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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46분 영상 올리고 "가장 중요한 연설"…"선거 조작" 되풀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선거 조작을 주장하는 46분짜리 연설 동영상을 페이스북에 올리면서 "집권 기간 가장 중요한 연설일 수 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달 26일 백악관 추수감사절 행사 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모습.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선거 조작을 주장하는 46분짜리 연설 동영상을 페이스북에 올리면서 "집권 기간 가장 중요한 연설일 수 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달 26일 백악관 추수감사절 행사 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모습. [AP=연합뉴스]

"이 연설이 내가 했던 것 중에 가장 중요한 연설일 수 있다."
 

2일 페이스북에 연설 동영상 올려
방송사 생중계 안 할 가능성 염두
"조작이면 바이든은 대통령 못 돼"
"최고 업적은 선거 투명성 지키는 것"

2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에 모습을 드러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렇게 말을 꺼냈다. 기자회견장에서가 아니라 미리 백악관에서 녹화해 페이스북에 올린 46분짜리 동영상에서였다.
 
그동안 주로 트위터를 통해 선거 조작을 이야기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엔 좀 더 노골적인 주장을 펼쳤다.
 
"조작에 대한 우리 주장이 맞는다면 조 바이든은 대통령이 될 수 없다"며 민주당이 대선 전부터 치밀하게 공작을 폈다는 음모론을 제기했다. 특히 경합주에서 사망자나 투표 자격이 없는 비시민권자에게까지 투표용지를 보냈으며, 투표 과정에서 이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도미니언사의 전자투표장치에 대한 조작 의혹도 직접 제기했다. "투표기의 다이얼을 돌리거나 칩을 바꿈으로써 트럼프를 찍겠다고 버튼을 눌러도 바이든에게 표가 갔다"면서 "무슨 이런 시스템이 있느냐"고 했다.
  
선거 조작 소송에 대해선 연방대법원을 압박했다. "연방대법원이 이를 존중하고 나라를 위해 옳은 일을 하길 바란다"며 "투표가 부패하고 비정상적이었다는 게 드러나면 끝난다. 내가 매우 쉽게 이긴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올린 선거 조작 주장 영상에 페이스북은 "우편투표, 방문투표 모두 오랜 신뢰의 역사가 있는 투표 방법"이라며 반박하는 경고문을 붙였다. [트럼프 페이스북]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올린 선거 조작 주장 영상에 페이스북은 "우편투표, 방문투표 모두 오랜 신뢰의 역사가 있는 투표 방법"이라며 반박하는 경고문을 붙였다. [트럼프 페이스북]

그러나 페이스북은 당장 연설 내용을 직접 반박하는 경고문을 영상 밑에 붙였다. '우편 투표와 방문 투표 모두 미국에서 오랜 신뢰의 역사가 있는 투표 방법이다. 어떤 방법에서든 부정투표가 발생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는 내용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인 윌리엄 바 법무장관도 전날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선거에서 다른 결과를 가져올 만한 대규모 사기를 보지 못했다"고 밝혔다. "선거 결과를 왜곡하기 위한 시스템적인 사기라는 주장에 대해 국토안보부와 법무부가 조사했지만, 지금까지 이를 입증할 어떤 것도 보지 못했다"는 것이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 영상은 지난주에 미리 찍어둔 것이라고 백악관 관계자가 밝혔다. 공화당 내에서 선거 불복에 대해 회의적인 목소리가 속속 나오자 지금 공개한 것일 수 있다고 NYT는 전했다.
 
기자회견이 아닌 녹화 영상 업로드 방식을 택한 것에 대해선, 방송사들이 생중계해주지 않을 가능성을 염두에 뒀을 거란 분석도 있다. 실제 개표가 진행 중이던 지난달 5일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을 열어 부정선거를 주장했다가 일부 방송사들이 중계를 끊어버리면서 체면을 구긴 적이 있다.
 
폭스뉴스에 출연한 한 패널은 "기자들에게 질문을 받지 않으려고 녹화 영상을 올렸을 것"이라며 "선거인단 투표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실제 선거 결과를 뒤집기보다는 지지자들에게 메시지를 전하려는 목적"이라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동영상 연설 말미에 자신의 집권 기간에 이룬 가장 중요한 업적은 "투표 시스템의 투명성을 지킨 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지자들의 협력을 당부했지만, 이런 대통령의 행보에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전날 조지아주의 공화당 소속 가브리얼 스털링 선거관리위원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바이든 승리를 결정한 뒤 트럼프 지지자들의 폭언과 살해 위협이 이어지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는 "대통령으로서 해서 안 되는 일은 사람들의 폭력 행위를 자극하는 것"이라며 "이러다가 누군가 다친다. 누군가 총에 맞을 것이고 누군가 목숨을 잃을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워싱턴=김필규 특파원 phil9@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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