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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잡겠다던 규제가 폭발 불렀다…가계대출 증가 100조원 넘어서

11월 한 달간 가계가 은행에서 끌어다 쓴 대출이 전월보다 13조6000억원이나 증가했다. 월별 증가 규모론 역대 최대치다. 8월부터 석 달 연속 큰 폭의 증가 흐름을 이어가다 지난달 폭발한 모양새다. 제2금융권까지 합하면 18조원 넘게 늘었다. 1월부터 11월까지 증가액만 103조원에 달한다. 연간 가계대출 증가규모가 100조원을 넘어선 2016년 이후 4년 만이다. 정부가 11월 30일 새 신용대출 규제를 시행하면서 미리 대출을 받아두려는 수요가 몰린 탓이다.
지난달 30일 서울 시내 시중은행 대출 창구가 한산한 모습이다. 연합뉴스

지난달 30일 서울 시내 시중은행 대출 창구가 한산한 모습이다. 연합뉴스

 
한국은행이 9일 발표한 ‘2020년 11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11월 말 기준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은 982조1000억원이었다. 한 달 새 13조6000억원이나 증가했다. 한은이 월별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4년 이후 역대 최대치다. 직전 최대치였던 지난 8월(11조7000억원)보다 2조원가량 많을 정도로 이례적인 증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급격한 확산으로 2~3월 9조원대 가파른 증가 흐름을 보였던 가계대출은 이후 안정됐다가 8월 이후 매달 10조원 안팎으로 늘고 있다. 11월엔 제2금융권 가계대출도 4조1000억원 증가했다. 1월부터 11월까지 제2금융권을 포함한 가계대출 증가규모는 103조원에 달한다. 연간 가계대출 증가폭이 100조원을 넘긴 건 2015년(113조원)·2016년(132조원) 이후 역대 세 번째다.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은 지난달보다 6조2000억원 증가했다. 한은 관계자는 “수도권 일부 지역과 지방을 중심으로 주택 매매가 증가하는 추세”라며 “이런 주택 매매·전세 관련 자금 수요와 함께 이전에 승인된 집단대출 실행이 늘어난 게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그래도 전월보다는 증가 규모가 6000억원가량 줄었다. 최근 전세 거래가 급격히 줄면서 전세자금대출이 감소한 영향이다.
 
규제 앞두고 대출 수요 몰려 

주택담보대출 증가 규모가 축소됐는데도 전체 가계대출이 역대 최대로 는 건 폭증한 기타대출 때문이다. 11월에만 7조4000억원이나 증가했는데 한 달 전인 10월의 두 배 수준이다. 기타대출은 대부분 신용대출이다. 통상 주택 자금이 부족할 경우 활용하거나, 생활 자금에 보태기 위해서 받는다. 
 
11월엔 규제의 영향도 있었다. 지난달 30일부터 연 소득 8000만원 이상인 사람이 1억원을 초과하는 신용대출을 받는 경우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40%’ 규제를 적용한다. 한은 관계자는 “규제 시행을 앞두고 미리 대출을 받아두려는 수요가 몰린 듯하다”며 “이례적인 증가 흐름인 만큼 경계감을 갖고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기업대출은 6조7000억원 증가했다. 지난달보다 증가 규모가 2조5000억원가량 축소됐다. 대기업 대출이 마이너스로 전환(-3000억원)한 영향이다. 하지만 중소기업 대출은 7조원이나 증가했다. 역대 11월 중에선 증가 규모가 가장 컸다. 한은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운전 자금 수요가 여전한 데다, 여러 금융지원 프로그램이 확대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장원석 기자 jang.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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