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재규 전 중앙정보부장. 중앙포토
김재규의 셋째 여동생인 김정숙씨는 3일 프랑스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사람을 죽였다면 벌을 받는 게 마땅하다"며 "그러나 오빠는 스스로 대통령이 되고자 대통령을 죽이지 않았으며 국가에 반역을 하지도 않았다"고 주장했다.
김 전 부장은 10·26 사건으로 지난 1980년 사형이 집행됐다.
김씨는 "유일한 면회가 처형 하루 전에 이뤄졌다"며 "우리 중 누구도 다음날 그런 일(처형)이 일어날 줄 몰랐다. 오빠는 자신이 왜 그런 일을 저질렀는지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한 채 처형됐다"고 말했다.
김씨를 비롯한 유족은 "김재규에게 내란 혐의를 씌운 재판과 가족에게 통보 없이 단행된 형 집행이 부당하다"고 주장하며 최근 재심을 청구했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