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일 신임대사에게 신임장을 수여한 후 기념촬영을 위해 안경을 고쳐쓰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012/04/9a8366b6-f292-4f86-9f1a-51ec21594ed6.jpg)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신임대사에게 신임장을 수여한 후 기념촬영을 위해 안경을 고쳐쓰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文의 절차강조, 정연주 학습효과일까
당시 서울행정법원은 정 전 사장의 해임을 승인했던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KBS사장의 해임에 관한 재량권을 일탈·남용한 위법의 여지가 있다"고 판결하며 정 전 사장의 손을 들어줬다. 검사장 출신 변호사는 "당시엔 직권남용이 사문화 돼 이런 판결 후에도 추가 수사가 없었지만 지금과 같은 직권남용의 시대엔 다를 수도 있다"고 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이 10일 열릴 징계위를 앞두고 전선을 가다듬고 있다. [뉴스1]](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012/04/eb1b86a7-33bd-4cda-b9e6-4bf834981225.jpg)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이 10일 열릴 징계위를 앞두고 전선을 가다듬고 있다. [뉴스1]
秋가 뽑은 사람이 채워질 尹의 징계위
검사징계법상 검찰총장에 대한 징계위원회는 이용구 법무부 차관과 추 장관이 지명한 검사 2명, 추 장관이 위촉한 3명의 외부위원으로 구성되기 때문이다. 모두 윤 총장보다는 추 장관과 가까운 인사들일 가능성이 높다. 윤 총장에 대한 징계가 결정되면 추 장관의 제청에 따라 대통령이 최종 서명을 하게 된다. 윤 총장 측은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정연주 사장의 판례도 참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총장 측은 어떠한 징계를 받더라도 법무부를 상대로 징계처분 집행정지와 취소 소송을 내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이때 피고는 국가공무원법상 이 전 대통령에게 직접 소송을 제기한 정 전 사장과 달리 윤 총장이 속한 부처의 장관, 즉 추 장관이 된다. 이미 진행 중인 윤 총장의 직무배제 소송에 이은 윤 총장과 추 장관의 두번째 소송이 시작되는 것이다.
![정연주 KBS사장이 2008년 해임 당시 기자회견장에서 준비해 온` 국민에게 드리는 글 ` 을 읽고 있다. [중앙포토]](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012/04/0db96550-ed18-41dc-b60b-54d6d768ec08.jpg)
정연주 KBS사장이 2008년 해임 당시 기자회견장에서 준비해 온` 국민에게 드리는 글 ` 을 읽고 있다. [중앙포토]
정연주 해임취소, 문제는 절차였다
윤 총장 측은 징계위가 열리기 전 윤 총장에 대한 추 장관의 징계 청구와 직무배제 과정부터 법무부가 적법절차를 지키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윤 총장에 대한 조사와 객관적 근거 없이 감찰을 밀어붙여 정 전 사장의 사건과 유사한 측면이 있다고 본다.
![윤석열 검찰총장 측 법률대리인 이완규 변호사가 1일 법무부에서 열린 법무부 감찰위원회에 참석해 의견진술을 마친 뒤 청사를 나서고 있다. [뉴스1]](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012/04/d3543139-280d-436a-a0f8-b4d7a58eb9a8.jpg)
윤석열 검찰총장 측 법률대리인 이완규 변호사가 1일 법무부에서 열린 법무부 감찰위원회에 참석해 의견진술을 마친 뒤 청사를 나서고 있다. [뉴스1]
윤 총장 측 "정연주 판례 참고하고 있다"
공무원 징계위 사건을 변호한 경험이 있는 양홍석 변호사(법무법인 이공)는 "지금과 같은 분위기라면 향후 윤 총장에 대한 징계위가 단 한번에 끝나는 것이 아니라 여러차례에 걸쳐 열릴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박태인 기자 park.tae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