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통신은 13일(현지시간) 러시아 소속으로 추정되는 해커들이 미국 재무부와 상무부 산하 기관을 대상으로 수개월 간 사이버 공격을 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로이터=연합뉴스]](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012/14/0b9ffd8a-55df-4dab-aa24-5dce4720ecc3.jpg)
로이터통신은 13일(현지시간) 러시아 소속으로 추정되는 해커들이 미국 재무부와 상무부 산하 기관을 대상으로 수개월 간 사이버 공격을 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로이터=연합뉴스]
소식통들은 이번 해킹의 배후로 러시아를 지목했다. 이에 따르면 해커들은 '솔라윈즈'라는 네트워크 관리업체를 해킹해 정부기관의 보안망을 뚫었다. 이후 NTIA가 사무용 소프트웨어로 사용하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오피스 365'에 접근하는 방식으로 직원의 이메일을 수개월 간 훔쳐봤다. 이 같은 징후는 지난여름부터 나타났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에 대해 뉴욕타임스(NYT)는 "최근 5년여간 이뤄진 해킹 중 가장 정교하고 광범위한 공격"이라고 전했다.
수개월간 광범위한 첩보활동…“피해규모 클 듯”
![해커들은 NITA가 사용하는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사무용 소프트웨어 오피스 365를 이용해 접근한 뒤 직원들의 이메일을 들여다봤다. [AP=연합뉴스]](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012/14/3f6efa1a-5718-4ce1-a3b7-2d692a51381e.jpg)
해커들은 NITA가 사용하는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사무용 소프트웨어 오피스 365를 이용해 접근한 뒤 직원들의 이메일을 들여다봤다. [AP=연합뉴스]
WP도 이번 사건과 관련해 “미 연방수사국(FBI)가 러시아 해외정보기관인 대외정보국(SVR) 소속 해커집단을 조사 중”이라며 “이 집단은 미국뿐 아니라 다른 나라 정부 기관을 겨냥해 장기적이고 광범위한 첩보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FBI가 이번 해킹과 관련해 조사 중인 러시아 대외정보국 소속 해커 집단 APT29는 최근 미국 보안업체 파이어아이도 해킹한 것으로 전해졌다. [AP=연합뉴스]](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012/14/e6f7579f-ee5c-4d81-8299-8bda3fb55695.jpg)
FBI가 이번 해킹과 관련해 조사 중인 러시아 대외정보국 소속 해커 집단 APT29는 최근 미국 보안업체 파이어아이도 해킹한 것으로 전해졌다. [AP=연합뉴스]
“백악관, NSC 소집…바이든에 중대 도전될 것”
![백악관은 이번 해킹이 심각한 수준이라 판단하고 12일 국가안보회의(NSC)를 열고 피해 상황 파악에 나섰다. [AP=연합뉴스]](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012/14/77e0bec3-c7cf-4dde-83e5-4e5809545c73.jpg)
백악관은 이번 해킹이 심각한 수준이라 판단하고 12일 국가안보회의(NSC)를 열고 피해 상황 파악에 나섰다. [AP=연합뉴스]
미 상무부 대변인도 “상무부 산하기관 중 한 곳이 사이버 공격을 받은 것을 확인했으며 미국 국토안보부 산하의 사이버안보·기반시설안보국(CISA)과 FBI에 조사를 요청했다”라고 밝혔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번 공격에서 해커들이 어떤 정보에 접근했는지, 구체적인 피해가 어느 정도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백악관은 이번 해킹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판단하고 12일 NSC를 소집한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 통신은 현재 연방정부 기관을 중심으로 초기 조사가 시작됐으며 앞으로 수개월에서 수년에 걸친 장기간 조사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이버 공격이 조 바이든 차기 행정부에도 중대한 도전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