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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구치소 확진자 이감..."코로나 교도소 안돼" 분노한 청송

27일 오후 경북 청송군 진보면 경북북부 제2교도소 정문에서 수감자들을 태운 호송 차량이 전국 각지로 떠나고 있다. 경북북부 제2교도소는 생활치료센터로 지정돼 기존에 경북북부 제2교도소 수감자들은 광주, 대전, 서울 등의 교정시설로 이감될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27일 오후 경북 청송군 진보면 경북북부 제2교도소 정문에서 수감자들을 태운 호송 차량이 전국 각지로 떠나고 있다. 경북북부 제2교도소는 생활치료센터로 지정돼 기존에 경북북부 제2교도소 수감자들은 광주, 대전, 서울 등의 교정시설로 이감될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서울시 송파구 동부구치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일부 수용자들을 경북 청송군 진보면 경북북부 제2교도소(일명 청송교도소)로 이감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민들이 불안을 호소하고 있다.
 
 28일 법무부 등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동부구치소 수용자 400여 명이 28일부터 교도관과 함께 호송버스를 타고 이동할 계획이다. 경북북부 제2교도소에 500여 개에 달하는 독방이 있어 자가격리에 용이하다는 판단에서다. 완치 판정을 받으면 다시 동부구치소로 돌아오게 된다.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수용자 중 고령자, 기저질환자 등 고위험군은 동부구치소에 남고 무증상·경증자부터 긴급이송을 시행할 방침이다. 다만 보안상 이감 대상 인원이나 출발 시간 등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앞서 27일 경북북부 제2교도소는 기존 재소자들을 타 지역 교정기관으로 이송했다.
 
 법무부 측은 “지역사회 전파를 철저히 차단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경북북부 제2교도소가 위치한 청송군 진보면 주민들은 자칫 코로나19가 지역에 확산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술렁이고 있다. 진보면 주민 윤모(63·여)씨는 “이 지역에서 농사짓는 분들은 막말로 트랙터라도 끌고 교도소 정문 앞을 막아 시위하자는 얘기까지 나온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코로나19 지역 확산보다는 청송군 이미지가 나빠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청송군청 홈페이지에 게시글을 올린 주민 오치규씨는 “지금 ‘청송교도소’는 없다. ‘경북북부 제2교도소’가 청송에 있을 따름이다. 하지만 언론에서 ‘청송교도소’라고 지칭하며 보도를 하고 있다”며 “흉악범들을 대거 수용한 악명 높은 ‘청송교도소’의 이미지가 다시 꾸물꾸물 되살아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오씨는 “왜 우리가 사랑하는 ‘청정 청송’이 ‘교도소 청송’에 이어 ‘코로나 교도소 청송’이라는 오명을 뒤집어 써야 하느냐”며 “지금이라도 동부구치소 코로나19 확진 수감자 청송 이송 결정은 재검토돼야 한다. 긴급의료시설이 잘 갖춰진 대도시 근처 구치소나 교도소들로 분산수용하는 것이 더 합리적이다. 굳이 청송으로 와야 한다면 그 이유를 설명하고 청송군민들을 설득해 주기 바란다”고 주장했다.
 
 해당 지자체인 청송군도 지역민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정부가 철저한 안전 대책을 마련해줄 것을 요구했다. 청송군은 지난 26일과 27일 두 차례에 걸쳐 진보면사무소에서 주민과 지방의원, 교정기관 관계자 등과 간담회를 열었다.  
 
 이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은 국가적인 재난 위기 상황에 함께 대처하고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대승적 차원에서 경북북부 제2교도소를 생활치료센터로 전환하는 것을 수용했다. 그러면서 교정공무원 자가격리 시 자택이 아닌 교도소 관사나 임업인종합연수원 활용, 경북북부 제2교도소 교정직 공무원 인센티브 제공 등 요구사항을 제시했다.
 
 윤경희 청송군수는 “무엇보다 의료진, 근무자, 군민 안전이 최우선”이라며 “지난 3월 소노벨 청송(구 대명리조트)을 생활치료센터로 운영한 경험을 살려 방역 대책을 세우겠다”고 말했다.
 
청송=김정석 기자
kim.jung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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