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중구 태평로에 위치한 신한은행 본점 전경. 연합뉴스
KB, 연말까지 2000만원 이상 대출 ‘NO’
단, 대출희망일이 내년 1월 4일 이후거나 대출서류 최초 송부일이 전날(21일) 이전인 경우에는 대출을 취급한다. 또한 KB새희망홀씨Ⅱ, KB사잇돌중금리대출, KB행복드림론Ⅱ, KB징검다리론 같은 서민금융 지원 신용대출도 취급 제한 대상에서 제외됐다.
하나은행, 모바일 신용대출 중단
이처럼 시중 은행들이 영업일 기준으로 6~7일간 '바짝 관리'에 들어간 것은 연말 가계대출의 급격한 증가를 막기 위해서다. 금융 당국은 여러 차례 은행 측에 신용대출 총량 관리를 당부해왔다. 당국이 금융지주사에 배당을 자제하라고 권고한 것 역시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 대비해 당분간 보수적으로 경영하며 돈을 쌓아두라는 요구였다.
바젤3 도입도 영향을 미쳤다. 바젤3은 올해 9월부터 은행들이 도입한 신규 자본 건전성 규제의 정식 명칭이다. 바젤3은 중소기업 대출의 위험 가중치와 기업대출의 부도 손실률을 낮춰 은행의 자본력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
금융당국은 코로나19 이후 금융지원이 축소될 것을 우려해 바젤3을 조기 시행하는 대신 기업대출 비중을 늘려달라고 은행 측에 당부했다. 바젤3이라는 당근을 주면서 기업 돈줄이 끊기지 않도록 한 것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바젤3 도입에 따라 기업 금융을 늘려야 하는데 가계 대출이 급증하면 이 기준을 맞출 수 없기 때문에 조정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지유 기자 hong.jiyu@joong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