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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日 우주탐사 한창…'직원폭행' 기관장 해임에 정신없는 韓

중국 국가항천국(CNSA)의 무인 달 탐사선 창어(嫦娥) 5호가 지난 4일 달 표면에 오성홍기를 꽂았다. [사진 CNSA]

중국 국가항천국(CNSA)의 무인 달 탐사선 창어(嫦娥) 5호가 지난 4일 달 표면에 오성홍기를 꽂았다. [사진 CNSA]

6일 휴일 아침 우주 뉴스에 중국과 일본 국민들이 열광했다. 중국은 달 표면 샘플을 싣고 이륙한 중국의 무인 달 탐사선 창어(嫦娥) 5호가 6일 달 궤도에서 궤도선-귀환선과 성공적으로 도킹(결합)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중국 우주선이 달 궤도에서 도킹에 성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일본에선 이날 오전 2시30분 소행성 탐사선 ‘하야부사2’가 소행성 류구의 흙을 담은 캡슐을 호주 남부 사막에 떨어뜨렸다는 낭보가 터져나왔다. 교도통신은 소행성 시료가 확인되면 세계 최초로 확보한 소행성 지표면 아래 물질이 된다고 보도했다.  
 

중국, 창어5호 달궤도 도킹 성공
일본, 소행성 흙 담은 캡슐 확보
한국은 항우연 원장 해임 논란 등
우주계획도 정권 따라 널뛰기

급성장하는 중국의 우주굴기

 
중국 창어5호의 도킹 소식은 중국의 우주 굴기를 다시 한번 상기하는 뉴스다.  창어5호는 옛 소련 붕괴 이후 미국에 대적할 수 있는 유일한 국가가 중국임을 증명하고 있다. 중국 국가항천국(CNSA)에 따르면 창어5호는 앞서 3일 오후 11시 10분(현지시간) 달 토양ㆍ암석 샘플 약 2㎏을 싣고 날아올랐다. 특히 이륙작업 직전 지구에서 준비해간  가로 200cm, 세로 90cm의 중국 국기 오성홍기를 달 표면에 꽂았다. 중국이 국기를 달 표면에 꽂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달에 국기를 남긴 국가는 지금까지 미국과 옛 소련뿐이었다.
중국 무인 달 탐사선 창어5호의 달 착륙 이미지. [사진 CNSA]

중국 무인 달 탐사선 창어5호의 달 착륙 이미지. [사진 CNSA]

 
창어 5호는 지난달 24일 운반로켓 창정(長征) 5호에 실려 지구를 떠났다. 이후 지난 1일 달의 ‘폭풍우의 바다’로 알려진 지역에 선체에서 분리된 일부가 착륙했다. 6일 궤도선과 도킹에 성공한 창어5호는 조만간 다시 귀환선으로 분리돼 38만㎞를 날아 이달 중순 중국 북부 네이멍구(內蒙古) 자치구로 돌아올 예정이다. 중국은 앞으로 독자적 기술을 통한 달 유인기지 건설과 화성탐사를 우주굴기의 목표로 삼고 있다.  
 

소행성 탐사는 지구 으뜸인 일본

 
일본은 미국ㆍ중국ㆍ러시아에 비해 우주탐사 역사가 짧지만, 소행성 탐사에는 세계 으뜸이다.  짧은 우주경력을 ‘소행성 탐사’라는 틈새에 집중 투자한 덕분이다.  하야부사2는 일본의 두 번째 소행성 탐사선이다.  2014년 12월 3일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와 미쓰비시(三菱)중공업이 공동 개발한 로켓 H2A(26호기)에 실려 발사됐다. 지난해 7월에는 지구에서 약 3억4000만㎞ 떨어진 소행성 류구에 도달했다. 이후 금속탄환을 표면에 발사해 웅덩이를 만든 뒤, 지표면 아래 내부 물질 0.1g을 채취하는 데 성공했다.학계는 하야부사2가 가져온 물질이 태양계 형성 당시인 46억 년 전과 비교해 변성되지 않았다고 보고 있다. 일본은 이번 연구를 통해 태양계 진화과정과 생명의 기원에 관한 연구에 이를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 연구원들이 6일 호주 남부 사막에 도착한 소행성 류구의 토양샘플을 살펴보고 있다. [EPA/JAXA=연합뉴스]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 연구원들이 6일 호주 남부 사막에 도착한 소행성 류구의 토양샘플을 살펴보고 있다. [EPA/JAXA=연합뉴스]

기관장 해임…한국 우주과학계의 착잡한 현실

 
이웃나라 중국와 일본과 우주 승전보를 바라보는 한국 우주과학계의 심정은 착잡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최근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에 임기가 두 달이 채 남지 않은 임철호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원장의 해임을 요청했다. 임 원장이 지난해 말 회식자리에서 직원을 폭행 한 것이 지난 10월 국정감사에서 다시 문제가 되고 재감사까지 벌어지면서 나온 결과였다. 항우연이 진행 중인 한국형발사체 개발과 무인 달탐사 프로젝트는 하염없이 늘어지고 있다. 당장 올 하반기 내에 하기로 했던 75t 로켓엔진을 4개로 묶은 클러스터링 연소시험도 내년 1월로 연기됐다. 한국은 소국 아랍에미리트연합(UAE)까지 참여하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유인 달탐사 프로젝트 아르테미스 계획에도 끼지 못하고 있다. 국내 우주과학계는 임 원장 해임 요청과 발사체 개발 연기 등은 모두 국가 우주정책의 난맥상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지적한다.  
 
국가우주위원회 위원을 지낸 한 대학 교수는 “우주가 이제 탐사를 넘어 산업의 시대로 접어들면서 강대국은 물론 작은 나라들도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다”며 “정권에 따라 우주계획이 고무줄처럼 늘었다 줄었다 반복하고 1~2년 단위로 우주 관료가 교체되면서도 관치의 끈을 놓지 않고 있는 우리 현실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최준호 과학ㆍ미래 전문기자 joo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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