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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림, '메이저' US여자오픈 우승...역대 한국 선수 11번째 정상

US여자오픈 최종 라운드 18번 홀에서 버디 퍼트를 넣고 주먹을 불끈 쥔 김아림. [AP=연합뉴스]

US여자오픈 최종 라운드 18번 홀에서 버디 퍼트를 넣고 주먹을 불끈 쥔 김아림. [AP=연합뉴스]

 
 김아림(25)이 여자골프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제75회 US여자오픈에서 우승했다. 한국 선수론 역대 11번째 이 대회 정상에 올랐다.

이 대회 역대 5번째 '첫 출전' 챔피언
거짓말같은 막판 3연속 버디로 반전
고진영 준우승, 박인비-이정은6 7위

 
김아림은 15일(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챔피언스 골프클럽 사이프러스 크리크 코스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2개로 4타를 줄여 합계 3언더파를 기록했다. 3라운드까지 합계 1오버파로 선두 시부노 히나코(일본)에 5타 뒤져있던 김아림은 막판 마법같은 3연속 버디를 앞세워서 순위를 뒤집었다. 세계 1위 고진영(25·2언더파)을 1타 차로 제친 김아림은 생애 처음 출전한 US여자오픈에서 우승 트로피까지 들어올렸다. 우승 상금은 100만 달러(약 10억9000만원)를 받았다.
 
1946년 시작한 US여자오픈은 여자 골프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대회다. 15일 현재 여자 골프 세계 94위인 김아림은 올해 3월 16일 기준으로 세계 랭킹 상위 75위 이내 선수에게 출전 자격을 주는 대회 규정에 따라 생애 처음 US여자오픈에 출전했다. 한국 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개인 통산 우승을 두 번 했던 그는 올 시즌엔 우승이 없었다. 그런데 US여자오픈에서 덜컥 우승까지 하면서 큰 사고를 쳤다. US여자오픈에서 첫 출전에 곧장 우승한 사례는 패티 버그(1946년), 캐시 코닐리어스(1956년), 김주연(2005년), 전인지(2015년) 등 4명이었다. 김아림이 이번에 이 역사의 뒤를 잇는 5번째 선수가 됐다. 한국 선수론 1998년 박세리 이후 11번째 이 대회 우승자가 됐다.
 
마법같은 최종 라운드였다. 당초 최종 라운드는 14일 오전에 끝날 예정이었지만 천둥 번개를 동반한 악천후로 하루 연기됐다. 코로나19 감염을 막기 위해 이번 대회 내내 마스크를 쓰고 경기를 한 김아림은 차분하게 타수를 줄여갔다. 전반 9개 홀에선 침착하게 시도한 긴 퍼트들이 대부분 쏙쏙 들어갔다. 5번 홀(파5), 6번 홀(파4)에서 잇따라 긴 거리 퍼트를 성공한 김아림은 7번 홀(파4)에서 까다로웠던 파 퍼트를 넣어 타수를 지켰다. 이어 8번 홀(파3)에서 약 4m 거리 버디 퍼트까지 성공시킨 김아림은 단번에 단독 2위까지 올라섰다. 3라운드 선두 시부노는 버디 없이 2번 홀(파4)과 7번 홀(파5)에서 보기를 적어내 김아림에게 1타 차 추격을 허용했다.
 
US여자오픈 최종 라운드 18번 홀에서 버디 퍼트를 넣고 주먹을 불끈 쥔 김아림. [AP=연합뉴스]

US여자오픈 최종 라운드 18번 홀에서 버디 퍼트를 넣고 주먹을 불끈 쥔 김아림. [AP=연합뉴스]

 
김아림은 후반 초반 어려움을 겪었다. 파4 10번 홀과 11번 홀에서 연속 보기를 적어내며 주춤하고 공동 3위로 내려갔다. 그러다 막판 3개 홀에서 거짓말같은 반전이 펼쳐졌다. 16번 홀(파3)에서 티샷을 홀 가까이 붙여 버디를 넣은 김아림은 17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홀 1m에 붙여 또다시 버디를 추가했다. 이어 18번 홀(파4)마저 약 2m 거리 버디 퍼트를 넣은 그는 주먹을 불끈 쥐면서 기뻐하는 모습도 보였다.
 
먼저 경기를 마친 김아림은 챔피언 조 경기가 끝나기를 기다렸다. 3라운드 선두권이었던 선수들은 후반 들어 조금씩 처졌다. 시부노는 10~11번 홀에서도 연속 보기를 적어냈고, 13번 홀(파5) 버디로 잠시 분위기를 바꾸는 듯 했다가 17번 홀(파4) 보기로 자멸했다. 에이미 올슨(미국)도 16번 홀(파3)에서 보기를 적어내면서 김아림과 차이가 2타 차로 벌어졌다. 18번 홀에서 두 번째 샷이 홀과 거리가 먼 곳에 떨어지자 김아림의 우승은 확정됐다. 전날 시부상을 당하는 아픔을 겪으면서도 끝까지 경기를 치른 올슨은 준우승(2언더파), 시부노는 4위(1언더파)로 끝냈다. 김아림은 함께 출전했던 김지영2, 이정은6의 샴페인 축하를 받으면서 우승 기쁨을 나눴다.
 
한국 선수들은 전반적으로 좋은 결과를 냈다.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1개로 3타를 줄인 고진영은 합계 2언더파로 올슨과 함께 준우승했다. 그러면서 시즌 최종전인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에도 나설 자격을 얻었다. 통산 3번째 우승을 노렸던 박인비(32)가 3타를 줄였고, 지난해 우승자 이정은6(24)이 이븐파를 기록해 나란히 합계 2오버파 공동 7위에 올랐다. 이민영2가 4오버파 공동 11위, 세계 2위 김세영과 이 대회 통산 두 번째 우승을 노렸던 유소연은 6오버파 공동 20위로 마쳤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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