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신종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신규 확진자가 540명을 기록한 3일 오전 서울 송파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경기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이틀째 140명대를 기록했다. 환자가 잇따르면서 병상 부족이 우려되자 경기도는 가정에서 대기해야 하는 확진자들을 병원 입원 전까지 관리하는 '홈케어 시스템'을 다시 가동하기로 했다. 3일 경기도 등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0시 기준 도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141명이다. 전날(144명)에 이어 이틀째 140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누적 환자 수도 7658명으로 늘어났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4명, 연천 군부대 3명
순천향대 부천병원과 관련된 확진자는 전날에만 4명이 나왔다. 관련 확진자의 가족 3명과 의사 1명이다. 이 병원에선 지난달 28일 92병동 간호사가 첫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지금까지 14명의 환자가 나왔다. 방역 당국은 이 병원 직원과 입원 환자 등 2500명을 대상으로 전수검사를 하고 있다. 또 첫 확진 판정을 받은 간호사가 근무한 92병동도 코호트(동일집단) 격리 중이다.
군 최대 집단 감염 환자가 발생한 연천 육군 5사단 신병교육대와 관련한 확진자도 3명이 추가됐다. 지난달 25일에만 60명이 넘는 훈련병이 확진 판정을 받는 등 현재까지 발생한 환자만 76명에 이른다.

3일 오전 서울 송파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위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인천 등 타 지역 관련 감염도 이어져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도내 코로나19 치료병원 병상 가동률은 90.0%(전날 79.0%)로 치솟았다. 생활치료센터 3곳의 가동률도 83.9%로 전날(79.2%)보다 상승했다. 중증환자 병상 49개 중 44개를 사용하고 있다. 사망자도 2명이 추가돼 119명이다.
경기도는 확진자가 급증하자 지난 8~9월 운영했던 '홈케어 시스템'을 이르면 이날 오후부터 재가동하기로 했다. 병상 부족으로 확진자의 생활치료센터 입소나 병원 입원이 지연될 때 의료진이 하루 한 번 가정대기자와 통화를 하면서 건강상태를 살피고 위급한 경우 병상을 우선 배정한다. 또 국방부와의 협의를 거쳐 오는 5일부터 광주시에 있는 국방어학원에 생활치료센터를 추가 개소할 예정이다.
최모란 기자 mora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