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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살개 한 마리 옆구리에 안은 듯…올겨울 퍼 트렌드의 '핵심'은 이것

'보테가 베네타'가 2020 가을 시즌 상품으로 내놓은 퍼 가방. 풍성한 퍼와 독특한 술 장식 때문에 멀리서 보면 삽살개 한 마리를 안고 있는 듯 보인다. 사진 보테가 베네타

'보테가 베네타'가 2020 가을 시즌 상품으로 내놓은 퍼 가방. 풍성한 퍼와 독특한 술 장식 때문에 멀리서 보면 삽살개 한 마리를 안고 있는 듯 보인다. 사진 보테가 베네타

올겨울 거리엔 패딩 대신 코트 등 다른 아우터를 선택한 사람들이 많아졌다. 몇 년간 겨울 패션의 중심이었던 패딩이 지겨워진 심리에 더불어 요즘 유행하는 1980~90년대 복고 트렌드를 반영한 선택이다. 이와 함께 눈길이 가는 게 바로 털, 즉 퍼(Fur) 아이템이다. 패딩·플리스가 방한을 위한 실용적인 패션이라면, 퍼 아이템은 보온과 함께 스타일에 화려함을 더해준다. 올해는 지난해까지 유행했던 곰돌이 인형 스타일의 롱코트 디자인에서 벗어나 인조가죽으로 만든 짧은 재킷부터 셔츠·스웨터 등으로 변주된 다양한 디자인이 많이 선보였다. 
특히 털로 만든 가방·신발 등 액세서리류가 대거 등장했다. 해외 유명 디자이너 브랜드부터 Z세대와 친숙한 스포츠 브랜드까지 가방·신발·머플러 등 다양한 품목에 털 소재를 적용했는데 활용도가 좋아 더 눈길이 간다. 최근 인기가 높아진 스웨트 셔츠·조거 팬츠 등 편안하지만 심플한 ‘원마일 웨어(집에서 입던 차림 그대로 1마일 반경까지 외출할 수 있을 만큼 편안한 옷)’ 차림에도 털가방을 들거나 털신발을 신으면 완전히 다른 스타일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소재는 양털 등 천연 소재와 함께 동물 보호 의식이 확대되고 있는 시대 흐름에 맞춰 '에코 퍼' '페이크 퍼'라 불리는 인조 털이 많이 많이 사용됐다. 털의 종류도 다양해져서 일부러 더 뭉치고 엉키게해 '가짜’ 티를 내기도 하고, 길이를 짧게 잘라 단정한 분위기를 낸 '시어링 퍼'를 활용하기도 한다.  
 
구찌(왼쪽)와 보테가 베네타(워드로브01 컬렉션)가 내놓은 퍼 스카프. 사진 각 브랜드

구찌(왼쪽)와 보테가 베네타(워드로브01 컬렉션)가 내놓은 퍼 스카프. 사진 각 브랜드

해외 럭셔리 브랜드 중에선 몇 시즌째 히트 가방을 내고 있는 '보테가 베네타' 가방이 돋보인다. 복슬복슬한 양털로 네모난 주머니를 만들고 아래는 길게 털을 엮은 프린지(술)를 달아 놓은 가방이다. 크기가 상당해서 이를 들고 있는 모델의 모습이 마치 강아지 한 마리를 껴안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초봄 시즌 상품인 '워드로브 01 컬렉션'에선 양갈래로 머리를 나눠 묶은 것 같은 퍼 스카프를 선보였는데, 얇은 코트나 경량 패딩을 입고 어깨에 얹어 놓듯 스타일링하면 멋스럽다.
반면 구찌가 내놓은 퍼 스카프와 모자는 복고 감성이 제대로 난다. 2020 가을 컬렉션에서 선보인 것으로, 길이가 길고 뭉쳐있는 느낌의 소재를 선택해 복고풍 모직 재킷이나 코트와 함께 두르면 잘 어울린다.  
 
구호 플러스(왼쪽)과 아카이브 앱크가 내놓은 털가방들. 사진 각 브랜드.

구호 플러스(왼쪽)과 아카이브 앱크가 내놓은 털가방들. 사진 각 브랜드.

국내에선 페이크 퍼를 사용한 조그만 주머니 형태의 털가방이 인기다. '구호 플러스' '아카이브 앱크' 등 브랜드가 대표적이다. 이들은 손바닥 만한 크기의 작은 파우치 형태 가방을 복슬복슬한 털로 덮거나 호피 무늬가 들어간 파일을 사용해 포인트 아이템으로 활용하게 했다. 
 
휠라가 올겨울 내놓은 '드리프터 크레마 패치 슈즈'와 LF 아떼 바네사 브루노의 신발. 사진 각 브랜드

휠라가 올겨울 내놓은 '드리프터 크레마 패치 슈즈'와 LF 아떼 바네사 브루노의 신발. 사진 각 브랜드

기성세대에게 '슬리퍼'란 이름으로 익숙한 신발 '슬라이더'의 발등에도 털이 붙었다. 특히 Z세대에게 인기가 높은 브랜드들이 퍼 슬라이더를 대거 출시하는 추세다. 해외 브랜드 '오프 화이트'는 베이지 컬러의 시어링 퍼를 사용한 1백만원 대 슬라이더를 내놨고, 휠라는 지난달 말 인기 신발 '드리프터'의 퍼 버전인 '드리프터 크레마 패치 슈즈'를 선보였다. 퍼 슬라이더는 발등은 물론이고, 신발 바닥에도 털이나 벨벳 소재를 깔아 부드럽고 폭신한 착화감을 더한 게 특징이다.
 
윤경희 기자 anni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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