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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스돌 노동현장까지 아울렀다, '올해의 작가상'전 4일 개막

2020 올해의 작가상 공식 포스터. [사진 국립현대미술관]

2020 올해의 작가상 공식 포스터. [사진 국립현대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이 가장 주목하는 작가들을 선정해 소개하는 '2020 올해의 작가상' 전시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4일 개막한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지난 2월 '올해의 작가상' 후원작가로 김민애(39), 이슬기(48), 정윤석(39), 정희승(46)을 선정해 발표한 바 있다. 이번 전시는 지난 한 해 동안 이들이 준비해온 신작을 소개하는 자리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서 4일 개막
김민애, 이슬기, 정윤석 , 정희승 4인
조각, 사진, 영상, 설치 장르서 활약

'올해의 작가상'은 국립현대미술관이 2012년부터 SBS문화재단과 공동 주최해온 미술상이다. 동시대 미학적, 사회적 이슈들을 다루는 역량 있는 시각예술가를 대상으로 해마다 4명의 후원작가를 선정해 신작 제작을 지원하고 전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에 후원작가로 작품을 선보이는 4인의 작가들은 조각, 설치, 사진, 영상 분야에서 각기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해 왔다. 
 

김민애, 조각이란 무엇인가 

2020 올해의 작가상 후원작가 중 1인인 김민애 작가. [사진 국립현대미술관]

2020 올해의 작가상 후원작가 중 1인인 김민애 작가. [사진 국립현대미술관]

김민애 작가의 신작을 소개하고 있는 전시장. [사진 국립현대미술관]

김민애 작가의 신작을 소개하고 있는 전시장. [사진 국립현대미술관]

김민애 작가의 장소 설치 작품을 선보이고 있는 전시장. [사진 국립현대미술관]

김민애 작가의 장소 설치 작품을 선보이고 있는 전시장. [사진 국립현대미술관]

건축적 공간을 최대한 활용해 장소특정적 설치 작업을 해온 김민애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2전시실의 독특한 건축구조를 이용한 조각과 구조물로 이루어진 신작 '1. 안녕하세요 2. Hello'를 선보인다. 공간과 구조물, 작품 사이의 경계를 무너뜨린 작품은 '조각이 주어진 환경이나 맥락과 떨어져 존재할 수 있는가'라는 작가의 오랜 질문을 담고 있다. 궁극적으로는 조각이 무엇이고, 미술이 무엇이냐는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다. 
 

이슬기, 전통과 현대 그 사이  

2020 올해의 작가상 후원작가 중 1인인 이슬기 작가. [사진 국립현대미술관]

2020 올해의 작가상 후원작가 중 1인인 이슬기 작가. [사진 국립현대미술관]

2020 올해의 작가상 후원작가 이슬기의 전시장 전경. [사진 국립현대미술관]

2020 올해의 작가상 후원작가 이슬기의 전시장 전경. [사진 국립현대미술관]

이슬기 작가의 신작을 소개하고 있는 전시장. [사진 국립현대미술관]

이슬기 작가의 신작을 소개하고 있는 전시장. [사진 국립현대미술관]

1990년대 초부터 프랑스에 거주하며 활동 중인 이슬기는 일상용품의 조형성에 주목하여 전통 공예와 민속품 등을 동시대 맥락과 연결한 작품을 선보여 왔다. 2전시실에 이 작가는 신작 '동동다리거리'를 통해 전통 건축과 공예, 민속적 요소들을 이용한 작품을 선보인다. 세계 각지의 강물이 담긴 유리 용기들과 한국 민요와 프랑스 전통 놀이 등 유희적인 요소들이 곁들여진 작품이다. 이번 신작은 인간이 만들어 낸 물건들의 원초적이면서도 유희적인 형태, 그리고 그것을 드러내는 인간과 자연의 근원적이면서도 신비로운 관계에 대한 작가의 오랜 성찰을 반영한다.
 

정윤석, '인간다움'을 묻다  

 2020 올해의 작가상 후원작가 중 1인인 정윤석 작가.[사진 국립현대미술관]

2020 올해의 작가상 후원작가 중 1인인 정윤석 작가.[사진 국립현대미술관]

 
 영화 한 편과 사진 및 영상 설치로 구성된 작품 '내일'. 정윤석 작가의 신작이다. [사진 국립현대미술관].

영화 한 편과 사진 및 영상 설치로 구성된 작품 '내일'. 정윤석 작가의 신작이다. [사진 국립현대미술관].

정윤석의 신작 '영상' 중 일부. [사진 국립현대미술관]

정윤석의 신작 '영상' 중 일부. [사진 국립현대미술관]

정윤석은 시각예술가이자 영화감독으로 개인의 삶과 사회적 사건 사이의 관계를 조명하는 다큐멘터리 영상 작업을 해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장편 영화 한 편과 사진 및 영상 설치로 구성된 작품 '내일'을 선보인다. 특히 중심이 되는 영화 '내일'은 인간과 닮은 인간의 대체물들을 만들거나 소비, 혹은 이용하는 사람들이 등장하는 다큐멘터리다.  
 
영화의 전반부는 중국의 한 섹스돌 공장에서 이루어지는 노동 현장의 풍경을 보여준다. 후반부는 일본에서 인형과 함께 살아가는 인물 센지, 그리고 인공지능 로봇을 정치적 대안으로 제시하는 인물 마츠다의 이야기를 교차시킨다. 영화는 변화하는 시대 속에서 개인들이 선택하는 삶의 모습들을 통해 인간다움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정희승, 이미지의 가능성은 어디까지 

2020 올해의 작가상 후원작가 중 1인인 정희승 작가.[사진 국립현대미술관]

2020 올해의 작가상 후원작가 중 1인인 정희승 작가.[사진 국립현대미술관]

2020 올해의 작가상 후원작가 중 정희승 작가의 전시장 전경. [사진 국립현대미술관]

2020 올해의 작가상 후원작가 중 정희승 작가의 전시장 전경. [사진 국립현대미술관]

정희승 작가의 신작을 선보이고 있는 전시장. [사진 국립현대미술관]

정희승 작가의 신작을 선보이고 있는 전시장. [사진 국립현대미술관]

정희승은 사진 이미지의 가능성과 한계를 탐구해온 작가다. 정희승은 이번 전시를 위해 사진과 글, 음악이 혼합된 설치 작품을 제작해 동료 예술가들과 함께 나눈 삶과 예술에 대한 고민을 3전시실에 펼쳐 놓는다. 신작 '침몰하는 배에서 함께 추는 춤'과 '알콜중독자와 천사들을 위한 시'는 각각 사진과 텍스트가 주 매체로 서로 긴밀하게 연결되는 하나의 설치 작업이다.  
 
작가가 24인의 인물과 나눈 시간과 이야기들은 그들의 모습을 담은 초상, 그들의 일상에서 포착한 사물의 이미지, 그리고 이 작업을 하면서 나눈 대화 속 문구로 보여진다. 이를 통해 관람객들은 예술가의 삶을 선택한 이들의 헌신과 두려움, 그리고 삶만큼이나 부조리하고 무상한 예술의 세계를 엿볼 수 있다.  
 

내년 2월 최종 수상자 발표 

'올해의 작가상 2020' 심사위원은 롤리타 자볼린스키엔느(리투아니아 국립미술관 수석큐레이터), 패트릭 플로레스(필리핀대 예술대학 교수, 2019 싱가포르 비엔날레 예술감독), 크리스토퍼 류(휘트니미술관 큐레이터), 이영철(계원조형예술대학교 교수), 윤범모(국립현대미술관장, 당연직) 등 총 5명이다. 
 
4명의 후원작가 중 최종 수상자는 전시 기간 중 2차 심사를 거쳐 2021년 2월에 발표된다. 최종 수상작가는 '2020 올해의 작가'로 선정되고 상금 1000만원을 추가로 지원받는다. 전시는 내년 4월 4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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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주 문화선임기자 jul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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