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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 비밀통로 4개 룸서 23명 술판…기막힌 서울 불법영업

연일 최다 확진 속 심야 불법영업 기승

서울시와 서울경찰청이 지난 18일 한 긴급 합동단속에서 감염병예방법을 어기고 불법영업 하던 유흥주점이 적발됐다. [사진 서울시]

서울시와 서울경찰청이 지난 18일 한 긴급 합동단속에서 감염병예방법을 어기고 불법영업 하던 유흥주점이 적발됐다. [사진 서울시]

서울 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473명으로 또다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20일 서울시에 따르면 송파구 동부구치소, 구로구 요양병원 등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했으며, 구로구에서 지난 19일 정오쯤 확진된 60대 남성이 자택에서 병상 배정을 기다리다 이날 자정쯤 숨졌다. 이 환자는 확진자의 밀접접촉자로 지난 17일 진단검사를 받았다. 
 
 동부구치소에서는 지난달 27일 수학능력시험 수험생이 최초 확진된 뒤 가족과 가족이 근무하는 구치소의 동료, 재소자 등이 추가 확진돼 관련 환자 수는 214명으로 늘었다. 
 
 지난 18일 서울 지역 검사 건수는 5만건(5만2346건)을 넘었으며, 19일에는 3만6241명이 검사를 받았다. 지난 6일~19일 평균 양성률은 2.15%다. 중증환자 전담병상은 모두 소진돼 가용 병상이 없는 상황이다. 
 
 이처럼 심각한 상황 속에서도 일부 업소는 방역수칙을 위반한 채 불법 영업을 계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지난 18일 서울경찰청·자치구와 함께 유흥주점 등이 밀접한 6개 자치구의 60여 개 업소를 대상으로 심야 긴급 합동단속을 벌여 4개 업소의 업주·손님 35명을 적발했다고 이날 밝혔다. 
 

중증 병상 0개, 하루 검사 5만건 넘어 

8월 이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8월 이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집합금지 대상인 영등포구 유흥주점 두 곳은 건물 지하가 서로 연결되는 비밀통로를 두고 주출입구는 폐쇄한 뒤 뒷문으로 손님을 출입시키는 방식으로 영업했다. 단속 수사관이 별도의 밀폐된 4개 룸에서 23명이 술을 마시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서울시는 신분증과 확인서 작성을 요청받은 손님들이 오히려 “개인정보가 유출되면 고발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고 밝혔다. 
 
 마포구 한 음식점은 매장 영업이 금지된 오후 10시 영업하다 적발됐다. 업주는 수사관에게 “홀에서 식사하는 사람들은 친구들이며 다른 음식점에서 배달시킨 음식을 먹고 있다”고 주장했지만 취식이 금지된 시간이라 단속을 피할 수 없었다. 
 
 성북구 한 당구장은 집합금지명령이 내려졌음에도 문을 닫은 채 영업했다. 이곳 업주 역시 “아는 친구들끼리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울시는 “해당 시간대에 고객이 있는 것만으로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행위”라며 관련자들을 입건했다. 
 
 경찰은 적발된 업주·손님들을 조사해 형사 입건할 예정이다. 감염병예방법을 위반하면 최고 300만원 이하 벌금형을 받게 된다. 
 
최은경 기자 choi.eunk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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