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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센징놈들’ NHK의 韓 차별트윗에 日 정부 “인권 침해 없다”

일본 공영방송 NHK의 히로시마(広島) 방송국이 ‘조센징’(朝鮮人)이라는 표현이 담긴 한국인 차별 트윗을 올린 사안을 놓고 일본 정부가 “인권 침해로 볼 수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
 
22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재일본대한민국민단(민단) 등이 'NHK가 1945년 패전 전후 상황을 가정해 만든 트위터로 민족 차별을 선동한다'며 제기한 인권 구제 신청에 대해 히로시마 법무국은 "인권 침해 사실이 있었다고까지는 판단할 수 없다"고 결론냈다. 히로시마 법무국은 민단에 이런 내용을 전하면서 구두로 “현저한 차별을 조장하는 내용은 확인하지 못했다”고 했다고 한다.
NHK 히로시마가 운영하는 '만약 75년 전에 SNS가 있었다면? 1945 히로시마 타임라인' 트위터 계정에 한국인을 비하하는 '조센징'이라는 표현 등이 담긴 트윗이 올라와있다. [NHK 히로시마 트위터 캡처]

NHK 히로시마가 운영하는 '만약 75년 전에 SNS가 있었다면? 1945 히로시마 타임라인' 트위터 계정에 한국인을 비하하는 '조센징'이라는 표현 등이 담긴 트윗이 올라와있다. [NHK 히로시마 트위터 캡처]

 
NHK 히로시마 방송국은 지난 3월부터 '만약 75년 전에 SNS가 있었다면? 1945 히로시마 타임라인'이란 제목으로 태평양전쟁 당시 히로시마 원폭 투하 전후 상황을 가상 중계하는 트위터 계정을 운영했다. 신문기자, 주부, 중학교 1학년 등 당시 실존 인물 3명의 일기를 토대로 3개 트위터 계정에 75년 전 같은 날 가상 일기를 올리는 형식이다.
 
논란은 중학교 1학년 소년의 가상 트윗 일부에서 벌어졌다. 실제 고등학생이 운영하고 있는 해당 계정의 1945년 6월 16일 일기 트윗을 보면 “조센징 놈(朝鮮人の奴·일본에서 사용되는 한국인 비하 표현)들은 '이 전쟁 금방 끝나요', '일본은 질 거예요'라고 아무렇지도 않게 내뱉는다. 무의식중에 발끈해 분노에 차 받아치려고 했지만 중과부적. 게다가 상대가 조센징이라면 할 말이 없다”는 내용이 담겼다. 패색이 짙던 당시 일본 사회상을 10대 학생의 시각에서 솔직하게 서술한 것으로 보인다.
 
이 중학교 1학년 학생은 전쟁이 끝난 같은 해 8월 20일엔 "조센징이다!! 전승국이 된 조센징 군중이 열차에 올라탄다!"는 가상 트윗을 올렸다. 이어지는 트윗에선 "'패전국은 나가!' 압도적인 위력과 박력. 고함을 치면서 초만원인 열차의 창문을 깨부수고 가서 앉아 있던 승객을 내팽개치고 깨진 창문으로 전원이 우르르 몰려왔다"고 덧붙였다. 일본 패망 후 재일 한국인의 기세에 눌린 일본인들의 심정을 표현한 것으로 풀이된다.
NHK 히로시마가 운영하는 '만약 75년 전에 SNS가 있었다면? 1945 히로시마 타임라인' 트위터 계정에 한국인을 비하하는 '조센징'이라는 표현 등이 담긴 트윗이 올라와있다. [NHK 히로시마 트위터 캡처]

NHK 히로시마가 운영하는 '만약 75년 전에 SNS가 있었다면? 1945 히로시마 타임라인' 트위터 계정에 한국인을 비하하는 '조센징'이라는 표현 등이 담긴 트윗이 올라와있다. [NHK 히로시마 트위터 캡처]

 
논란이 커지자 방송국 측은 지난 8월 24일 홈페이지에 “전쟁(태평양전쟁) 시대에 중학교 1학년이 보고 들은 것을 충분한 설명 없이 발신해 현대의 시청자분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에 대한 배려가 충분하지 않았다”고 사과했다.
 
그럼에도 일본 정부는 이 같은 표현에 문제가 없다고 본 것이다. 이영준 민단 히로시마 본부 단장은 "세간에서 투고(트윗)의 문제점을 지적받았음에도 (인권 침해를 인정하지 않아) 충격이다. 한층 더 나간 대응을 검토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근평 기자 lee.keunp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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