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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국산 치료제 우선시 하다 게임체인저 백신 놓쳐”

[SUNDAY 추적] 코로나 백신 확보 왜 늦어졌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확보 실패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야권에선 “국산 치료제 개발 효과를 낙관하다가 해외 백신 도입에 대해 안일하게 판단한 것 아니냐”(조명희 국민의힘 의원)는 지적이 나온다.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는 지난 15일 셀트리온 항체 치료제가 임상3상을, GC녹십자가 임상2상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기 확보 실패한 정부 비판
“셀트리온 회장, 현 정부 친밀”

문재인 대통령은 국산 치료제 개발에 상당한 관심을 보여왔다. 문 대통령은 지난 10월 15일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치료제는 올해 안에 본격적인 생산을, 백신은 내년까지 개발 완료를 기다릴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달 18일에도 “빠르면 올해 말부터 항체 치료제와 혈장 치료제를 시장에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최근 한 여권 핵심관계자는 “녹십자는 혈장 방식이라 안전하지만 대량 생산에 한계가 있다”며 “항체 방식인 셀트리온 치료제는 대량 생산이 가능해 병원에 풀리면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민주당도 셀트리온의 치료제 개발을 적극 뒷받침하고 있다. 민주당 핵심관계자는 “셀트리온은 이미 치료제 제조에 들어가 내년 1월부터는 쓸 수 있을 것”이라며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국내에는 원가로, 북한에는 무료로 공급할 생각도 갖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국민의힘에선 “백신보다 치료제를 우선시 하는 건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비판이 나온다.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인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은 “게임 체인저는 백신이 1순위, 치료제는 2순위”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치료제가 게임 체인저라면 치료제가 있는데 아이들 예방접종은 왜 하겠나”며 “백신이 있어야 생활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야당 일각에선 서 회장이 문재인 정부와 교감이 두터운 데 대해서도 주목하고 있다. 국민의힘의 한 초선의원은 “지난해 1월 문 대통령이 ‘기업인과의 대화’를 위해 대기업·중견기업 대표들을 초청해 청와대 경내를 산책하는 과정에서 문 대통령의 오른편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왼편에 서정진 회장이 섰다”며 “셀트리온과 현 정부의 친밀감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주장했다. 서 회장은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충북 청주 동향에 1957년생 동갑내기로 가까운 사이로 알려졌다. 야권에선 “애초부터 권력 핵심부가 백신보다 치료제를 우선시 하다보니 자연히 복지부도 백신 구매에 소극적으로 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한영익·김기정 기자 hany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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