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준만(사진) 전북대 신문방송학과 교수가 진보의 독선을 지적하는 책을 또 출간했다. 오는 24일 출간되는 책의 제목은 『싸가지 없는 정치』(인물과사상사)이며 ‘진보는 어떻게 독선과 오만에 빠졌는가?’라는 부제가 표지에 적혀 있다. 강 교수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대립과 이들을 둘러싼 여야 의원들의 다툼에 대한 문제를 지적하며 “문 대통령의 침묵이 가장 큰 문제”라고 주장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소통방식에 대해선 “늘 중요한 사건이 일어날 때마다 고구마처럼 침묵하고 유례를 찾기 어려운 ‘내로남불형 유체이탈 화법’으로 주요 발언엔 영혼의 무게가 실리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이뿐만 아니라 강 교수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 등 현 정권하에서 벌어진 수많은 논란에 대해서 문 대통령은 물론 정권을 쥐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싸가지 없는 정치가 편 가르기는 물론 절차적 정당성 무시로 이어지고 있다”고 비판을 쏟아냈다. 강 교수는 책 머리말에서 싸가지의 사전적 의미가 욕설이 아닌 ‘사람에 대한 예의나 배려를 속되게 이르는 말’이라며 “내가 열망하는 건 ‘싸가지 있는 정치’, 즉 ‘대화와 타협의 정치’로 나아가는 것”이라고 했다.
강 교수는 또 임은정 검사,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어준과 나꼼수,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 문재인 대통령 팬덤, 유시민 작가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계몽군주’ 발언, 조국 사태, 박정희 전 대통령,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586운동권, 가덕도 신공항 건설 논란, 적폐 청산, 태극기 부대 등에 대한 생각을 가감 없이 털어놨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