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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보너스' 28일 배당찬스 막차…고배당 기업 찾는 법

올해가 얼마 남지 않았지만, 내년을 위해 준비할 수 있는 투자가 아직 남아있습니다. 연말정산에서 득 보기 위해 연금저축에 가입한다거나, 배당을 받기 위해 주주명부가 닫히기 전에 서둘러 주식을 사들이는 일이 그렇습니다. 28일은 내년에 배당금을 받으려면 이날까지는 주식을 사 놓아야 하는, 마지막 매수일입니다. 
 

[그게머니]

지금이라도 내년 봄 배당을 위한 씨앗을 뿌려야 하나? 셔터스톡

지금이라도 내년 봄 배당을 위한 씨앗을 뿌려야 하나? 셔터스톡

#직원은 성과급, 주주는 배당금

=나눌 배(配)에 마땅 당(當), 배당금(dividends)은 '마땅히 나눠줘야 하는 돈'입니다. 회사가 돈을 많이 벌었으면 응당 임직원에게 성과급을 나눠주듯 주주들에게도 돌려주는 거라고 보면 됩니다. 회사가 이익을 낼 수 있었던 데에는 주주들의 투자금이 있었기 때문이니까요. 당연히 많이 투자한 사람에게 많은 배당금이 돌아가야 하므로, 배당금은 ‘1주당 얼마’식으로 책정됩니다.
 
=배당을 많이 주려면 우선 기업이 순이익을 많이 내야겠죠. 당기순이익은 매출액에서 매출원가, 판매비, 관리비, 법인세 비용 등을 뺀 순수한 이익을 말합니다. 순이익 중 배당을 얼마나 주느냐를 ‘배당성향’이라고 하는데요, 배당성향이 20%라면 순이익의 20%를 주주들에게 돌려줬다는 뜻입니다. 
 

#31일이 아니라 왜 28일이 막차일까   

올해 주식시장이 12월 30일까지 열기 때문에 28일까지 주식을 사야 배당 받을 주주명부에 이름을 올릴 수 있다. 셔터스톡

올해 주식시장이 12월 30일까지 열기 때문에 28일까지 주식을 사야 배당 받을 주주명부에 이름을 올릴 수 있다. 셔터스톡

=성과급을 받을 임직원은 특정일에 재직 중인 사람을 기준으로 하듯, 주주도 주주명부를 정리하는 마지막 날이 있습니다. 법인은 해가 바뀌기 전 마지막 날(=사업연도 마지막 날)에 배당을 받을 주주의 이름을 확정합니다(=명의개서). 그럼 12월 31일까지 주식을 사면 되느냐? 그렇지 않습니다. 주식을 산다고 바로 명부에 이름이 올라가는 건 아니고, 영업일+2일 후 주주명부에 등재되는 점, 그리고 31일에는 주식시장이 열리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28일에는 주식을 사야만 올해 주주명부 등재 막차를 타는 겁니다.
 

#배당 짠돌이 국내서 고배당 찾기

=국내 기업들은 해외 선진국과 비교하면 배당을 많이 하는 편이 아닙니다. 지난해 국회 예산정책처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08~2018년 국내 상장기업의 배당성향은 24.8%로, 미국·일본 등 G7 국가 기업들의 배당성향(41.9%)에 비해 초라했죠. 이렇다 보니 국내 주식투자를 할 때 매매차익 볼 생각을 주로 하고 배당금은 어쩌다 받는 작은 보너스 정도로 생각하게 됩니다. 
 
=그래도 그나마 국내에서 어떤 기업이 배당을 많이 주는지는 예탁결제원 증권정보 포털 '세이브로'에서 순위를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특정 기업의 배당내용을 검색하거나, 배당금이 지급되는 날짜 정보도 볼 수 있습니다. 
연말 예상 배당수익률 상위종목. 김경진 기자

연말 예상 배당수익률 상위종목. 김경진 기자

 

#배당'락(樂)'이냐, 배당'락(落)'이냐

=문제는 막차 탑승일(28일) 다음날(29일)입니다. 이날은 아무리 많이 산다 해도 배당받을 권리가 없어지는 배당락(配當落)일입니다. 배당락일엔 주가가 내려가는 게 일반적이기 때문입니다. 보통 주식을 사면 매매차익+배당금이라는 꿩과 알 두 가지를 기대할 수 있었는데, 이날부턴 알은 못 먹게 된다는 사실을 시장 참여자 모두 알고 있으니까요. 
 
=배당락으로 인한 주가 하락과 배당으로 인한 이득을 잘 저울질 해봐야 합니다. 이정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8일 보고서에서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실질 배당수익률(배당수익률-배당락) 측면에서 배당락 전 매도보다 주식 보유가 더 유리했다”면서 “2008년 이후 코스피 배당수익률과 배당락일 시초가 하락률 차이는 1.07%로, 배당락으로 인한 지수 하락률보다 배당수익률이 더 컸다”고 분석했습니다. 하지만 평균적으로 그러한 것이니 개별 종목에선 아닐 수 있겠죠.
 
=배당락일을 ‘저점 매수’의 기회로 삼을 수도 있겠습니다. 배당은 못 받지만, 그래서 싸게 살 수 있는 날인거죠. 이경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 9일 보고서에서 “최근 3개년을 봤을 때, 실적 개선 종목군의 저점은 정확히 배당락일이라는 점이 관찰된다”면서 “배당락일을 저점으로 해서 단기적으로는 1월 중순까지 양호한 성과를 기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습니다.
 
문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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