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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평정한 기생충·BTS…온라인 선회한 영화·공연계

2020년은 코로나 팬데믹이 휩쓴 와중에도 문화적 성취가 눈부신 한 해였다. ‘2020 문화계 7대 뉴스’를 7개 이모지를 응용해 풀어본다.  
 

되돌아본 2020 문화계

기생충, 아카데미 4관왕 

최고예요.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최고예요.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한국 영화 101년, 오스카 92년 역사를 새로 썼다. 올 2월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감독상·각본상·국제영화상 등 4관왕을 차지하면서다. 오스카 사상 비영어 영화의 작품상 수상은 최초였다. 각본상은 아시아 영화 최초 수상. 각본을 겸한 봉 감독은 1954년 월트 디즈니 이후 처음으로 하룻밤에 오스카 4대를 탄 인물로 기록됐다. “1인치 자막 장벽을 넘으면 더 많은 영화를 즐길 수 있다” “이 트로피를 텍사스 전기톱으로 다섯 개로 잘라 (후보에 오른 감독들과) 나누고 싶다” 등 수상 소감도 화제였다.
 
‘설국열차’ ‘옥자’로 세계 영화계에 이름을 알린 봉 감독은 ‘기생충’으로 “봉준호란 이름이 하나의 장르”란 평도 얻었다. 그의 유머를 영어로 전한 통역사 샤론 최, ‘짜파구리’를 ‘람동(라면+우동)’으로 영문자막 붙인 달시 파켓도 주목 받았다.
 

타임 선정 ‘올해의 엔터테이너’

사랑해요.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사랑해요.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방탄소년단(BTS)은 미국 빌보드 싱글 차트 ‘핫100’ 정상에 오르며  2020 세계 음악 시장을 주도했다. 지난 8월 발표한 첫 영어 싱글 ‘다이너마이트’가 ‘핫100’ 1위를 차지하며 BTS의 대박 행진은 시작됐다. 10월엔 한국어 가사로 피처링에 참여한 조시 685와 제이슨 데룰로의 ‘새비지 러브’ 리믹스로 1위에 올랐다. 11월 발표한 미니앨범 ‘BE’와 타이틀곡 ‘라이프 고스 온’은 앨범·싱글 차트를 석권했다. 한국어 곡이 싱글 차트 정상에 오른 것도, 비영어곡이 발매 첫 주차 1위에 오른 것도 처음이다.

 
미 시사주간지 타임은 ‘올해의 엔터테이너’로 선정했다. 코로나19 상황에서 온라인 콘서트로 전 세계의 아미(팬덤명)를 연결하고 흑인 인권 운동 릴레이 기부를 끌어내는 등 사회적 변화에도 앞장선 점을 평가했다. 내달 제63회 그래미 어워드에서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부문 수상도 유력하다.
 

코로나19 직격탄 맞은 영화·공연계

화나요.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화나요.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코로나19의 여파로 영화 생태계가 송두리째 흔들린 한해였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극장 관객이 끊기면서 신작 개봉도 연기됐다. 공유·박보검 주연 ‘서복’, 뮤지컬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 애니메이션 ‘소울’ 등.

 
개봉 시기를 놓친 영화들은 OTT(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행을 택했다. 베를린영화제 초청작 ‘사냥의 시간’ 에 이어 총제작비 240억 규모의 SF ‘승리호’와 ‘콜’ ‘차인표’ 등이 넷플릭스로 직행했고, 할리우드에서도 디즈니·워너브러더스 등이 ‘뮬란’ ‘원더우먼 1984’ 등을 극장과 OTT에서 동시 공개했다.

 
공연계 피해도 심각했다.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올 한해 취소된 공연은 166건. 600여석의 IBK챔버홀에선 187건이 취소됐다. 진행된 공연은 각각 114건, 139건이다. ‘해도 손해’가 된 공연은 네이버TV 등 온라인으로 몰려갔다.
 

‘펜트하우스’ 등 방송가 휩쓴 ‘센캐’ 열풍

재밌어요.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재밌어요.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고구마 대신 사이다! 2020 방송가의 대세는 ‘센캐(센 캐릭터)’였다. 상반기엔 상류층 가정의 위선과 일탈을 적나라하게 묘사한 JTBC 드라마 ‘부부의 세계’가 최고 화제작이었다. 6.3%의 시청률로 시작해 28.3%로 막 내린 이 작품은 지선우(김희애), 여다경(한소희) 등 도발적인 여성들을 앞세워 안방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하반기 화제작은 SBS ‘펜트하우스’. 출생의 비밀, 과격한 대사와 노출 등 소위 ‘막장’의 공식을 촘촘하게 짜놓은 ‘펜트하우스’는 시청률 20%이상 고공행진중이다. SBS ‘하이에나’의 변호사 정금자(김혜수), ‘스토브리그’의 프로야구팀 단장 백승수(남궁민) 등도 독특한 카리스마로 인기를 끌었다.

 
MBC 예능 ‘놀면 뭐하니?’에서 결성한 프로젝트 그룹 ‘환불원정대’도 화사, 제시, 이효리, 엄정화 등 ‘센 언니’ 캐릭터로 화제를 모았다.
 

일본 넷플릭스 톱10 중 5개가 K드라마

힘내요.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힘내요.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올해 한국 드라마는 ‘제3차 한류’를 이끌며 선전했다. 코로나19 악재 속 넷플릭스를 출구로 삼아 ‘전화위복’을 이뤄냈다.

 
선두주자는 북한 장교 리정혁(현빈 분)과 대한민국 재벌 상속녀 윤세리(손예진)의 러브스토리를 다룬 tvN ‘사랑의 불시착’. 올 2월부터 일본 넷플릭스에서 서비스한 ‘사랑의 불시착’은 10주 동안 ‘일간 톱10’ 자리를 지키며 선전했다. 일본 넷플릭스가 발표한 ‘2020년 일본에서 가장 화제가 된 작품 톱 10’에서 1위에 올랐다. 이 리스트엔 JTBC ‘이태원 클라쓰’(2위), tvN ‘사이코지만 괜찮아’(6위) 등 한국 드라마 5개가 포함됐다.

 
‘K좀비’를 유행시킨 넷플릭스 오리지널 ‘킹덤 시즌 2’도 뉴욕타임스 선정 ‘2020년 최고의 인터내셔널 TV쇼 톱 10’에 이름을 올리며 세계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보여줬다.
 

『구름빵』 백희나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상

놀라워요.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놀라워요.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한국 여성 작가들이 해외 무대에서 약진한 한해였다. 3월  『구름빵』의 백희나 작가는 아동문학계 노벨상으로 불리는 스웨덴의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상’을 받았다. 상금은 500만 크로나(약 6억원).

 
세계적인 여성주의 물결 속에 조남주 작가의  『82년생 김지영』은 올해 영어판이 출판된 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의 ‘올해 꼭 읽어야 할 책 100’에 선정됐다. 하성란 작가의 소설집  『푸른 수염의 첫 번째 아내』도 올해 영어판이 출간되면서 ‘퍼블리셔스 위클리’의 ‘올해의 책 톱 10’에 꼽혔다. 김이듬 시인의 시집  『히스테리아』는 미국 문학번역가협회 주관 전미번역상과 루시엔스트릭 번역상 등 2관왕에 올랐다. 한국 작품이 전미번역상을 받은 것은 처음이다. 김금숙 작가의 그래픽노블 『풀-살아있는 역사,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의 증언』의 영문판도 지난달 미국 하비상(최우수 국제도서 부문)을 받았다.
 

간송 보물 유찰된 뒤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슬퍼요.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슬퍼요.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지난 5월 간송미술문화재단의 불상 2점이 케이옥션 경매에 등장했다. 일제강점기 사재를 털어가며 문화재의 해외 유출을 막았던 간송 전형필(1906~1962)의 컬렉션이 공개적으로 시장에 나온 것은 처음이었다. 간송 일가는 간송의 손자인 전인건 현 간송미술관장 대에 이르러 상속세와 유물 관리 등 각종 비용 부담으로 재정난을 겪어왔다고 알려진다.

 
경매장에 올라온 보물 제284호 금동여래입상과 제285호 금동보살입상은 주인을 찾지 못한 채 유찰됐다. 지정문화재의 해외 유출이 금지된 상황에서 각각 시작가 15억원에 이르는 불상을 감당할 국내 수집가가 많지 않고 ‘간송 컬렉션’이 개인에게 넘어가는 것에 대한 사회적 우려도 부담이 된 듯했다. 국가가 나서야 한다는 여론이 들끓었고, 결국 국립중앙박물관이 간송 측과 본격 협상을 벌여 지난 8월 최종 구매로 마무리했다. 
 
정리=강혜란ㆍ유성운ㆍ김호정ㆍ나원정ㆍ민경원 기자 theoth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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