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8개 대학 중 3곳 긍정 답변”
![송은철 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 방역관이 지난달 17일 서울시청에서 코로나19 발생현황 및 주요 대책현황을 브리핑하고 있다. [뉴시스]](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012/17/c3d76d7d-6425-4c77-8bff-406e6e426374.jpg)
송은철 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 방역관이 지난달 17일 서울시청에서 코로나19 발생현황 및 주요 대책현황을 브리핑하고 있다. [뉴시스]
유 부통제관은 “현재 3개 대학으로부터 긍정적 답변을 얻었다”며 “각 대학에서도 상황의 엄중함을 인식하고 깊은 고민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러나 “대학별 기숙사 생활치료센터 설치는 학내 교수와 학생을 비롯한 다양한 구성원의 적극적 이해와 양해 과정이 필요해 이 같은 절차가 완료되기까지는 구체적 대학 명칭을 밝힐 수 없다”고 말해 학내 이견이 있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학생들, “취지 공감하나 의견 수렴 없어 유감”
![서울시립대 총학생회는 16일 "총 540병상의 생활치료센터를 학생들의 여론 수렴 없이 학내 기숙사에 설치하는 건 유감"이라는 취지의 입장문을 페이스북을 통해 전했다. [서울시립대 총학생회 페이스북 캡처]](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012/17/404a6a77-1a85-41bd-90c6-9a3aa38fd66c.jpg)
서울시립대 총학생회는 16일 "총 540병상의 생활치료센터를 학생들의 여론 수렴 없이 학내 기숙사에 설치하는 건 유감"이라는 취지의 입장문을 페이스북을 통해 전했다. [서울시립대 총학생회 페이스북 캡처]
총학생회는 이어 “동계방학 기간에 500여 명이 넘는 학생의 입주가 예정된 상황에서 거주에 문제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학생들의 임시 거주지와 교통비를 보장하고 생활에 지장이 없게끔 대책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또 “2학기 기숙사 퇴사일은 22일 정오로 공지돼 있다”며 “학사일정에 맞춘 기숙사 퇴사일을 보장하라”고 요구했다.

한달 새 폭증한 감염병전담병원 병상가동률. 그래픽=김은교 kim.eungyo@joongang.co.kr
서울대 측은 기숙사 대신 약 160명을 수용할 수 있는 호암교수회관을 생활치료센터로 활용하는 방안을 두고 고심 중이다. 생활치료센터는 방마다 샤워실과 화장실을 갖춰야 하는 등 중앙방역대책본부의 시설 기준에 맞아야 해 적합한 건물을 선정해야 한다는 게 서울대 측의 입장이다. 서울시는 “만약 대학기숙사를 생활치료센터로 활용한다면 최대한 불편함이 없도록 가급적 학교 인근에 대체 숙소를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 시내 코로나19 확산세가 빨라지면서 병상 가동률에 적신호가 켜진 상태다. 16일 서울 내 신규 확진자는 423명으로 코로나19 사태 후 최다 규모를 기록했다. 경증환자를 위한 생활치료센터 9개소 1929병상 중 즉시 가용한 병상은 159개(8.2%)로 처음으로 10% 미만으로 떨어졌다. 중증 환자를 위한 감염병전담병원 병상가동률은 86.1%로 이틀 전(76.7%)보다 9.4%포인트 가파르게 올랐다.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은 80개 중 79개가 사용 중이어서 입원 가능 병상은 단 1개가 남아있다.
허정원 기자 heo.jeongwon@joong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