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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손에 넘어간 WTO 사무총장…중국 견제냐, 다자주의 복귀냐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거 결선에 오른 유명희(왼쪽)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과 응고지 오콘조이웰라 전 나이지리아 재무장관. [AFP=연합뉴스]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거 결선에 오른 유명희(왼쪽)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과 응고지 오콘조이웰라 전 나이지리아 재무장관. [AFP=연합뉴스]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결선에 오른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출이 사실상 내년으로 미뤄졌다. 새로 출범하는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에 공이 넘어간 것이다.  

 
11일 외교부에 따르면 WTO는 오는 16~17일 올해 마지막 일반 이사회를 열기로 했다. 그러나 이번 이사회에서 논의될 안건에 차기 WTO 사무총장 선출 건은 제외됐다. 외교부 관계자는 "12월 일반 이사회는 올해 WTO의 활동을 총정리하는 회의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사무총장 선출이 사실상 내년으로 연기됐음을 알렸다.
 
차기 사무총장 최종 후보는 유 본부장과 응고지 오콘조이웰라 전 나이지리아 재무장관이다. 앞서 선호도 조사에서 오콘조이웰라 후보가 중국과 유럽연합(EU) 등의 지지를 받아 유 후보를 앞선 것으로 나타나자 WTO 측은 오콘조이웰라를 차기 수장으로 추대하려 했다. 하지만 사실상 '비토권'을 가진 미국이 반대하고 나서면서 제동이 걸렸다. WTO 사무총장은 투표 없이 164개국의 컨센서스(합의)를 통해 결정되기 때문이다.   
 
일본 교도통신은 이날 사무총장 선출 연기 소식을 전하며 "나이지리아 후보의 선출에 반대하는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자세에 변화가 없어 사무총장 선출이 연기된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달 7일 조 바이든 제 46대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승리연설을 하고 있다. 바이든 시대의 미국은 아시아 각국과 연합해 대중전선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AFP=연합뉴스]

지난달 7일 조 바이든 제 46대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승리연설을 하고 있다. 바이든 시대의 미국은 아시아 각국과 연합해 대중전선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AFP=연합뉴스]

 
이에 따라 WTO는 내년 2월 첫 일반 이사회를 열고 차기 사무총장을 선출할 것으로 보인다. 다음 달 1월 20일 바이든 차기 미국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다.  
 
결국 바이든 정부의 선택이 차기 WTO 수장 선출에 결정적 영향을 주게 됐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일본계 기자인 하야시 유카 기자는 바이든 행정부가 WTO 사무총장 레이스에서 트럼프 행정부와 달리 나이지리아 후보의 선출 쪽으로 돌아설 수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미국 우선주의'에서 다자 외교로 복귀하겠다고 선언한 바이든 행정가 EU 등과 맞서면서까지 유 본부장을 고집하진 않을 것이란 전망에서다.   
 
중국의 강력한 지지를 받아 당선된 에티오피아 출신의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에는 WHO가 중국을 감싸기 위해 미온적 대처를 한 것에 원인이 있다고 비판해왔다. [AP=연합뉴스]

중국의 강력한 지지를 받아 당선된 에티오피아 출신의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에는 WHO가 중국을 감싸기 위해 미온적 대처를 한 것에 원인이 있다고 비판해왔다. [AP=연합뉴스]

 
다만 바이든 정부로서도 중국의 부상을 견제해야 한다는 점에선 선택이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트럼프 행정부가 오콘조이웰라 후보를 공개적으로 반대했던 이유는 중국이 아프리카 국가나 후보들에 영향력을 갖고 있다는 판단에서였다. 앞서 미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을 겪으면서 중국의 지지를 받아 당선된 에티오피아 출신의 테드로스 게브레예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과 갈등을 겪은 바 있다. 
 
바이든 당선인이나 인수위에서는 아직 이렇다 할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 정부도 트럼프 정부의 임기가 끝나는 1월 20일까지 유 본부장이 자진해서 후보에서 물러나는 일은 없을 것이란 입장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트럼프 행정부의 임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미국 및 다른 국가들과 계속해서 의사소통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다영 기자 kim.d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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