 감시하기 위해 방역조치도 강화한다. 당초 연말까지였던 영국발 항공편 운항 중단은 1월 7일까지 일주일 연장한다. 또 영국·남아프리카공화국발 입국자(경유자 포함)에 대해 PCR 음성확인서 제출을 의무화한다. 제출 대상도 당초 외국인에서 모든 입국자로 확대한다. 
 
외교와 공무, 인도적 사유 이외의 신규 비자 발급은 중단하고 영국과 남아공에서 오는 입국자는 격리면제서 발급 제한을 1월 17일까지 연장한다. 모든 입국자를 대상으로 격리 3일 이내에 진단 검사하게 했는데 격리 해제 직전 한 번 더하도록 강화했다. 그동안에는 위험도를 평가해 일부 국가에서 들어오는 입국자에게 이렇게 했다. 이와 별도로 일부 지자체가 자체적으로 모든 입국자에 격리 해제 전 검사를 추가로 해왔는데 이를 정부 차원에서 확대 적용하겠다는 얘기이다. 영국과 남아공 입국자가 확진될 경우 유전체의 모든 염기서열을 비교·분석하는 전장 유전체 분석으로 변이 여부를 살피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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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적인 항공편 운항 중단 요구와 관련해선 “우리나라는 모든 입국자에 대해 공항 단계에서 검역과 검사를 시행하고 14일간의 자가격리나 시설격리를 거친다”며 “입국 후 3일 이내에 검사를 이미 하고 있다. 지역사회로의 유입을 차단하기 위한 기본적인 조치는 모든 입국자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수연 기자 ppangsh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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