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속 156만 관객을 모으며 호평 받은 영화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012/17/9ed35efb-f271-4ad6-a171-8b0a17d85156.jpg)
코로나19 속 156만 관객을 모으며 호평 받은 영화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올해 영화 ‘남매의 여름밤’으로 데뷔한 윤단비 감독이 16일 여성영화인모임‧한국영상자료원이 공동 주최한 ‘올해를 빛낸 여성감독들, 2020년을 말하다’ 토크에서 들려준 얘기다. 그의 말처럼, 2020년은 여성 영화가 빛난 한해였다.
16일 '올해를 빛낸 여성감독들' 토크
여성 말단사원·정치인, 관객 사로잡다
![김초희 감독의 장편 데뷔작 '찬실이는 복도 많지' 한 장면. [사진 찬란]](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012/17/dbf322d5-526e-4b75-92aa-ba39e508a30f.jpg)
김초희 감독의 장편 데뷔작 '찬실이는 복도 많지' 한 장면. [사진 찬란]
윤단비 감독은 가족 3대의 이야기를 10대 소녀의 시선으로 그린 ‘남매의 여름밤’으로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넷팩상‧감독조합상 등 4관왕에 오른 데 이어 올해 개봉 후엔 여성영화인모임이 주는 ‘올해의 여성영화인상’ 각본상을 받았다. 20대 남성에게 성폭행 당한 노인 여성의 고군분투를 그린 임선애 감독의 데뷔작 ‘69세’, 이태원 기지촌 여성들의 삶을 담은 강유가람 감독의 다큐멘터리 ‘이태원’도 각각 여성영화인상 감독상과 다큐상을 받은 터다. 세 명의 수상 감독은 ‘2020 여성영화인축제’ 일환으로 16일 무관객 녹화 방식으로 진행된 토크에 함께했다(토크 영상은 한국영상자료원 유튜브에서 추후 공개 예정).
신진 여성 감독 강세, 페미니즘 대중화
![영화 '야구소녀'도 남성의 전유물로 여겨져온 고교 야구부에 유일한 여성 선수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주목 받았다. [사진 싸이더스]](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012/17/febcf02a-a450-4fe9-9183-8e24ed51dc3f.jpg)
영화 '야구소녀'도 남성의 전유물로 여겨져온 고교 야구부에 유일한 여성 선수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주목 받았다. [사진 싸이더스]
여성 서사가 더욱 다양해진 것도 올해의 경향이었다. 이날 토크의 진행을 맡은 조혜영 영상예술학박사는 “올해 나온 여성 감독 영화들의 키워드는 ‘존엄’”이라 꼽으며 “작년, 재작년 영화에선 10대 성장담이 많았는데, 올해는 중년 이상 여성을 다룬 ‘욕창’ ‘찬실이는 복도 많지’ ‘프랑스 여자’ ‘내가 죽던 날’ 등 관심사와 나잇대의 스펙트럼이 확 넓어지며 깊이도 달라졌다”고 했다. 또 “‘삼진그룹토익반’ ‘콜’처럼 남성 감독 영화지만 여성 서사가 뚜렷하거나 여성 캐릭터가 강렬한 영화들도 흥행했다”고 짚었다.
코로나19 속 입소문 부른 여성 영화들
![16일 서울 상암동 한국영상자료원에서 진행된 ‘올해를 빛낸 여성감독들, 2020년을 말하다’ 토크에 (왼쪽부터) 진행의 조혜영 박사, 강유가람 감독, 윤단비 감독, 임선애 감독이 방역 지침을 지킨 채 녹화를 함께했다. 이날 토크는 추후 한국영상자료원 유튜브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사진 여성영화인모임]](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012/17/b99fd3d4-7170-49de-84e7-f371c7d577ea.jpg)
16일 서울 상암동 한국영상자료원에서 진행된 ‘올해를 빛낸 여성감독들, 2020년을 말하다’ 토크에 (왼쪽부터) 진행의 조혜영 박사, 강유가람 감독, 윤단비 감독, 임선애 감독이 방역 지침을 지킨 채 녹화를 함께했다. 이날 토크는 추후 한국영상자료원 유튜브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사진 여성영화인모임]
![임선애 감독의 장편 영화 데뷔작 '69세'(20일 개봉)는 물리치료를 받으러 병원에 간 69세 효정(예수정)이 29세 남자 간호조무사에게 치욕적인 일을 당한 후 냉혹한 현실 속에 자신을 지키기 위해 용기 내는 여정을 그렸다. [사진 엣나인필름]](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012/17/920d569a-226e-486b-bd1c-b3edb4005928.jpg)
임선애 감독의 장편 영화 데뷔작 '69세'(20일 개봉)는 물리치료를 받으러 병원에 간 69세 효정(예수정)이 29세 남자 간호조무사에게 치욕적인 일을 당한 후 냉혹한 현실 속에 자신을 지키기 위해 용기 내는 여정을 그렸다. [사진 엣나인필름]
!['2020 여성영화인축제'의 대상격인 올해의 여성영화인상에는 (위 왼쪽부터) 서울독립영화제를 이끌고 있는 김동현 집행위원장, 제작자상에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박은경 대표, 감독상에 '69세' 임선애 감독, 각본상에 '남매의 여름밤' 윤단비 감독이 선정되었다. (아래 왼쪽부터) 연기상에는 '69세' 예수정 배우, 신인 연기상에 '찬실이는 복도 많지' 강말금 배우, 다큐멘터리상에 '이태원' 강유가람 감독, 기술상에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배정윤 미술감독, 홍보마케팅상에 '결백' 머리꽃이 수상했다. [사진 여성영화인모임]](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012/17/98ca90eb-c997-43e4-8391-3c298c5ef17b.jpg)
'2020 여성영화인축제'의 대상격인 올해의 여성영화인상에는 (위 왼쪽부터) 서울독립영화제를 이끌고 있는 김동현 집행위원장, 제작자상에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박은경 대표, 감독상에 '69세' 임선애 감독, 각본상에 '남매의 여름밤' 윤단비 감독이 선정되었다. (아래 왼쪽부터) 연기상에는 '69세' 예수정 배우, 신인 연기상에 '찬실이는 복도 많지' 강말금 배우, 다큐멘터리상에 '이태원' 강유가람 감독, 기술상에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배정윤 미술감독, 홍보마케팅상에 '결백' 머리꽃이 수상했다. [사진 여성영화인모임]
나원정 기자 na.wonjeong@joong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