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전남 영암군은 내년 2월까지 관내 철새도래지인 영암호 주요 도로·농로 등에 대해 살수 차량, 드론 등을 투입해 집중 방역 소독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방역 당국은 우선 발생 농장의 오리 9800마리와 반경 3km 내 농장 10곳의 닭·오리 49만3000마리를 살처분하기로 했다. 발생 농장을 중심으로 10km 안에 있는 가금농장 44곳의 닭·오리 172만2000마리에 대해선 30일 동안 이동을 제한하고 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전국 농장에 관리 담당자 지정
농장 간 수평 전파의 원인이 될 수 있는 축산차량, 관계자, 자재 등에 대한 점검도 강화한다. 축산차량은 가금농장·축산시설 방문 전에 거점소독시설에서 소독을 받도록 GPS를 통해 감시한다. 농장에서는 출입 차량의 소독 필증을 확인·회수하도록 안내할 계획이다. 오리 종란(부화용 알)은 사육시설과 떨어진 곳에서 환적하고, 달걀판(난좌)은 일회용으로 재사용하지 않도록 지도한다.
중수본은 현재 전국에 방역 차량, 광역방제기, 살수차, 드론 등 총 1020대의 소독장비를 투입해 철새도래지와 농장 주변을 소독하고 있다. 중수본 관계자는 “앞으로 1월까지 철새 유입이 늘어나는 점을 고려하면 매우 엄중한 방역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며 “전국 가금농가는 생석회 도포, 장화 갈아신기 등 정부가 강조하는 기본적인 방역 조치를 반드시 실천해 달라”고 강조했다.
세종=임성빈 기자 im.soungb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