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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연기자 80%, 年출연료 1000만원도 못 받아…4.8%는 1억 이상

클래퍼 보드. 연합뉴스

클래퍼 보드. 연합뉴스

연기자 10명 중 8명은 연 1000만원 미만의 출연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응답자 10명 중 5명만이 정식 서면계약서를 작성하는 등 촬영 현장에서 불공정한 대우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와 한국방송연기자노동조합이 방송 연기자들의 출연계약 및 보수지급 거래 관행 등을 파악하기 위해 지난 10∼11월 실시한 실태조사에서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 계약 및 거래 관행 등은 방송 연기자 560명(비노조원 포함)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로, 수입은 연기자 노조원 4968명을 대상으로 한 자료조사로 진행됐다.
 
노조 조합원 4968명의 수입을 분석해보니 평균 출연료는 2015년 2812만3000원에서 2019년 1988만2000원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연 소득 1000만원 미만이 79.4%였고 2000만원 미만 5.6%, 3000만원 미만 3.3%, 5000만원 미만 3.4%, 1억원 미만 3.4%, 1억원 초과 4.8%로 나타났다. 수입 1억원 이상 연기자가 전체 출연료 지급분의 70.1%를 차지했다.  
 
방송연기자 560명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응답자(529명)의 연평균 출연료 수입은 1997만원이었다. 연기자 외 다른 일자리를 병행한다는 사람도 전체의 58.2%나 됐다. 병행 이유는 ‘생계비 보전’이 78.5%로 가장 많았고, ‘추가 수입’(9.5%), ‘진로 변경’(2.8%) 등이 뒤를 이었다.  
 
조사 대상 560명이 출연한 1030개(2019∼2020년·1인 최대 3개 답변) 프로그램에 대한 계약 관련 조사 결과 49.4%는 서면으로 계약서를 작성했다. 29%는 구두 계약을 맺었고 21.6%는 등급확인서(방송사가 연기자 경력·등급 평가) 등 다른 문서로 갈음했다. 현행 대중문화예술산업발전법은 서면계약을 의무화하고 위반 시 500만 원 이하 과태료를 규정했으나 현장에서는 통하지 않았다.  
 
제작 현장에서 겪었던 부당한 대우도 다수 조사됐다. 일명 ‘쪽대본’으로 불리는 촬영 직전 대본을 받은 경험은 33.4%나 됐다. 촬영 종료 후 야외수당, 식비, 가산료 등에 대한 정확한 정산 내용을 받지 못했다는 답변은 43.2%였다. 차기 출연을 빌미로 한 출연료 삭감(27.1%), 야외수당·식대 미지급(21.8%), 18시간 이상 연속 촬영(17.9%), 편집 등에 따른 출연료 삭감(12.5%), 계약조건과 다른 활동 강요(10.5%) 등 불공정 관행이 여전하다는 응답도 많았다.
 
서울시는 이번 조사를 토대로 관련 법령 및 제도 개선을 추진할 방침이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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