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 연재 마친 김미경 대표
“디지털 세상엔 직업 엄청 생겨
판 바뀔 땐 뭐든 먼저 공부해야”

김미경 대표는 자신을 강사가 아닌 경영자라고 정의했다. 신인섭 기자
- ‘MKYU대학’을 졸업하면 어떻게 되나.
- “유튜브 구독자들이 좀 더 공부하고 싶다고 해서 처음엔 팬까페 개념으로 열었다. 독후감을 서로 체크해주는 정도에서 조금씩 과목을 늘리고 회비도 내기 시작했다. 회원 2000명 정도에서 코로나19 이후 2만명이 넘었다. 3050 여자가 90%인데, 생계적으로 가장 절실한 이들이다. 먹고 살려면 어디 가서 뭘 배워야 할지도 모르는 사람들에게 정말 필요한 지식만 쉽고 빠르게 전달하려는 거다.”
- 내년부터 1인 커머스 시대라 했는데.
- “디지털 판이 커머스 하기에 완벽한 판이 되기 때문이다. 판매 채널이 점점 많아진다. 인스타도 샵 위주고, 네이버도 유튜브도 모든 게 커머스 위주로 바뀐다. 과거처럼 송혜교가 화장품 발라서 좋다는 광고보다 옆집 여자의 사용 후기를 신뢰하는 세상이다. 지금껏 SNS가 코멘트 달고 일상 소개하는 정도였다면, 이제 누군가 내가 소개하는 제품 코드만 따서 구매하면 나한테 수익이 오는 완벽한 디지털 판이 짜진다. 디지털 세상엔 직업이 엄청 많이 생길 것이고, ‘경단녀’에게도 기회다. 판이 바뀔 땐 경력이 있거나 없거나 어차피 다시 배워야 하니까.”
- 금융 전문가들을 만나 투자 비법을 전수받던데, 우리 독자에게도 꿀팁을 준다면.
- “제로 금리로 가면서 금융 소득 공부도 해야 되겠다 싶어 싹 뒤졌는데, 전문가가 너무 많아서 이말 저말 듣다 보니 제자리로 돌아왔다.(웃음) 결국 주식으로 돈을 꾸준히 벌려면 직업이 돼야 하고, 일반인은 등락 속에 있으면 안된다는 걸 깨달았다. 장기 곡선으로 가기로 결정했고, 그쪽에 해당하는 상품에 투자해야 훨씬 이득이 될 꺼다.”
- 코로나가 자녀교육 패러다임도 바꿨다. 학원 보내고 안심하는 시대는 끝난 건가.
- “애들한텐 걸러지지 않은 솔직한 정보가 가야 하는데 우리 애들은 아직도 여전히 막힌 정보 속에 있다. 수능 잘 봐서 좋은 대학 가면 좋은 기업에서 평생 보장된다는 건 솔직히 아니잖나. 기업은 변했는데 대학이 안 변한 것도 문제다. 그래서 IT기업들은 요즘 학력 안 본다. 대학을 뛰어넘을 수 있게 된 거다.”
- 달라진 세상의 유망 직종에 대해서도 생각해 봤을 것 같다.
- “코로나 때문에 민간 기업도 기후변화라는 필터로 고객과 소통해야 하니 곧 ‘그린 인플루언서’가 유망한 직업으로 형체를 드러낼 꺼다. 기후를 해치는 제품을 소비하지 않는 주부들의 디테일한 입김이 필요하기 때문에 나는 모든 주부들이 두 번째 직업으로 기후변화 전문가가 되길 권한다. 앞으로 기후변화에 대한 홍보가 필요한 기업의 러브콜을 받을 수 있을 거다.”

중앙SUNDAY 유튜브 채널
유주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