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 오후 서울 종로학원 강남 본원에서 온라인 생중계 방식으로 열린 2021 대입 전략 설명회(위)에서 참석자들이 감염 방지를 위한 마스크와 장갑을 끼고 거리를 두고 앉아 있다. 지난해 이 학원에서 세종대에서 주최한 설명회(아래)에서는 수많은 참석자가 현장에 앉아있다. 연합뉴스
대성학원은 6일 오후 2시부터 유튜브 채널을 통해 입시 설명회를 열었다. 화면에 등장한 고은 상담원장이 온라인 강의를 하듯 지원 전략을 설명했다. 지난해 이 학원은 한양대 올림픽체육관에서 설명회를 했지만 올해는 비대면 설명회로 대체했다.
랜선 설명회 "여러 업체 비교할 수 있어"
앞서 종로학원은 4일 오후 온라인 설명회를 열었다. 학원 관계자는 "학원 설립 이래 수능 직후 대형 체육관 설명회를 취소하기는 올해가 처음"이라고 밝혔다. 입시업체 유웨이도 4일 오후 유튜브 라이브 방송으로 설명회를 진행했다. 1시간 30분에 걸친 강의에 이어 채팅으로 올라온 질문을 즉석에서 답변해주기도 했다.
메가스터디는 수능 성적 발표 후인 24일 정시 온라인 설명회를 열 계획이다. 학원 뿐 아니라 지자체들이 개최하는 입시 설명회도 대부분 온라인으로 대체됐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이 4일 유튜브 생중계로 입시 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다. 인터넷 캡처
수험생과 학부모 사이에선 간편하게 여러 설명회를 들을 수 있다는 반응도 나온다. 학부모 강모(48·경기 평택)씨는 "지방 소도시에서는 대형 학원 설명회를 접하기가 쉽지 않은데, 온라인 설명회를 하니까 여러 업체 설명을 비교해볼 수 있어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수시 수능 최저 충족못한 수험생 많을 듯"
예를 들어 지난해 수능 국어 응시자는 48만3068명이었고 1등급은 2만3282명, 2등급은 3만5257명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응시자가 42만6000여명(추정)으로 줄었기 때문에, 같은 비율이라면 1등급은 2만500여명, 2등급은 3만1000여명으로 줄게 된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1등급은 2700여명, 2등급은 4100여명이 줄어든다는 얘기"라며 "수시에서 최저 학력기준을 맞추지 못해 정시로 이월되는 모집인원이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6일 종로구 성균관대학교에서 수시모집 논술고사를 마친 학생들과 마중을 나온 학부모들로 학교 입구가 붐비고 있다. 우상조 기자
입시 전문가들은 최저학력 등급을 맞추지 못할 것 같더라도 가능한 대학별 고사는 포기하지 말라고 조언한다. 김원중 강남대성학원 입시전략팀장은 "가채점 결과로 인한 등급은 어디까지나 예상 등급일 뿐이다. 최저 등급을 맞출 수 있을지 애매하다면 무조건 대학별 고사는 보러 가야 한다"고 말했다.
최상위권 합격선,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높아

전문가들은 다양한 자료를 비교해볼 것을 권했다. 유웨이 이만기 소장은 "여러 설명회를 들어보고 공통된 이야기가 뭔지 찾아보라"며 "다양한 자료를 모은 뒤 지원 전략을 결정하라"고 말했다.
남윤서 기자 nam.yoonseo1@joong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