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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만명 대이동한다...수능 끝났어도 대입방역 초비상

2021학년도 수시모집 논술고사가 치러진 6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시험장을 빠져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2021학년도 수시모집 논술고사가 치러진 6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시험장을 빠져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 수능'은 끝났지만 '수능발 코로나' 확산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인천에서는 수능 감독관 한 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수험생 등 밀접 접촉자 170여명이 진단검사를 받고 있다. 논술·면접 등 각 대학의 대면평가도 이달 말까지 계속될 예정이어서 방역을 놓고 수험생과 대학, 교육당국 모두 긴장하는 모습이다.
 
6일 인천광역시에 따르면 지난 5일 인천의 한 고등학교 교사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해당 교사는 3일 치러진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시험장 감독을 맡았다. 수험생, 교직원 등 170여명과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교육당국은 밀접 접촉자로 분류된 수험생 중 확진자는 없는 지 확인 중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선별진료소 상황 상 사전에 감독관 모두를 코로나19 검사를 하는 것은 불가능했다"며 "때문에 (당시) 유증상자는 적극적으로 진단검사를 받도록 권했고 수능 1주일 전부터 고3에 대한 원격수업에 돌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일단 수험생 보호가 가장 중요하다"며 "대학별 평가를 앞둔 격리·확진자에 대해 적절한 조치가 취해질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실시된 3일 오전 대전교육청 제27지구 제13시험장이 마련된 괴정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뉴스1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실시된 3일 오전 대전교육청 제27지구 제13시험장이 마련된 괴정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뉴스1

교육부에 따르면 수능 직후부터 오는 22일까지 전국 대학에서 60만3000여건의 대면 평가가 진행된다. 4~6일 치러진 수시전형 대학별고사를 위해 수험생 약 20만 명이 전국에서 이동했다. 오는 12~13일에는 총 19만여명이 논술·면접 시험을 치를 예정이다.
 
교육부는 각 대학에 수시전형 대학별고사 방식을 비대면으로 전환하라고 권고했지만, 일부 대학들은 평가의 공정성을 이유로 대면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이번 주말 경희대, 고려대, 동국대, 서강대, 성균관대, 한양대 등이 논술시험을 치렀고 세종대, 아주대, 연세대, 이화여대, 중앙대 등은 시험을 앞두고 있다. 
 
대학별고사를 치르는 수험생들은 혹시 모를 감염을 우려해 외부와의 접촉을 최대한 줄이는 등 방역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실제로 수능 이후 첫 주말인 5일, 논술 시험을 진행한 건국대 인근 도로는 학부모들의 차량이 몰리며 큰 혼잡을 빚었다. 대중교통 대신 개인차량으로 이동하거나 차에서 식사를 해결하는 모습도 목격됐다.
 
'2021학년도 수시모집 논술고사'가 실시된 5일 오전 서울 성동구 한양대학교 서울캠퍼스에서 방역 관계자가 수험생 체온측정을 진행하고 있다. 뉴스1

'2021학년도 수시모집 논술고사'가 실시된 5일 오전 서울 성동구 한양대학교 서울캠퍼스에서 방역 관계자가 수험생 체온측정을 진행하고 있다. 뉴스1

대구에 거주하는 김현재(18) 양은 "건국대 논술시험을 보기 위해 전날 밤 어머니 차를 타고 서울로 왔다. 대중교통은 아예 이용하지 않았다"며 "다음 주에도 똑같은 방식으로 상경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기도 파주에 사는 백서진(18) 양도 "새벽 6시에 부모님 차를 타고 출발했다. 앞으로 남은 논술 시험이 6개"라며 "끼니는 차 안에서 김밥으로 해결하고 제대로 된 식사는 집에서 할 예정"이라고 했다.
 
6일 오전 서울 성동구 한양대학교에서 열린 2021 논술고사를 치른 수험생들이 시험장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6일 오전 서울 성동구 한양대학교에서 열린 2021 논술고사를 치른 수험생들이 시험장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전문가들은 대학별 고사가 코로나19의 새로운 확산 경로가 되지는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특히 무증상 감염자에 의한 전파가 뇌관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국내 확진자 중 40%가 무증상자로 추정되며 특히 건강상태가 좋은 젊은층에서 무증상 감염자가 많다.
 
김우주 고려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연구에 따르면 증상이 발현되기 이틀 전부터 바이러스 전파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시험장으로 들어가고 나오는 과정에서 인파가 운집하기 때문에 무증상 수험생이 함께 있다면 감염 확산의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질병관리본부장을 지낸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수험생들이 마스크를 잘 착용하고 있기 때문에 논술·면접 과정에서는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면서도 "격리·확진자도 대학별고사 기회를 잃지 않도록 정부에서 더욱 지원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김경미·남궁민 기자 gae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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