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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오래]게임에 빠진 어르신…코로나발 신풍속도

기자
김정근 사진 김정근

[더,오래] 김정근의 시니어비즈 (42) 

2020년을 시작으로 우리나라 인구의 14%를 차지하는 베이비부머 세대(1955~1963년생)가 65세에 진입하게 됩니다. 2020년에는 68만명, 2021년에는 67만명. 2022년에는 71만명이 새롭게 65세에 도달하게 되고, 2028년까지 총 716만명이 65세 이상의 연령 집단에 진입합니다. 65세 이상 연령이 되었다고 노인이라고 불리는 것을 불편해하는 베이비부머 세대. 이들이 필요로 하는 시니어 비즈니스는 무엇일까요?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중 60세 이상의 고령층 확진자 비중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고령층에 적합한 언택트 기술에 대한 논의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이미 베이비부머 세대가 고령층에 진입한 서구 유럽 및 미국에서는 코로나19시대 노후를 활기차게 보내기 위해 새로운 게임비즈니스가 생겨나고 있습니다. 시니어들이 집이나, 실버타운 내 친구들과 어울리며, 멀리 떨어져 있는 친구 및 가족과도 삶을 즐길 수 있도록 이끄는 스킨십이 강조된 시니어 게임비즈니스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대화형 프로젝트 게임, 오비(Obie)

대화형 프로젝터 오비. [자료 오비홈페이지]

대화형 프로젝터 오비. [자료 오비홈페이지]

 
코로나19로 외부인의 방문이 제한된 실버타운 및 요양원 내 거주하는 시니어들의 면역력을 증대시킬 방법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하지만 기술을 활용한 도구는 시니어에 아직 어렵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매뉴얼이 없이 직관적으로 만지면서 친구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게임이 있을까요?
 
프로젝트 빔을 통해 그림을 투사해 사람과 직접 상호작용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을 가진 아이클릭(EyeClick)이 2020년 시니어를 위한 게임을 만들었습니다. 아이클릭은 빔을 통해 물리적 공간에서 어린이가 몰입감을 갖고 활동적으로 운동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게임 솔루션 회사입니다. 이미 전 세계에 맥도널드, 버거킹, KFC 매장, 어린이 박물관 등에 프로젝트 빔 게임을 설치해 어린이에게 훌륭한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아이클릭은 코로나19로 활동에 제약을 받는 시니어를 위해 2020년 가정이나 실버타운, 요양원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오비(Obie)를 만들었습니다. 오비는 바닥, 벽 또는 탁상에 움직이는 게임을 투사해 여러 사용자가 상호 작용하면 투사된 그림들이 바뀌는 대화형 프로젝터입니다. 이 장치는 센서로 사용자가 두드리거나, 만지거나, 손을 흔드는 등의 움직임을 식별합니다. 시니어의 신체 운동을 자극하고, 인지 능력에도 도움이 되도록 설계되었습니다.
 
현재 움직임 강화게임, 메모리 테스트, 음악퀴즈 등 약 200개 이상의 게임이 있습니다. 2020년 11월에는 미국 내 실버타운 24곳에서 오비를 사용한 시니어를 대상으로 평가한 결과 5명 중 4명이 삶의 만족도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비는 직관적인 게임방식을 통해 시니어의 기술격차를 해소하고, 무력감에서 벗어나 활기차게 생활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움직임 강화게임, 메모리 테스트, 음악퀴즈 등 약 200개 이상의 게임. [자료 오비홈페이지]

 

혼합현실을 활용한 게임, 택틀(Tactile) 

가상현실과 혼합해 만든 '혼합현실' 게임 텍틀. [자료 텍틀 홈페이지]

가상현실과 혼합해 만든 '혼합현실' 게임 텍틀. [자료 텍틀 홈페이지]

 
두 번째 소개할 시니어용 게임은 가상현실과 현실을 혼합해 만든 ‘혼합현실(Mixed Reliaty, MR)’게임 텍틀(Tactile)이다. 이 게임은 2019년 4월 유럽연합의 액티브앤어시스티드리빙(AAL)프로그램 기금으로 만들어졌습니다. 기존의 가상현실(AR)게임은 허공의 가상 물체를 대상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접촉이나 스킨십이 없습니다. 시니어가 원하는 현실적인 접촉이 없기 때문에 몰입감도 떨어지고, 게임상대자와의 유대감도 경험하기 어렵습니다. 특히 혼자 생활하는 시니어의 경우 멀리 떨어져 있는 가족이나 친구와 정기적 접촉이 있으면 정신적·육체적 능력이 향상되고, 치매 위험도는 감소하기 때문에 사회적 유대감이 매우 중요합니다.
 
택틀은 혼합현실 시스템을 제공해 거리에 상관없이 자신의 친구들과 함께 게임을 통해 만날 수 있도록 돕는 기기입니다. 자신의 집에서 안경과 같이 생긴 택틀을 사용하면 원거리에 있는 가족이나 친구를 불러 원격으로 보드게임을 즐길 수 있습니다. 택틀은 실제 게임조각과 가상 게임조각을 결합한 형태입니다. 시니어가 실제 게임을 진행하면 택틀 안경을 통해 다른 곳에 있는 친구나 가족이 가상현실 형태로 나타나 게임판에서 상호작용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촉각적 게임이 존재하지 않는 가상현실과는 달리 택틀을 사용하는 시니어는 게임기기의 접촉을 통해 게임에 참여합니다. 택틀은 시니어의 인지훈련과 사회적 상호작용을 증가시켜 효과성도 입증되었습니다. 
 
택틀을 사용하여 원거리에 있는 친구와 주사위 놀이를 하는 모습. [자료 텍틀 홈페이지]

택틀을 사용하여 원거리에 있는 친구와 주사위 놀이를 하는 모습. [자료 텍틀 홈페이지]

 
코로나19의 장기화로 방역의 피로도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사람 간의 접촉이 없는 디지털 기술의 한계도 경험하게 됩니다. 베이비부머 세대가 이미 고령층에 진입한 선진국의 시니어 게임비즈니스를 통해 우리나라 시니어 비즈니스업계도 코로나 19에 취약한 고령층이 쉽게 디지털기기를 사용하고 사람과의 접촉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 보았으면 합니다.
 
강남대학교 실버산업학과 교수 theore_creato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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