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秋측근들과 尹몰아내기 논의? 이용구 톡방 '이종근2' 미스터리

이용구 신임 법무부 차관이 4일 국회에서 열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개정안 논의를 위한 법제사법위원회 비공개 법안심사제1소위원회에 참석해 채팅을 주고 받고 있다. [연합뉴스]

이용구 신임 법무부 차관이 4일 국회에서 열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개정안 논의를 위한 법제사법위원회 비공개 법안심사제1소위원회에 참석해 채팅을 주고 받고 있다. [연합뉴스]

이용구 신임 법무부 차관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측근들과의 텔레그램 채팅방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의 검사징계법 헌법소원 청구에 대해 '윤(윤석열 검찰총장)의 악수'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윤 총장에 대한 징계위원회 위원으로서 "공정하고 투명하고 중립적으로 업무를 처리하도록 하겠다"고 밝힌지 하루 만에 윤 총장 사퇴를 논의한 정황이 포착된 셈이다.
 

'윤의 악수인 것 같다'

이용구 신임 법무부 차관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개정안 논의를 위해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심사제1소위원회가 정회되자 회의실을 나서고 있다. [뉴스1]

이용구 신임 법무부 차관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개정안 논의를 위해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심사제1소위원회가 정회되자 회의실을 나서고 있다. [뉴스1]

4일 중앙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이 차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개정안 논의를 위한 법사위 법안심사 1 소위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윤 총장의 뉴스와 관련한 메시지를 주고받았다.
 
채팅 상대는 '이종근2' '조두현'. 조두현 장관 보좌관이 이 차관에게 윤 총장이 검사징계법에 헌법소원을 냈다는 기사를 보내며 "이 초식은 뭐죠? 징계위원회에 영향이 있나요"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그러자 이 차관이 "윤(윤석열 검찰총장)의 악수인 것 같은데, 대체로 이것은 실체에 자신이 없는 쪽이 선택하는 방안"이라고 답했다. 이에 대해 '이종근 2'는 "네^^ 차관님"이라고 답했다.
 

'이종근2'는 이종근 대검 형사부장인가

추미애 법무부 장관(왼쪽)이 4일 경기 과천 정부과천청사 법무부로 출근하고 있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4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으로 출근하고 있다. [뉴시스]

추미애 법무부 장관(왼쪽)이 4일 경기 과천 정부과천청사 법무부로 출근하고 있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4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으로 출근하고 있다. [뉴시스]

조두현은 추 장관의 정책보좌관이다. '이종근 2'가 누군가를 놓고는 말이 엇갈린다. 이종근 대검찰청 형사부장이라는 주장이 나오자 법무부는 “(이 부장의 아내인 박은정) 법무부 감찰담당관"이라고 밝혔다. 이 부장도 기자단에 본인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이 부장은 이날 오후 3시2분 부임인사차 건 전화를 이 차관이 받지 못하고 '지금은 통화할 수 없습니다'라는 응답메시지를 보내와 "넵 차관님 감사합니다"라고 답문을 한 사실이 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채팅 시간이 이날 오후 2시 6분부터 8분쯤인데, 박 담당관은 이날 오후 2시 57분에서야 텔레그램에 가입했다"며 이 부장의 해명을 반박했다. 이 부장은 추 장관의 인사청문회를 총괄지원했고, 박 담당관은 추 장관과 식사를 자주 할만큼 가까운 사이다.
 
'이종근 2'가 이 부장이 맞다면 윤 총장을 보필하는 대검 간부가 징계위원인 이 차관과 추미애 장관 최측근인 조 보좌관과 윤 총장의 징계를 논의한 셈이 된다. 이 부장의 아내인 박 담당관이라고 해도 비판받을 사안이다. 박 담당관은 윤 총장 징계를 주도했다. 담당 검사에게 윤 총장의 직권남용이 성립하지 않는다는 보고서 내용을 삭제하게 하기도 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2009년 6월 1일 이종근 대검 형사부장이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추모하며 '아픔을 함께 하며 우리 자신을 성찰합시다'라는 제목으로 올린 글을 찍은 사진.

2009년 6월 1일 이종근 대검 형사부장이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추모하며 '아픔을 함께 하며 우리 자신을 성찰합시다'라는 제목으로 올린 글을 찍은 사진.

 
이 차관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심사소위에 출석한 후 기자들을 만나 "누군지 제대로 모르고 저장했다"며 "이종근 2가 박은정"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이종근 2'라고 저장한 것은 예전에 전화가 왔는데, 이렇게 그냥 저장을 해놨던 것이다"라며 "핸드폰을 두 개 쓴다고 생각하고 저장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근 부장의 부인인 박은정이) 맞다"며 직접 해당 번호로 전화를 걸기도 했다. 윤 총장의 헌법소원을 '악수'라고 평가한 데 대해선 "내용도 안 보고 한 것"이라며 "너무 억울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2009년 6월 검찰 내부통신망에 이종근 부장이 자신을 '이종근 2'라고 표기한 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추모하는 글을 올려 검찰 내부에서는 "거짓말 해명을 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주장이 나온다. 당시 이 부장의 글을 찍은 사진이 이날 검찰 안팎에 공유됐다. 한 현직 검사는 "사법연수원 22기에도 이종근 검사가 있어서 이 부장은 검찰 내부에서 '이종근2'로 불린다"고 말했다. 이 부장은 사법연수원 28기다.  
 

"이용구, 징계위원 부적절" 

가뜩이나 월성 원전 사건에 연루된 백운규 전 산업통상자원부을 장관 변호인을 3일에서야 사임(사임계 2일 우편제출, 3일 대전지검 도착)한 이유로 이 차관이 징계위원을 기피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았던 상황에서 채팅방 공개로 이 차관은 더욱 궁지에 몰리게 됐다. 특히 이 차관이 3일 첫 출근길에 "판사의 경험을 바탕으로 모든 것을 다시 검토해서 공정하고 투명하고 중립적으로 업무를 처리하도록 하겠다. 결과를 예단하지 마시고 지켜봐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었다.
 
법조계에서는 이 차관에 대해 실망의 목소리를 냈다. 익명을 요구한 형법전문가는 "이번 법무부 차관은 법관 출신이라 더 인권보호에 천착하리라 기대했는데 실망을 넘어 절망을 느낀다"며 "이 차관이 단 한번이라도 징계대상자 입장에서 고민한적이 있는지, 재판을 할 때는 피고인의 이익을 고려했었는지 의문이 든다"고 비판했다. 수도권의 한 검사는 "이 차관이 임명된 이유가 만천하에 드러난 것"이라며 "윤 총장에 대한 쿠테타에 실패하고 책임을 져야할 사람들이 또다시 작당 모의를 하고 있다"고 강도높게 이라고 비판했다. 
 
정유진·김민상 기자 jung.yoojin@joong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