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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고사장 앞 승용차 1㎞ 줄…학교 응원단은 사라졌다

대학수학능력시험날인 3일 오전 8시 수험생들이 시험장으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 부산경찰청

대학수학능력시험날인 3일 오전 8시 수험생들이 시험장으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 부산경찰청

“대학수학능력시험 전날 예비소집을 안 해서 아들이 시험장을 못 찾을까 봐 데리러 주러 왔습니다.”
 

부산 65개 시험장에서 2만7529명 시험
경남 117개 시험장에서 2만9078명 응시

3일 오전 7시 30분 부산 금정고등학교 앞에서 만난 학부모 허모(55)씨의 말이다. 이날 허씨처럼 수험생인 자녀를 시험장에 데리러 온 차량으로 1㎞ 가량 승용차가 늘어서는 등 학교 앞은 교통혼잡이 빚어졌다. 
 
 허씨는“예전에는 수능 하루 전날 예비소집을 해서 시험장을 미리 가보지만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예비소집을 하지 않았다”며 “출신고에서 드라이브스루 형태로 수험표랑 주의사항을 전달받고 곧바로 시험장으로 왔다”고 말했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시험장 앞에서 모교 후배들이 수험생을 향해 단체로 응원하는 모습이 완전히 사라졌다. 자녀를 데리러 주러 온 학부모가 수험생을 응원하는 모습이 간혹 보일 뿐이었다. 학생들은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고 시험장으로 향했고, 건물 내부에 들어서면서 전원 발열 검사를 했다. 발열 검사에서 37.5도 이상 나온 학생들은 유증상자로 분류돼 일반 수험생과 다른 동선으로 별도 시험실에서 시험을 치른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지난달 30일 오전 부산진구 부산진고등학교에서 한 교사가 시험 당일 발열 등 유증상 학생들을 위한 별도시험실을 점검하고 있다. 송봉근 기자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지난달 30일 오전 부산진구 부산진고등학교에서 한 교사가 시험 당일 발열 등 유증상 학생들을 위한 별도시험실을 점검하고 있다. 송봉근 기자

 부산시교육청은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시험장을 일반 시험장(62개교, 1160실), 자가격리자 48명을 위한 별도 시험장(2개교, 22실), 확진자 2명이 응시하는 병원 시험장(1곳, 2실) 등으로 구분해 운영했다.
 
 부산시교육청은 올해 수험생이 지난해보다 3372명 줄어든 2만7529명이지만 안전한 수능을 위해 고사장을 늘렸다. 일반시험실은 지난해 59개교 1121실보다 3개교 39실 늘어났다. 시험실 감독관과 시험종사자도 지난해보다 5186명보다 1264명 많은 6450명을 투입했다. 일반시험실에서는 수험생 간 간격 확보 차원에서 시험실 당 인원을 기존 28명에서 24명으로 줄였다.
대학수학능력시험날인 3일 지각을 우려해 112에 도움을 요청한 수험생이 무사히 시험장에 도착해 경찰에게 감사의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 부산경찰청

대학수학능력시험날인 3일 지각을 우려해 112에 도움을 요청한 수험생이 무사히 시험장에 도착해 경찰에게 감사의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 부산경찰청

 이날 시험장을 찾지 못하거나, 지각을 우려해 112로 도움을 요청한 건수는 64건에 달했다.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부산 기장에 거주하는 수험생이 이날 오전 6시 30분 자택에서 나왔지만, 예상외로 차가 많이 정체되자 112로 신고해 도움을 요청했다. 부산 교대역에서 대기 중이던 경찰은 곧바로 수험생을 순찰차에 태워 이날 오전 8시 9분 시험장인 부산고등학교에 도착했다.  
 
 또 이날 오전 7시 50분 부산 연제구 한 아파트 앞에서 남구에 위치한 부산공고 고사장까지 수험생을 이송해 달라는 신고가 들어왔다. 당시 차량 정체로 인해 경서대 앞에 대기하고 있던 순찰차에 출동 지령이 내려졌고, 수험생은 순찰차를 타고 이날 오전 8시 10분 무사히 시험장에 도착했다.  
경남도 고사장 앞에서 부모가 자녀에게 응원하며 손을 흔들고 가는 모습. 사진 경남경찰청

경남도 고사장 앞에서 부모가 자녀에게 응원하며 손을 흔들고 가는 모습. 사진 경남경찰청

 경남에서는 도내 7개 시험지구 106개 일반시험장과 10개 별도시험장, 1개 병원시험장(마산의료원)에서 수험생 2만9078명이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른다.
 
 부산=이은지 기자 lee.eunji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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