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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바이오주가 고평가? 기업의 꿈 잣대로 가치 매긴다

‘1000배.’
 

한투증권 새 평가지표 ‘주가꿈비율’
순익·자산가치보다 성장성에 방점
인터넷·게임 등 업종 평가에 효과적

미국 전기차 기업인 테슬라의 주가수익비율(PER)이다. PER은 주가를 회사의 1주당 순이익으로 나눈 수치로, 주식 가치를 평가할 때 가장 널리 사용한다. 통상 12배가 넘으면 고평가됐다고 본다. PER이 1000배면 1년 순이익을 1000년 모아야 회사를 살 수 있다는 뜻이다. 국내에서도 PER이 100배 근처인 종목이 잇따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선 LG화학과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이 100배 안팎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PER 등 기존 평가지표로 주가 설명이 어려운 기업이 늘자 새로운 지표가 등장했다. ‘주가꿈비율(PDR·Price to Dream Ratio)’이다. 기업의 순이익이나 자산가치가 아닌 성장성(꿈)을 평가하는 것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PDR을 이론적으로 정립해 기업 가치 평가를 시도하고 있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이후 주가가 급등한 인터넷·바이오·2차전지 회사에 대해 과거 잣대로 고평가 여부를 논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주가꿈비율(PDR) 산출 방식.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주가꿈비율(PDR) 산출 방식.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PDR은 기업가치(시가총액)를 기업의 꿈으로 나눈 값이다. 기업의 꿈은 해당 산업의 10년 후 전체 시장 규모에다 기업의 예상 시장 점유율을 곱한 개념이다. 시가총액 5조원인 기업이 100조원 규모의 시장에서 점유율이 10%라면 PDR은 0.5배다. 수치가 낮을수록 성장성에 비해 주가가 저평가된 것으로 해석된다.
 
한국투자증권은 특히 BBIG(배터리·바이오·인터넷·게임) 기업의 가치를 설명하는 데 효과적이라고 주장한다. 예컨대 배터리 회사들은 가치를 평가할 때 EV/EBITDA(기업의 시장가치를 세전 영업이익으로 나눈 값), 주가순자산비율(PBR)을 활용해왔다. 이는 향후 2~3년의 매출액과 이익 증가에 초점을 맞춘 평가 방법으로, 2030년 230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되는 전기차 배터리 부문의 성장 잠재력은 반영하지 못한다. 하지만 PDR 지표를 활용하면 달라진다. 배터리 회사인 LG화학과 삼성SDI, 중국 CATL 중에선 LG화학 PDR이 0.7배로 가장 저평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SDI는 1.1배, CATL은 1.7배였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PDR은 기업가치를 평가하는 보조지표로 활용할 수 있다”며 “BBIG 업종 내 5개 종목에 대해선 PER·PBR을 빼고 PDR로 대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황의영 기자 apex@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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