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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따기 겁내지 마세요…캔맥주처럼 마시는 '캔 와인'

영동블루와인농원이 출시한 캔 와인 '베리와인 1168'. 연말을 맞아 스위트와 드라이 2종류와 와인 잔을 세트로 판매하고 있다. [사진 영동블루와인농원]

영동블루와인농원이 출시한 캔 와인 '베리와인 1168'. 연말을 맞아 스위트와 드라이 2종류와 와인 잔을 세트로 판매하고 있다. [사진 영동블루와인농원]

 
와인을 마실 때 누구나 한 번쯤 실수를 하는 게 있다. 와인따개로 코르크 마개를 들어 올릴 때 코르크를 부러뜨리는 경험이다. 맥주나 소주 등과는 달리 가급적 유리잔을 갖춰야 하는 것도 와인을 즐길 때 느끼는 불편함이다. 충북 영동군에서 이런 불편함을 없앤 와인이 출시됐다.

영동 와이너리서 330㎖ 캔와인 등장
'혼술족'·'캠핑족' 타깃…휴대성 높여
내년엔 2ℓ짜리 대용량 팩와인도 출시

 
 충북 영동군은 5일 “지역 농가 와이너리 2곳과 함께 330㎖짜리 알루미늄 용기에 담긴 캔 와인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와인을 캔에 담아 판매함으로써 오프너와 유리잔 없이도 와인을 마실 수 있도록 한 게 특징이다.
 
 이번에 출시한 캔 와인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늘어난 ‘혼술족(혼자 술을 즐기는 사람들)’과 ‘캠핑족’을 겨냥한 제품이다. 한 캔당 와인 두 잔 정도 용량(330㎖)으로 1~2명이 가볍게 마시기에 적당하다는 게 영동군 측의 설명이다. 병으로 된 와인은 통상 750㎖ 크기의 병에 넣어 유통된다.
 
 진창원(48) 영동블루와인농원 대표는 “와인은 병에 담는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와인의 저변을 넓히기 위해 캔 와인 아이디어를 군에 제안했다”고 말했다. 그는 “외국에 가면 우리가 막걸리나 소주를 마시는 것처럼 특별한 날이 아니어도 와인을 마신다”며 “포장 용기를 캔으로 바꾸면 이런 변화를 이끌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영동군 농업기술센터는 진 대표의 제안을 받아들여 상반기에 와이너리 2곳에 캔 자동포장기계와 살균기 구입을 지원했다. 와인 캔 라벨은 제품의 특성을 살려 농가가 직접 디자인했다. 제품 출시 전 서울 코엑스와 일산 킨텍스 등에서 진행된 시음 행사에서 소비자들의 호평도 이어졌다. 김진용 영동군 와인산업팀 담당은 “병에 든 와인과 비교해 맛과 향에서 큰 차이를 느끼지 못했다”며 “캔 와인은 가볍고 부피가 작아 여행을 갈 때 휴대하기 편리할 것 같다”고 말했다.
불휘농장에서 만든 스파클링 와인 ‘시나브로’. [사진 영동군]

불휘농장에서 만든 스파클링 와인 ‘시나브로’. [사진 영동군]

 
 영동블루와인농원에서 만든 캔 와인 브랜드는 ‘베리와인1168’이다. 진창원 대표의 아버지가 68세가 되던 2011년 영동으로 귀농해서 만든 베리 와인이란 뜻을 담아 이름을 지었다. 가격은 한 캔당 8000원이다. 병 와인(베리와인1168)은 750㎖짜리 한 병당 1만5000원 수준이다. 
 
 캔 와인은 알코올 도수를 10%에 맞췄다. 진 대표는 “병에 담긴 베리 와인은 알코올 도수가 12~14% 정도인데 캔 와인은 안주 없이도 마실 수 있도록 도수를 낮췄다”며 “와인을 처음 접하는 20대부터 30대 직장인을 타깃으로 삼았으나, 시음회에서는 연세가 있으신 분들의 반응도 좋았다”고 했다.
 
 불휘농장의 ‘시나브로’ 브랜드는 스파클링 와인 2가지를 출시했다. 김금숙 영동군 와인산업팀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차박, 캠핑 등이 유행하면서 쉽고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캔 와인이 캠핑 품목으로 큰 인기를 끌 것으로 보고 있다”며 “판촉행사 등을 통해 캔 와인을 지속해서 알리겠다”고 말했다. 영동군은 대용량 와인 구매를 원하는 식당이나 고객들을 겨냥해 2ℓ들이 팩 와인도 컨츄리농원을 통해 내년 출시할 예정이다.
 
 영동군은 2005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포도·와인산업특구로 지정됐다. 지역 내 농가 와이너리 40곳이 운영 중이며, 지난해 포도주 84만여병을 판매해 5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영동=최종권 기자 choig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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